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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Joemeek Vc6q (조믹 브이씨6 큐) 두번째.

by Feelstar 2012. 9. 4.




 리뷰를 쓰던중 의외로 글이 길어져서 확실하게 제품에 대한 리뷰 보다는 전반적인 이야기만 해놓고 끝낸감이 있어서


이렇게 이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말도많고 탈도 많은 채널스트립회사이니 만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니 정작


악기에 기능이라던지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고 아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Vc6q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환율이 높아진 이번 정권 이후 전체적으로 악기 가격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전 같았으면 50정도에 구입할 악기도 요즘은 85정도에 거래가 되는 형편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오른것이아닌 그것에 비례하여 각종 부대 가격 즉 부가세, 세금, 운송료 등등의 가격도 덧붙여


오르기 때문에 환율 20%가 올랐다고 해서 가격이 20%만 오르는 것이 아닌 그 부대 비용까지 전부 소비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오름세가 더욱 가파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VC6Q가 수입될때 환율이 900원때였고, 신상품이 60만원인걸 가만하면, 이 제품의 후속 모델인 6Q가


85만원인것을 가만하면 가격차가 꽤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이베이에 보시면 Vc6Q의 중고가와 6Q의 신상품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중국 공장으로 옮긴 후 Joemeek의 소리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많은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모 악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자꾸 20만원에 Joemeek Vc6Q를 산다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것도 고장난 것이 아닌 상태 좋은 물건을 구한다는 글이었습니다.


한 1년 넘게 그 글을 본것 같은데 그 사람 의도가 궁금하네요. 싼가격에 퉁쳐서 낚을려는건지, 아니면


진짜 시세를 모르는 건지. 저도 이 제품을 거래할때 그 사람 글을 본적이 있는데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구입했던 원래 주인분도 그 사람 때문에 싸게 내놨고 더 이상 절충은 없다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20만원에 이 VC6Q상태 좋은 제품을 팔 사람이 있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VC6Q의 맨 앞은 역시 프리앰프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팬텀 파워가 지원되고, 라인 인풋과 마이크 인풋을 선택하는 버튼, 그리고 빈티지 마이크를 위한 위상 변환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고, -20패드도 있어서 기본적인 스위치는 모두 갖춘 상태입니다.


아쉬운것은 쓸때없는 음을 잡기 위한 하이패스 필터가 없는데요. 물론 하이패스 필터가 없어도 뒤에 있는 미콜라이저


에서 이퀄라이징을 하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매우 간단한 구조로 인풋 콘트롤 1개가 전부인 프리부는 Joemeek 프리브의 전형적인 컬러를 들려주는데요.


특유의 찐득하고 아늑한 그리고 진국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맑고 깨끗하고 선명한 진공관 프리앰프들과는 다른 상당히 걸쭉한 음으로 프리앰프 소리만 들어도 60-70년대


영국 채널스트립을 추구한다는 그 선전 그대로 상당히 맛깔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요즘 많은 중저가 프리들이 채색없는 프리 사운드가 대세인데반해 뚜렸한 음색을 자랑하는 프리로


VC6Q가 신제품으로 60만원때 제품인 것을 가만해서 3개의 부분을 각각 20만원짜리 단독 제품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프리부는 20만원때 여타 프리들과 견주워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채색 없는 깔끔한 프리에 실증난다. 새로운 프리 사운드를 찾고싶다. 60-70년대 브리티시 프리 사운드를


내고 싶다면 아주 만족할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단 채색없는 마이크 본연의 소리를 원한다거나, 깨끗하고 맑은 해상도를 원한다면 이 제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걸리는 것은 컴프입니다.


여기에서 설명할 것이 있는데요. 뒷 쪽에 보면 케논 인 짹과 라인 인 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옆에 샌드 짹이 있는데요. 황당하게도 샌드 짹은 있는데 리턴 짹이 없습니다. 헐...


메뉴얼을 읽고 알아냈는데요. 이 짹은 스테레오 짹으로 한쪽은 스테레오 짹으로 Vc6Q 샌드에


나머지 케이블은 모노 케이블로 나누어서 한쪽은 샌드 한쪽은 리턴을 담당할 수 있게 해놨더군요.


이 샌드 리턴은 리버브나 딜레이 같은 공간계 이펙터라던지, 아니면 다른 컴프나 이큐를 사용하고 싶을때


그 이펙터들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인데요.


그 샌드 리턴이 바로 컴프 앞에서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점을 이용해서 더 다양한 셋팅도 가능하게


해 놓았다는 점이 VC6Q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의 짹처럼 한쪽은 스테레오 한쪽은 모노로 양쪽으로 되어 있는 케이블입니다. 실제로 제가 Joemeek VC6Q에서


사용하는 케이블입니다.


