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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nder Bassman 5b6 자작기 마지막.

by Feelstar 2019. 4. 28.


 우여곡절끝에 자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진공관 앰프라는것이 쉽다면 쉽지만 어렵다면 어려울 정도로 항상 제작하면서 애를 먹기 마련입니다.


이 앰프는 진공관 수급 부터 사실 그렇게 순탄치 않았고 5B6은 옥탈관으로 구성된 베이스맨 앰프다 보니


아무래도 단종된 진공관인 6sc7이나 대형 정류관인 GZ34의 동등관 5z3p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다보니


괜히 5b6 같은 초기형을 제작해서 사서 고생하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래도 35W 앰프다


보니 출력도 많이 쎄서 집에서 굳이 이렇게 큰 앰프를 만들어서 얼마나 사용할지... 이런 생각도 안든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Fender사의 대표적 앰프인 Bassman의 목마름은 항상 동경하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블루스, 락 뮤지션이


사용했던 이 앰프를 꼭 만들 이유는 그것만 봐도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플러그인으로도 기타 페달로도 베이스맨은 사실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굳이 제가 앰프를 제작하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도 그 소리를 얻을 수도 있지만 굳이 앰프를 만든 이유는 바로 앰프 본연의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도 더했습니다.


제작하고 나서 운좋게도... 그렇습니다. 제대로된 앰프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를 해봅니다. 과연... 제가


기대하는 그 소리가 나올까?.......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에 연결... 일단 험 노이즈는 적은 상태로 충분히 괜찮고 소리도 정상적으로 납니다.


톤 노브도 잘 먹고 이상없고 클린톤은 펜더 특유의 옥구슬 소리가 예술입니다. 따로 게인 노브가 없지만


12시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게인이 입혀집니다. 2시정도 되면 정말 맛깔스러운 게인 사운드가 인상적인데요.


보통 빈티지설계 앰프들이 와트수에 비해 적은 룸, 게인이 적은 사운드에 많은 분들이 요즘 하이게인 앰프와


비교하면서 실망하시는분들이 적지 않은데 Bassman 5B6은 그러한 것과 완전 동떨어지게 넓은 룸과


호방한 게인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간단한 샘플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펜더사의 대표적 앰프인 Bassman 5b6임을 가만하여 Fender N2 American Plus에 테슬라


프라스마1 픽업이 셋트로 장착된 기타로 테스트를 진행 하였습니다.



 기타 디스토션은 제가 얼마전 제작한 Ross사의 디스토션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자작기는 조만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샘플은 로스 디스토션의 샘플겸 베이스맨 앰프 샘플을 겸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시면 오리지널 스몰 사이즈 로스 디스토션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베이스에는 특별하게 다른 이펙터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단지 고른 음을 녹음하기 위해서 댄 암스트롱에서 나온 오렌지 스퀴즈 컴프의


클론 버전인 Feelstar Orange Comp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페달도 조만간 제작기를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컴프는 FET를 사용한 컴프로 썬퍼즈를 제작한 모 회사도 역시 이 제품의 클론을 제품화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컴프입니다.


이번 베이스맨 앰프 샘플 작업시에 사용했는데 이 페달 역시 샘플작업을 공동으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이스는 국산 베이스를 사용하였고 픽업은 윌킨슨 MWPB - MWBJ 픽업을 장착하였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베링거 UMC202HD를 사용하였습니다.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앰프 케비넷 시뮬레이터인


Hughes & Kettner Red Box Classic Clone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리즌과 오데시티를 사용하였고 원 음을 그대로 담기 위해 특별히 믹싱작업에 이펙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 -1db까지 노멀라이징만 하여 소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첫번째 샘플은 이펙팅을 전혀 하지 않은 게인 사운드입니다.


볼륨을 2시에 두고 톤은 중앙에 둔 셋팅입니다.



 들어보시면 예전 블루스나 락에서 쉽게 들으실수 있었던 앰프 게인 기타 사운드입니다.


사실 깜짝 놀랐는데요. 제가 음반에서 정말 많이 듣던 앰프의 사운드를 여기서 듣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샘플은 디스토션을 사용한 샘플입니다. 베이스맨은 기타와 베이스가 사용하는 앰프이니 만큼 베이스 앰프 녹음까지


했습니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마이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앰프 케비넷 시뮬레이터를 이용해서 베이스도 녹음을 했습니다.



 일단 로즈 디스토션만 연결해도 바로 얼터너티브 락 사운드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베이스 역시 상당히 양질의 사운드를


내어 주는데요. 베이스 녹음시에는 볼륨을 11시에 놓고 녹음을 진행 시켰습니다.


소리는 역시 좋네요.


세번째 샘플은 베이스음을 좀 더 들을 수 있는 조이 디비전의 세레모니의 앞부분을 살짝 연주한 샘플입니다.


악기는 모두 같습니다.



하이 베이스음이 정말 예술입니다.


벨소리처럼 영롱하게 퍼지는 베이스음에 살짝 덧입혀진 디스토션 사운드에... 진짜 이 앰프가 빈티지 앰프에서 나온 소리인가?


할정도로 락에 정말 잘 맞는 앰프입니다. 한마디로 입이 안다물어지네요.



 사실 Bassman 5b6을 제작하면서 저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이미 디럭스 앰프도 자작했고 프린스톤도 있고 챔프도 만들고 블루스 디럭스도 오리지널로 있는데 굳이 베이스맨을 또


만들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은 기타와 베이스를 연결하고 나서 이건 펜더 앰프의 정수다... 이건 펜더 앰프의


끝판왕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35W의 출력이지만 왠만한


소극장에서 PA에 기대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강력한 출력과 음색은 일단 펜더 앰프의 거의 끝판왕 소리라 할 정도로


음 폭이 넓습니다. 무슨 한 장르에 특정화 시키기에 무슨 딱 한 악기에 특정화 시키기에 이 Bassman 5b6라는 앰프는


정말 표현음이 넓네요.


개인적으로 펜더 앰프 딱 1대만 자작해야한다면 무엇을 추천드리겠는가? 하신다면 미련없이 Bassman 5b6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놀라운 사운드. 기존 펜더 앰프는 장르를 타고 악기도 타는 그런 악기다라는 편견을 단 한방에 없애버리는 그런


멋진 앰프였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앰프네요.


자작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