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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Mid-Fi Electronics Clari(not) (미드 파이 일렉트로닉스 클라리(낫) 일명 해괴한 페달) Clone 자작기.

by Feelstar 2012. 10. 26.



 요즘 기존 페달과는 다른 다양한 사운드와 개성만점의 소리를 들려주는 페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몇몇은 괜찮지만 몇몇은 절망적인 사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상한 페달로 치부되는 그러한


것들도 다수인데요. Mid-Fi Electronics는 Devi Ever와 더불어 현대적인 새로운 사운드의 페달들을 다수


제작하는 회사로 요즘 우후 죽순격으로 나오는 핸드메이드 페달회사들중 그나마 괜찮은 페달을 생산한다는


회사입니다.


Mid-Fi Electronics Clari(not)은 이들의 주력 페달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페달파x에서 기존 페달에 토글 스위치를


달 수 있는 기판을 판매하여서 자작을 쉽게 하게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dm2 딜레이만을 계속 사용해왔지만 고가의 장비이고 세월의 흔적도 있는만큼 녹음에서만


사용하고 간단한 작업이나 외부 작업 공연등지에 가지고 다닐 딜레이를 자작할려고 생각하는 도중


일편적인 딜레이 페달 말고 좀 신선한 것을 자작하자 생각해서 Mid-Fi Electronics Clari(not)을 자작하게 되었


습니다.





 요즘 제가 자작할때 저항에 대해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자작은


다시 고급 고정밀 금속 저항을 사용하여 자작을 하였습니다.


미제 저항인 Dale저항과 독일제 레지스타와 필립스 저항을 사용하여서 고질의 사운드를 내게 하였습니다.




 전해 콘덴서는 집에 있는 루비콘과 삼영의 콘덴서를 사용하였고, 낮은 값의 필름콘은 비마의 MKS로 사용하였고,


나머지 콘덴서는 Pilkor의 MKT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Led는 이펙터 온오프용이 아닌 Mid-Fi Electronics Clari(not) 특유의 유니크한 음을 내기 위한


장치로 CDS를 이용한 묘한 울림을 위한 용도로 페달X츠에서는 두 부품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용산의 동신전자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간만에 만능기판이 아닌 기성품 기판을 사용해서 자작을 하여서 그런지 아주 빠른 시간에 자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페달파x의 기판이 그리 고질이 아니라 사실 그리 기판을 사용하여 자작을 하기는 싫었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부득이 기판을 구입하여서 자작을 하였습니다.




 위의 LED와 CDS를 서로 마주보게 한 다음 수축튜브로 둘을 붙여 놓은 다음에 기판에 장착을 하는데요.


이것 빼놓고는 특별히 힘들거나 다른 작업과 다른 것은 없습니다.


전에도 서술한바 있지만 기판이 있으면 상급 자작이라고 할 지라도 조립식 장난감처럼 그냥 납땜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난이도와 크게 상관 없습니다. 초보라도 기초적인 몇몇만 조심한다면 자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페달 x츠의 기판이 그리 고질은 아니었지만 이전에는 기판에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 자작에서는 다른 부분은 아주 잘 작동이 되는데 Mid-Fi Electronics Clari(not)의 특유의 사운드를 내는 콘트롤인


Tracking놉이 전혀 먹질 않아서 점프선을 날려서 해결을 했습니다. 기판 불량이네요.


아마 초보자라면 그냥 날려먹었을 텐데요. 육안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기판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항상 기판은 완벽하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그 부분도 의심해서 디버깅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증상을 이미 안 상태라 그리 어려움 없이 간단한 점프선으로 쉽게 고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기분은  불쾌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Mid-Fi Electronics Clari(not) 기성품과 다른것은 위의 토글 스위치로 Fuzz의 온 오프를 조정할 수 있는것인데요.


이 페달은 퍼즈와 딜레이 그리고 Tracking 노브를 이용한 사이키한 소리 3가지를 낼 수 있는 페달입니다.