그리고 이 샌드 리턴은 반드시 프리 바로 뒤로 되어 있습니다. 내장 컴프 뒤나 이큐 뒤에 자리잡게 할 수는 없습니다.




 컴프단은 매우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데요. 맨 앞에 컴프 온 오프 스위치와 Threshold 기능을


하는 Compressor가 있는데요. 좀 아쉬운것은 다른 컴프에서처럼  보기 쉽게 단위가 -10 0 10---같이 표현이 되어


있지않고, 그냥 0에서 11까지 표기가 되어 있는것이 아쉽다면 아쉽네요.


그리고 저가형의 VC3Q와는 달리 압축비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는데요. 요즘 보통 컴프들이 강력한 압축으로


리미터와 컴프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모델이 많이 나왔지만 이 제품은 10/1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Vc3q의 경우 압축비가 5/1 고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택과 릴리즈까지 되어 있는 기본 구성으로 단촐하지만 있을것만 딱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을 하나 더 찾자면 요즘 대부분의 컴프에서 있는 아웃단 레벨조절 노브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후속 모델인 6Q에는 이 기능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빈티지를 충실하게 재연한다는 명제로 탄생한


Vc6q이니 만큼 없어도 지장은 없는 기능이지만 그래도 항상 아웃단 게인이 있는 모델을 써왔던 저로서는 좀


어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믹의 채널스트립 컴프는 사실 극찬을 받아왔던 부분이고, 플러그 인으로도 발매가 된 부분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됩니다만 조심해야 될것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아웃단이 없는고로


과도한 컴프를 사용해서 뒤의 마스터 아웃단으로 들어올리면 다수의 잡음도 같이 올라와서 노이즈가 많은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을 조심해야됩니다. 보통 초보자들의 경우 조믹의 컴프는 노이즈 머신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인데, 그것은 아무래도 조작 미숙과 빈티지 방식 컴프의 이해가 떨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다수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믹의 컴프 사운드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닌지라 컴프의 성능은 괜찮다 정도로 생각됩니다.




제가 가장 놀란 부분은 이퀄라이저를 담당하는 Meequalizer였습니다.


사실 VC6Q 이큐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음을 내어주는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프리부는 사실 워낙에 Joemeek의 제품들이 명성이 자자해서 익히 예상은 했지만 이큐가 이렇게 탁월한지는


미쳐 생각지 못했는데요. 여타 중가 믹서의 이큐보다는 확실히 색깔있는 매우 유려한 음색이 참 매력적인 이큐


라 생각됩니다.


거기다 기본적인 하이, 로우패스 필터로 조정을 했을때도 기본적인 설정도 충실하게 표현하는등 매우 실제적인


쓰임과 음색을 만들어내는 이큐로서의 기능도 탁월했습니다. 특히 이 Meequalizer기능을 VC6Q에서 탁월한


기능이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아웃풋 게인은 손으로 직접 출력의 게인양을 조절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데요. 보통 믹싱에서 많이


쓰이는 기술입니다만 녹음에서도 컴프의 도움 없이 녹음을 할 때 이 방법을 많이 쓰는데 이 제품의 아웃풋 게인 노브


역시 이런 방법을 쓰게 맞게끔 제작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그렇게 많이 사용은 하지 않겠지만 로터리 방식의


볼륨은 상당히 작동시 안정감 있고, 깔끔하게 조정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Joemeek의 VC6Q는 사실 아쉬운 면도 분명 존재하는 채널 스트립입니다. 상급 모델인 VC1Q에 비해 모든 기능은


갖춰 있지만 부품의 퀄리티가 뒤지고, 아웃풋도 캐논짹이 인아웃 모두 지원되는 것에 반해 VC6Q의 경우 입력만이


지원되는등 아쉬운 면이 반드시 존재하지만 빈티지 채널 스트립으로 손색없는 음색과 구성이 돋보이면서


Joemeek 사운드를 충실하게 표현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모델의 후속격인 6Q가 디지털 인 아웃 지원과 더 향상된 현대적 기능의 장착으로 쉬운 조정과 괜찮은 퀄리티를


들려주지만 VC6Q가 가지고 있는 빈티지 60-70년대 브리티시 채널스트립의 음색에는 아쉽다는 평이 분명


존재하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차후 Joemeek VC1이 나오면 추가로 구입할 예정으로 개인적으로 채널 스트립을 구입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VC6Q는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