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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eath By Audio Fuzz War Clone (데스 바이 오디오 퍼즈워 클론)

by Feelstar 2019. 11. 3.


 데스 바이 오디오....


올리버 애커만이 설립한 핸드 메이드 이펙터 회사로 뉴욕에 자리잡은 레코드사를 겸업하는 그곳.


아시다시피 A Place to Bury Strangers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를 담당하고 그 이전에 이미 그는 Skywave시절부터


독보적인 로파이 슈게이징 뮤지션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제가 수차례 밝힌바와 같이 뉴퍼즈 계열 회사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가 둘 있는데 바로 Devi Ever와 Death By Audio


인데요.


특히 이번에 자작한 Fuzz War의 경우 Death By Audio의 대표 퍼즈이고 요즘 가장 핫한 퍼즈다 보니 꼭 자작해야겠다


생각을 항상 하게 되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보니 이번에야 드디어 자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2010년경에 한참 슈게이징, 로파이에 빠져 있을 무렵 2013년경에 이미 Soundwave Breakdown을 자작했고


지금도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Soundwave Breakdown의 경우 아무래도 사운드 특성상 슈게이징이나


로파이 노이즈팝 계열에 어울리는 사운드였습니다.


사실 Death By Audio의 간판 퍼즈라 하면 supersonic fuzz gun과 Fuzz War를 들 수 있는데요.


이 두 퍼즈는 꼭 제작을 해보자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Fuzz War의 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Fuzz War의 경우 정말 많은 뮤지션들의 메인 퍼즈로 요즘 가장 활발하게 팔리는 페달인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데뷰 초기부터 사용했던 Ty Segall부터 슬립낫의 Mick Thomson, 베이시스트인 Brian Cook


등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기타, 베이스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퍼즈 페달입니다.


아마도 요즘 뉴퍼즈 계열 퍼즈중 가장 으뜸으로 뽑히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정말 수많은 뮤지션들의 메인, 서브


퍼즈로 사용되는 퍼즈인지라 기대를 가지고 자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캐패시터는 유창제품을 사용하였고 저항은 필코 저항과 국산 탄소피막을 사용하였습니다. TR은 2n5088이 들어가서


부품 수급에 어려움 없이 제작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기판을 보시면 대략 빅머프 정도의 난이도라는 것을 짐작 하실 수 있습니다. 대략 중급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모든 배선이 끝난 모습입니다.


death by audio 제품의 경우 특유의 저항 값이 있어서 그점만 빼면 자주 다른 자작에도 쓰이는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으나 앞서 말씀드린데로 가끔 잘 사용하지 않은 저항값이 몇가지 있어서 그런 저항은 아쉽게 필코 저항을


수급할 수 없어서 카본 피막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 작업이 끝난 모습입니다.


케이스의 경우 사포질 이후 밑칠, 은색 락카로 본칠을 진행 하였습니다.


은색과 금색 락커의 경우 우레탄 마감을 할 시에 잘 먹지 않아서 우레탄이 들뜰때가 있기 때문에 저번에도 소개시켜드린


투명 락커를 위에 덧칠하고 나서 하루 정도 말리고 다시 마감으로 우레탄 도색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위에처럼 깔끔하게 마감 도색이 진행이되더군요.


로고는 전사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케이스에 기판이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최대한 외부의 영항이 없도록 차폐를 하여 기판을 장착하였습니다.


보통 케이스에 닿아서 이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외부의 영향이 없게 배치를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케이싱이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뉴퍼즈 계열이라 LED도 장착하고 일반 페달처럼 이번엔 측면에 가변저항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윗부분에 장착을 하였습니다. 역시 기판이 크기가 있는지라 1590bb로 제작을 해도 의외로 꽉 찹니다.


나중에 1590b 케이스에 들어갈 정도로 기판을 줄여서 미니 버전으로도 제작할 예정입니다만


저번에 마샬 슈레드 마스터처럼 과도하게 기판을 줄이고자 작업했으나 배선 때문에 실패하여 다시


1590bb로 바꾼 사례도 있어서 내심 걱정은 되네요.