퍼즈의 사운드도 OP AMP를 사용한 사운드지만 제법 괜찮은 사운드를 내어주고 딜레이 역시 준수한 사운드를


내어 주는데요. BBD칩을 이용한 딜레이들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여음을 내어주는데 반해, 2399칩을 이용한


Mid-Fi Electronics Clari(not)의 경우 걸걸하고 특유의 디지털 잡음이 섞여서 나오는 딜레이음이


BBD칩 딜레이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딜레이의 리핏을 조정하고 싶어하시는데 그것이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사운드가


나와줍니다.


일명 해괴한 페달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Tracking노브를 이용한 모줄레이션 사운드가 딜레이 여음으로


나오는 소리 때문인데요. 꼭 카셋 테이프가 약간 늘어진듯한 사운드부터 FX사운드까지 다양한 소리를


내어주는데요. 슈게이징 음악이나 싸이키델릭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페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딜레이와 퍼즈, 모쥴레이션이 동시에 달려 있기 때문에 라이브나 합주시 간단하게 페달 1개로


3개의 페달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꽤 매력적인 페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작 추천 하지만 시간이 있으시다면 그냥 만능기판에 자작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샘플들을 올려보았습니다. 참고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녹음 기재는 Fender Champion 600AMP, Blue Ball Mic, JoeMeek VC6Q, Infrasonic Deux, Fender AM Plus Guitar


를 사용하여 녹음을 하였습니다.


컴퓨터는 Macbook Pro에 Propellerhead Reason6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어떠한 이펙팅도 따로 하지 않았고, 녹음 뒤 노멀라이즈만 한 음원으로 본래의 음색을 그대로 담기위해 다른 어떠한


믹싱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녹음은 퍼즈 사운드로 꽤 괜찮은 퀄리티를 내어 줍니다. 자세한 조정은 불가능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설정없이


사용해도 무방한 사운드입니다.





두번째는 딜레이 사운드로 퍼즈와 딜레이 사운드를 서로 섞어서 낸 사운드입니다.


딜레이 타임 빼놓고는 설정이 불가 하지만 꽤 쓸만한 딜레이 음으로 Mid-Fi Electronics Clari(not)에 있는 퍼즈와


딜레이 만으로 양질의 사운드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샘플은 Mid-Fi Electronics Clari(not)의 특유의 묘한 컨트롤을 알 수 있는 샘플로 기타음의 여음이 원래의


음보다 떨어지는 샘플입니다.





위의 글에서 보듯 퍼즈를 뺄 수도 있는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서 여음을 최대한 줄인 크린톤의 음을


Mid-Fi Electronics Clari(not)특유의 묘한 음색을 담은 샘플 입니다. 흡사 테잎에서 나오는 기타음이


테잎이 엉켜 나오는듯한 음이 나오는 샘플입니다.






위의 설정을 더 깊게 준 샘플로 더 늘어지는 사운드이나 꽤 묘한 느낌을 주게 하는 샘플입니다.





퍼즈와 엉크러지는 음을 내주는 Tracking 놉을 올려서 나오게 한 음으로 딜레이음을 최대한 억제시켜


실시간으로 묘한 음이 나오게 컨트롤한 음입니다.


흡사 테잎의 볼륨을 크게 플레이시키는 세츄레이팅과 테잎이 늘어진 소리를 같이 느끼게 하는 음으로


사이키델릭에 어울리는 셋팅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녹음한 음입니다.





올해 자작한 이펙터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지난번에 자작한 Experience Fuzz Clone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자작한 Mid-Fi Electronics Clari(not)역시 정말 마음에 드네요.


정말 대추천합니다. 의외로 제작기를 쓰고 나서 몇일 더 붙잡고 보니 더더욱 마음에 드는 이펙터 였습니다.


아쉬운것은 건전지 소묘량이 DM2의 2배에 가까워 건전지로는 운영이 힘들고, 정밀한 조정이 힘든면이


있습니다만 Mid-Fi Electronics Clari(not)만의 개성만점 소리를 만드는것이 꽤 재미있네요.


정말 재미있는 페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