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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ss Distortion Clone (로스 디스토션 클론)

by Feelstar 2019. 5. 4.


 얼마전 유투브를 보다 흥미로운 영상을 봤습니다.


1970's Op-Amp Distortion라는 JHS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70년대 오피앰프 디스토션 탄생부터 전성기까지 페달들을


쭉 소개하는 영상으로 매우 좋은 정보를 주는 영상이었는데요.


저도 그림으로만 봤던 페달들을 보면서 그 중 몇개는 만들어보기로 하고 제일 먼저 제작한 페달은 바로 미국의 Ross사에서


77년 처음 소개된 Distortion이었습니다.


이 페달은 원래 초기 빅케이스의 초기형과 1590 케이스의 후기형으로 나눠지는데 미국생산품인 초기형은 케이스만 다를뿐


사실상 같은 페달입니다.


 이후 80년대 대만에서 생산된 소위 블랙모델이라 불리는 후기 모델은 설계적으로 클리핑 다이오드가 초기형인 게르마늄


1n270에서 실리콘 4148로 교체되고 비대칭으로 클리핑을 줌으로 80년대 락 음악에 더 맞게 설계가 변경되어


초기형과는 다른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2종류의 로스 디스토션중 초기형인 게르마늄 버전을 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디스토션은 74년 처음 디스토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MXR 디스토션을 바탕으로 나왔습니다.


이 제품 역시 기반은 MXR 디스토션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77년에 발매된 페달이라 MXR 디스토션보다는 좀 더 모던한


셋팅으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음색은 비슷하지만 디스토션이나 볼륨 양은 더 많습니다.


MXR 디스토션이 현대 기준으로보면 디스토션 이라 불리기 보다는 오버드라이브에 가깝고 DOD Overdrive 역시 같은 설계에


오버드라이브의 소리를 들려준다면 로스의 디스토션은 오버드라이브보다는 본격적인 디스토션에 걸맞은 디스트양을 들려


줍니다.



 설계는 초창기 오피엠프 디스토션이 그렇듯 매우 심플하면서 부품들도 수급이 쉽습니다.


오리지널 같은 경우 전해대신 탄탈을 사용해서 음질을 높였다면 저는 탄탈보다 더 비싼 오디오 그레이드급 전해를 사용


했습니다. 국산 유창 적층콘과 제가 좋아하는 필코의 저항 그리고 다이오드는 오리지널과 같은 1n270을 외국 딜러에게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녀석 가격이 비싸네요...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서 1n34나 1n60같은 현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게르마늄 다이오드를 사용해도 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대략 1,2시간만 투자하면 기판과 배선은 손쉽게 끝낼 수 있는 초보자급 수준입니다.


OP AMP는 4558 아무거나 쓰셔도 되는데 저는 RC4558을 사용하였습니다.



 케이스는 1590케이스에 되어 있는 미국생산 후기형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서 작업을 했습니다.


락카로 도색하고 마감으로 우레탄을 사용하였습니다. 색깔과 로고가 오리지널처럼 잘 빠졌네요.


실제로 보기에도 뽀송합니다.


 

 일단은 MXR Distortion과 얼마나 비슷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기타를 연주해 보니... 앞 서 글에서 밝힌바와 같이


훨씬 더 모던합니다. 디스토션이라고 불을 정도로 디스트도 제법 있고 볼륨값도 높은 편이라 70년대 오피앰프 디스토션


중에서는 꽤 강한축에 드는 디스토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XR 디스토션이 퍼즈와 혼용해서 쓸 수 있는 디스토션이라


하면 이녀석은 Boss DS-1과 같은 모던 디스토션과 혼용해서 쓸수 있는 디스토션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솔직히 큰 기대 보다는 빈티지한 디스토션을 만들어본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는데 근래에 제작한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중에는 이게 최고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음색이 정말 예술입니다.


그리고 제가 퍼즈를 워낙 좋아하는 관계로 약한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녀석은 디스토션


양도 꽤 있고 볼륨값도 높은 편이라 진짜 디스토션이다라는 느낌부터 블루지한 사운드까지 폭 넒은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진짜 진퉁 디스토션이네요.


 사운드 샘플이 궁금하신 분들은 베이스맨 마지막 글을 보시면 베이스맨 앰프 샘플 녹음시 같이 사용한 디스토션이기에


그 글을 보시면 이 페달의 샘플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970's Op-Amp Distortion에 관심있으신 분들 MXR 디스토션을 좋아하는분들 초창기 헤비메탈에 관심 있으신분


랜디 로즈의 기타 사운드를 추종하신다면 꼭 자작하실 것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