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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Joemeek VC6Q (조믹 브이씨 6 큐).

by Feelstar 2012. 8. 30.



 음악 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생각들을 합니다.


괜찮은 채널 스트립 1개는 꼭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지요.


개인적으로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프리부가 상당히 좋아졌고, 그 퀄리티가 음반


제작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는 제품들도 심심치않게 나오는 이때에 갑자기


외장 채널 스트립 타령인가라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장형보다 좀더 색깔있는 음색을 내어주는 프리앰프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Joemeek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Vc1q를 마음에 두었습니다만 좋은 기회에 상태가 아주 좋은


Vc6q 매물을 보고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아주 좋아서 더욱 좋았는데요. 아시다시피 Vc6q는 이미 단종된 모델인지라 사실 깨끗한 상태의 물건을


구하기 그리 쉬운것은 아니었지만 전 주인분께서 깨끗하게 사용하신게 느껴지듯, 렉 나사 고정 부분의 도장이


깨진것과 위의 다른 랙에 의한 상처만 있을 뿐 정말 깨끗한 상태의 제품이어서 미련없이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스가 있는지 몰라서 가방을 준비해 갔는데 박풀로 가지고 오셔서 그 박스의 크기를 보고 놀랐습니다.


원랙짜리 제품이라 박스의 크기가 정말 컸네요.


이베이에서 본 가격으로는 상태에 따라 250-350불정도였기 때문에꽤 괜찮은 거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이 새것으로 팔릴때 그 당시 가격이 55만원에서 60만원 사이에 책정이 됐었고,


이 이후 차기 모델인 Six Q의 가격이 85만원인것을 가만한다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이제품이 팔렸을때 환율이 900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후속작인 Six Q의 85만원이 비싸지만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간단하게 채널스트립이란 무엇인가 설명을 하자면 쉽게 이야기 해서 믹서의 1개의 채널을 랙 사이즈 이펙터로


내놓은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믹서에 달린 프리앰프, 이큐, 컴프를 1채널이나 2채널을 빼서


이펙터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올인원으로 되어 있어서 작업할때 프리앰프 따로 이큐 따로 컴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1개로 해결이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채널 스트립의 장점은 같은 회사에서 제작된 프리와


이큐, 컴프가 달려 있어서 일관된 소리를 만드는데 크게 장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Joemeek의 Vc6q는 외국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은 채널스트립으로 상급 기종인 Vc1q와 동일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VU메터가 레벨메터로, 부품의 퀄리티가 1랙 사이즈로 줄면서 더 낮은급으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


이 기종의 저가 모델인 Vc3q은 한국에서도 많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이 제품까지 영국의 공장에서 제작되어서 요즘 중국 생산의 제품들보다 더 양질의 부품으로 제작되어 중고이면서


위 제품들은 새 제품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평도 더 좋습니다.




 Vc6q는 의외로 많은 안좋은 이야기도 있는 제품인데요.


Mackie 1604VLZ 급정도라는 글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 다르고 음에 대한 생각도 다 다르니


만큼 천차만별 생각이 다른것은 정상입니다만 Mackie 1604VLZ정도라는 것은 좀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을 내어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Joemeek Vc6q의 가격은 대략 250불에서 350불의 중고 시세가 정해져 있습니다.


중간인 300불로 생각을 하면 16채널의 Mackie 1604VLZ의 중고 시세는 아무리 세게 잡아도 1000불 이하입니다.


쉽게 16채널로 Joemeek Vc6q를 제작한다면 4800불짜리 믹서가 되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Joemeek Vc6q가 Mackie 1604VLZ급인데 누가 사겠습니까? 아마도 실제로 그렇다면 Joemeek이란 회사는


1년을 못견디고 파산했겠지요^^... Mackie 1604VLZ 퀄리티급에 가격은 높은 채널 스트립이라면 저도 구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구입을 안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Mackie 1604VLZ채널과 Joemeek Vc6q는 같은 급으로 둘 수 없는 급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그렇다고 해서 Mackie 1604VLZ의 채널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기를...)




두번째로 Vc6q는 힙합용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브리티시 채널스트립이라 명명된 제품들은 대부분 60-70년대 브리티시 락의 중흥기 시절의


사운드를 케릭터로 한 제품들입니다. 그런 모델을 보고 힙합 전용 채널스트립이라고 하면 참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합에도 어울리는 채널스트립이라고 말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Vc6q는 장르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 채널 스트립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는 Vc6q는 보컬용이다. 다른 악기는 아니다는 말도 있더군요.


어떤 채널 스트립이 보컬용으로만 한정되게 사용되는지 궁금합니다. Instrument 인풋이 전면에 따로 번듯하게


장착되어 있는데 아깝게 보컬용으로만 쓰기는 매우 다재다능한 채널스트립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Joemeek Vc6q를 사기 전에 국내 조믹 채널 스트립에 관해 쓴 글들이 제법 있어서 (대부분은 Vc6q나 Three Q


의 리뷰 였습니다.)봤는데 음색이 텁텁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텁텁하다... 저는 그 말대신 찐득하다. 진국이다. 라는 말로 바꾸고 싶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와는 완전 다른 찐득하고 구수한 음색이 참 매력적이였는데요. 진공관 앰프의 맑고 깨끗하고


선명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구수하고 진한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제가 원하는 사운드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채널스트립을 구입하자 생각하면서 고가의 제품을 생각하면서  Drawmer 1960, Vintech dual 72


같은 제품과 Joemeek Vc1q를 염두에 두었지만 Vc6q를 보자 이정도 퀄리티도 괜찮을까 하여


프로듀서를 하는 절친에게 조언을 구하니 Joemeek Vc3q도 괜찮은데 Vc6q정도면 매우 좋다라고 극찬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쓰는 사람 나름이라는 말을 빼지 않아서 결국은 Vc6q로 낙점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공관 프리앰프의 특징을 잘못하시는것 같은데 사실 진공관 프리앰프의 특징은 위에서 밝힌것과 같이


 맑고 깨끗하고 선명한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자꾸 OPAmp계열에서 반대로 깨끗하고 선명한 음색을 얻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진공관에서의 따뜻한 음이라는 것은 저런 선명하고 깨끗한 음에 자연스럽게 부스트된


음을 지칭하는데 자꾸 작은 음색에서 구수하고 쫀득한 음을 얻으려고 해서 또 실망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프리앰프, 채널스트립을 혹시 착각하지 않았는지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깨끗하고 맑고 선명한 음을 내는 프리를 원하시면 Joemeek Vc6q가 안맞을것입니다. 하지만 힘있고 걸죽하고


구수한 음을 얻고자한다. 그러면 Vc6q가 아주 제대로 답을 해줄것입니다.


색깔있는 채널스트립을 원한다.  브리티시 채널스트립사운드를 원한다하면 망설일 필요없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