일단 이번에 자작은 1590bb에 자작을 해서 케이싱에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제작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모습.


일단 어렵지 않게 제작을 끝냈는데요. 요즘 날씨가 좋다보니 도색이 일단 정말 잘 말라서 좋았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의 경우 기온 때문에 하루 이틀정도면 마를 도색이 심하면 3-4일 지나도 끈적거릴때가 있는데


요즘은 진짜 하루면 잘 마르네요. 혹시나 해서 2일정도 여유를 두고 잘 말렸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를 연결...


일단 뉴퍼즈 계열이라 빈티지 퍼즈와 전혀 상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저 기억 너머로....


이 퍼즈 대박입니다....


제가 처음 데비 에버의 소다 메이서를 만들었을때 정말 손 떨리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진짜 오랜만에 손떨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왜 이 퍼즈가 요즘 가장 핫한 퍼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퍼즈 페이스 소리도 낼 수 있고 빅 머프 사운드도 낼 수 있는데 거기다 뉴퍼즈 계열의 극단적인 사운드까지.....


이건 뭐 퍼즈의 종합 선물 셋이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톤 가변력이 너무 좋다보니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가 넓은데다가 퍼즈 페이스처럼 볼륨을 살짝 줄이면 퍼즈의 양이 줄면서


톤도 변하는데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톤 가변력이 넓다보니 거기다 추가로 톤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건 2노브의 퍼즈 페이스에서는 구연할 수 없는 아쉬움이었는데 간단하게 그걸 깨버립니다.


역시나 빅머프 처럼 사운드를 잡을 경우 스쿱 사운드가 적당히 나와야 제맛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톤 컨트롤을 두툼하게


때려주면 완전 빅머프가 되어버리는데요. 거기다 빅머프가 구연되지 않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볼륨을 살짝 줄이고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니 표현력이 훨씬 배가됩니다. 거기다 빅머프 사운드는 좋은데 스쿱이 지나치고 싫다


하면 톤을 조정해 버리면 스쿱 없는 빅머프 사운드가 되어 버립니다.... 그냥 간단하게 말이지요.


그리고 보통 퍼즈들이 플레이를 진행할 시에 세세한 한줄 한줄 쓸어내릴때의 표현력이 그냥 뭉게져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녀석은 기타줄 하나 하나의 플레이가 정말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토션처럼 소위 후리는 플레이를 해도 퍼즈톤으로 나와 버립니다.


퍼즈는 꼼꼼하게 연주하지 않으면 바보된다... 그게 너무 힘들고 싫다는 분들에게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보통의 퍼즈에서 구현이 안되는 뮤트 메탈 리프 주법이 아주 시원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익스트림 퍼즈


로파이 슈게이징 사운드를 원한다면 볼륨과 퍼즈를 완빵으로 .... 바로 뉴퍼즈 계열로 체인지...


데비 에버의 소다 메이서가 스메싱의 2집 앨범을 그대로 답습한 사운드로 놀랐다면 Fuzz War 이녀석은 정말 다양한


표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Death By Audio Fuzz War가 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퍼즈인지 1시간의 테스트만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단박에 제가 사용하는 메인 퍼즈로 등극해 버리는 클라스... 10년전 데비 에버의 소다 메이서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충격과 공포에 손떨리는 만남이었습니다.


 Death By Audio Fuzz War... 자작자시라면 반드시 만들어야합니다..... 자작을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주문해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자작도 못하고 돈도 없으시다면 훔쳐서라도 꼭 가져야합니다.


전 정말 충격상태입니다. 간만에 이렇게 멋진 퍼즈를 만난거 같아서 흥분되네요.


제가 처음 절친의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를 연주했을때... 데비 에버의 소다 메이서를 처음 연주 했을때 이후로


다시한번 퍼즈에 전율했네요.... 이런맛에 자작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퍼즈를 좋아하신다면 아니.. 무슨 음악을 하시든 반드시 제작해야하는 필수 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