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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Lovepedal Woodrow Clone (러브페달 우드로우 클론)

by Feelstar 2014. 10. 26.



 가을의 중반으로 달려가는 날씨입니다만 아직도 20도가 넘는 인디안썸머가 계속되는 가을입니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만 조금만 움직이면 오후에는 땀이 범벅이 되는 기온이라 그런지 오히려 여름보다


더욱 힘든 계절같네요. 올해는 특히 인디안썸머가 긴것 같습니다. 덕분에 하루 기온차가 대단합니다.


환절기 감기들 조심하세요.


이번에 자작한 것은 Lovepedal의 Woodrow입니다.


부스트 페달들이 꽤 괜찮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때에 사실 저는 별로 부스트 페달들을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클린 부스트의 경우는 지금도 사실 왜 사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인데요.


보통의 클린 부스트들은 그냥 음량을 크게 만드는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고 특별히 착색이나 음색의 변화가


거의 없슴에도 많이들 사용하는것 보고 저는 지금도 왜 그럴까?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러던차에 올해 Lovepedal의 COT 50을 자작하였는데요.


요 녀석은 기존의 부스트들과는 다른 앰프 게인을 시뮬한 아나로그 이펙터라는점이라는것이 부스트 계열과


비슷하면서 미묘하게 틀린 시작점을 갖는 페달인데요. 특히 마샬 플럭시 앰프의 게인 사운드를 시뮬했다는


것이 다른점입니다.


하지만 이거야 말고 코에 붙이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마냥... 사실 이런 심플 회로에 무슨 앰프 게인 사운드를


내겠냐고 말해도 될 정도로 그 전에 나온 오버드라이브, 부스터 페달과 특별히 달라진 설계나 기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왜 인기가 있느냐에 대한 저만의 해석은 아무래도 기존 부스트보다 착색이 되면서 간단한 게인 프리를


넣은건 거짓말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말해도 그건 사실이니까요. ㅋㅋ


 요즘 무슨무슨 앰프 게인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페달은 사실 쎄고 쎘습니다. 거의 모든 부띠끄 페달 회사들치고


앰프게인 시뮬 페달 1개 정도는 다 내놓을 정도니까요.


 그 중 Lovepedal의 Woodrow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보통의 앰프게인 시뮬 페달들이 대부분 마샬의 앰프 게인들을 재현한다고 하는데 이녀석은 대단히 특이하게도


펜더 트위드 앰프의 게인을 재현한다는 모델이라 독특하다 생각도 들고 내심 기대도 하면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위 기판 사진에도 있듯이 제가 제작한 Woodrow에는 캐패시터는 독일제 ero 1813을 사용하였습니다.


워낙에 간단한 페달이라 초보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 제작은 그 동안 하지 않았던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케이스 도장을 그 전과는 다르게 락카 스프레이로 하였는데요. 보통 락카 스프레이로 도장하다보면 너무 두껍게


되어서 망치는 초보자들이 제법 있습니다만 사실 정말 사용하기 편하게 도장이 가능합니다.


정상적으로 30cm를 떨어뜨리고 가볍게 쭉쭉 도장해주면 쉽게 되는데요. 이번 도장은 2번정도 도장을 하였습니다만


좀 실력만 있으시면 얇게 1번만으로도 도장이 가능합니다.


락카는 보통 구입하기 쉬운 1300-1500원짜리 일반 검은색 락카로 했는데, 마르는것도 빠르고 색도 잘 입혀지네요


다음부터는 이제 도장을 락카 스프레이로 해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매우 간단한 설계이고 1티알 설계이다보니 뭐 대단한것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짧은시간에 뚝딱 제작이 가능한 녀석이라 신속하게 제작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 역시 자그마한 기판이라 작은 1590A 케이스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일단 단독으로 연결하여 테스트를 해보니 확실히 기존의 부스트들보다는 디스트의 양이 많습니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무방할만한 사운드가 상당히 깔끔하게 나와주는데요.


앰프 게인과 같이 동시에 사용하면 꽤 멋있는 착색으로 꽤 귀를 간지렵혀 줍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여타의 부스터와 마찬가지로 앰프 맨 앞에 배치시 트레몰로나 공간계와는 충돌이 좀


일어납니다. 이 페달이 앰프 시뮬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것같은데 요점만 주의하신다면 꽤 다채로운 디스트와


톤을 자그마한 페달 하나 더 보태는것으로 얻을 수 있다는게 신기할 다름 입니다.


특히 요즘 제작해서 많이 쓰고 있는 Ultimate Fuzz와의 궁합은 정말 좋네요.




 여타 클린 부스트와 비교해서 음의 착색이 일어나고 사실 이런 페달의 경우는 제작은 쉬울지 몰라도


제대로 제작하기에는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잘만 제작하신다면 꽤 멋진 음색으로 답할 수 있지만 그냥 싸구려 부품에 엉성한 자작으로 제작한다면


어찌보면 제작만해서 잘 안쓰는 페달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 제작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Lovepedal COT50보다는 Woodrow가 좀 더 쓰임새가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막 자작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나 제대로 된 아날로그 앰프 게인 시뮬 페달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자작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