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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MR.Big MR.Big LP (미스터 빅 셀프 타이틀 앨범.)

by Feelstar 2017. 3. 2.


 1989년 우연히 친구네 집을 방문해서 들어본 건스앤로지스의 노래를 듣고 당시에 통기타를 연주하던 저는


전자 기타로 갈아타게 됩니다.


바로 싸구려 국산 베스타 기타를 구입하고 그 당시 구할 수 있는 음반들과 악보들을 서로 구해 복사해 가면서


많은 앨범들을 연습하곤 했는데요.


 그 당시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던 밴드들은 많이 존재 했었고 제가 제일 많이 연습하던 밴드의 곡들은


메가데스와 오지 오스본 그리고 바로 위의 미스터 빅의 노래들 이었습니다.



 이미 밴드가 데뷰 하기 전에 폴 길버트는 유망한 기타 테크니션이었고 빌리 시안 역시 훌륭한 테크니션


베이시스트로 이미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출중한 기량을 가진 멤버들이었고 과연 이들이 뭉쳐서 어떤 케미컬 작용이


될까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들의 데뷰앨범 MR.Big 이었습니다.


 화려한 라이트 핸드 플레이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기타와 베이스. 시원한 드럼의 질주에 화려한 미성의 보컬


에릭 마틴의 목소리가 더한 데뷰 앨범은 빅히트와는 거리가 먼 3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빌보드


앨범차트에 46위까지 올라가는 판매고를 기록합니다.



 이 당시는 아직도 얼터너티브락이 번성하기 전이었고 판매고를 기록하는 앨범들은 대부분 마약 섹스 퇴폐


섹스 앤 락앤롤을 노래하던 LA.Metal의 세상이었고, 이와 이질적인 Metal의 본질을 더 내세운 Thrash Metal


이 양분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Hard Rock을 지향하던 이들의 행보는 사실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고


테크니션들은 연주들은 잘하지만 노래는 잘 못 만든다는 편견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행보는 그리 밝은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지금도 메탈과 하드락에 관대했던 일본의 상황에서는 구미에


딱 맞는 밴드였고 이후 얼터너티브 시절에서도 변함없이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일본에서 활동 기간이 매우


길었다는 점을 가만 한다면 미국 보다는 일본에서의 인기가 더 높았던 밴드였습니다.


 

 이후 Lean into It의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지만 사실상 연주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데뷰작의 실험적인


연주가 더 좋았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데뷰 앨범 답지 않은 어찌보면 이미 앨범을 발표 했던 기성 뮤지션


들의 모임이었지만 그러한 것을 차지하고서라도 훌륭한 완성도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꽤 좋은 앨범이었는데요. 저도 이 앨범들의 곡을 카피 하면서 연주 실력을 높이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연주가 가득 담긴 앨범입니다.



Lean into It에 수록된 To Be with You처럼 이 앨범에서도 메탈 발라드가 수록되어 히트를 기록 했는데요.


바로 Anything for You로 이곡 역시 화려한 연주와 마틴의 호소력 가득한 보컬이 잘 믹스된 수작으로


제가 이 앨범에서 특히 많이 카피하던 곡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이 앨범을 예전 카셋트로 구입하고 분실하는 바람에 오랬동안 가지고 있지 못하다가 이번에


미개봉 빽판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이미 들은지 오래된 앨범이었던지라 생소한 노래들도 있지만 여전히  Addicted to That


Rush나 Anything for You를 들으면 예전 이곡을 카피하던 어렸을적 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매우 정겨운 앨범임이 확실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지금은 폴 길버트가 탈퇴했지만 여전히 이들은 활동하고 폴 역시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들어도 참 좋은 앨범이네요. 이런 앨범은 꼭 LP로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구입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