보통 퍼즈하면 부품 몇개 안들어가고 만들기 쉽다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계십니다만
그리 쉬운것만은 아니지요.
오히려 부품 몇개 안들어가기 때문에 그 부품의 조합이라던지 그리고 부품의 질에 따라서 그 사운드는 천차 만별로 변
하기 마련이기에 개인적으로 퍼즈 자작은 사실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기왕 만들거라면 적어도 20-30만원때 외산 핸드메이드 정도의 사운드는 나와줘야 쓸만하기 때문에 그냥 만들
었다는 기념품으로서만 존재한다면 그것처럼 애물딴지는 없겠지요.
이번에 퍼즈를 만들게 된 계기는 제가 알고 지내는 기타리스트중 한명이 실리콘 퍼즈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제작을 하
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자신을 위해서 만드는 것 보다 오히려 다른이를 위해 만들어주는것이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이상하게 제가 쓸려고 자작을 하면 별로인 것들도 남들을 위해 만들어 줄려고 하면 사운드가 더 좋아 지더군요.
실리콘 퍼즈는 강렬한 공격성과 날카로움. 그리고 풍부한 하모니를 내뿜는 특징이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게르마늄보다 더 증폭률이 높은 실리콘 TR 을 사용하는 관계로 잡음에 대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작하는데 가장 문제점이 이 잡음으로 특히 만능 기판으로 자작을 할시에 이 잡음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꼼꼼한 납땜은 필수고, 부품 한개 한개 불량은 없는지 일일히 살펴보고 신중의 신중을 기해서 제작을 하기 시작했습니
다.
제 성격상 킷트라던지, 가공된 케이스라던지 하는것을 싫어하기에 모든 작업을 제 손으로 순수하게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는 가공안된 알루미늄 박스에 핸드리머로 구멍을 내어 사용하고, 기판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일반 흔히 볼수 있
는 만능기판을 이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 위에 실장한 모습과 뒤 납댐 모습입니다.
볼륨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아세아 전자 상가 2층에 있는 태봉전자에서 구입했습니다.
이곳은 C형 볼륨도 다수 있고 크기도 다양한 볼륨이 있어서 정말 구입하기 편합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요^^
집에 있던 부품으로 제작하는 바람에 짹이 생긴게 다릅니다만 성능엔 이상이 없는 놈들이지요^^
지인에게 건네준 모습입니다.... 이때까진 흉찍한 모습이지만 마지막 모습은 맨 위 사진처럼 멋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자작했던 그 어떤 퍼즈보다 잡음이 적었으며 소리도 싸구려가 아닌 꽤 괜찮은 퀄리티의 퍼즈가 나왔습니다...
오히려 지인에게 줄려다가 제가 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 분이 워낙 마그마를 좋아해서 실리콘 퍼즈를 만들면서 저의 노하우를 나름 총동원해서 공격적인 퍼즈를 만들기 위
해 노력을 기울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것 같습니다.
이거 제작하는데 나름 힘과 시간이 꽤 소비되더군요... 당분간은 퍼즈 자작은 자제할 생각입니다... ^^
그냥 취미로 자작할때가 좋은것 같습니다... 자작한걸 사용할 수준으로 만든다는건 정말 .... 그래서 퍼즈
핸드메이드들이 비싼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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