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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A*M Meathead Clone DAM THAT RIVER (미트헤드 클론 "댐 댓 리버") 제작기.

by Feelstar 2010. 5. 30.



퍼즈는 사실 Hardcore계열이나 Thrash, Metal계열에 사용하기는 사실 좀 별로 입니다.

물론 Black Sabbath의 경우  초기작은 Fuzz Face를 사용했고, 또 많은 밴드들이 이후에도 Fuzz를 사용을 하였지만

사실상 Psychidelic쪽이나 Alternative계열, Dream Pop이나 Noise Rock계열에 더욱 어울리는 사운드지요.

D*A*M사에서 나온 Meathead는 Fuzz면서도 Metal에 최적화 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펙터 입니다.

참 특이한 사운드를 자랑으로 하는데요.

D*A*M사의 사이트를 가도 샘플을 강한 Metal을 치고 있고 You Tube에서도 거의 모든 샘플이 Metal쪽을 들려줘서

무슨 퍼즈인데 이런 샘플 사운드만 있는거지 하면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사실 이놈은 내 자작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놈이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놈이었는데, 우연히 Ebay에서 이놈의 가격을 보니 무려 380$

뭐이리 비싸?..... 하면서 놀랐습니다.

거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Fuzz가 베이스용으로도 인기가 꽤 있는 모델이더군요. You Tube에서도 Bass로 연주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호기심이 발동하던중 이놈의 부품들을 찾아보던 찰라 집에 저항 2종류와 BC 182 Transistor만

빼고는 모두 있었습니다. 거기다 그리 만들기도 어려운 모델도 아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해 보자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부품들입니다. 이번에는 저항을 비싼 빈티지 솔리드 저항을 사용하는 대신에 그냥 집에 있는 탄소 피막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2가지 저항이 없어서 용산에서 단돈 100원에 10개씩 두종류를

추가로 구입하여 모든 저항을 구비하였습니다.

물론 집에 있는 부품을 이용하여 제작한다고 해서 그냥 그런 부품으로만 제작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저항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새로 구입해도 이것을 구입할것이다라는 수준의 부품으로 구비를 했습니다.

전해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필립스 빈티지 콘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2개의 스티롤 콘덴서를 준비하였고 나머지 1개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필코콘으로 뽑아놨습니다.

그리고 싸구려 세라믹콘덴서를 배제하고 실버마이카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실버 마이카의 경우 집에 없어서 용산에서 저항을 살때 같이 구입을 하였습니다. 용산 조광전자에서는 다양한

내압의 마이카를 낮개로 구입 가능하니 혹시라도 작은 마이카를 소량 구입하실 분들이라면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가변저항은 집에 있는것으로 원래 생각하였으나 좀 좋은 녀석으로 구입을 하자고 생각하고 아세아전자상가에

있는 태봉전자에 가서 원래 기타용 팟을 구입하였습니다. 상당히 큰 녀석으로 돌릴때 감도 좋고 참 괜찮은것 같습니다.




문제는 TR의 수급이었는데요. 2N3604의 경우 예전부터 자작과 모디를 해서 집에 다량의 숫자가 있어서 이번에

쓸 HFE값이 맞는 TR을 준비하는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BC182의 경우는 구하기 쉬울 것이라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구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거의 모든 용산 TR가계를 뒤졌으나 거기에는 그런 형번을 처음 들어봤다는 분들도 계셨고 없다는 대답이

다수였습니다. 가변저항을 구입하면서 TR까지 구입할려고 했기 때문에 아세아전자상가에서도 물어 보았으나

용산과 거의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광도 상가에 가서 역시 물어보다가 1군데서 있다고 해서 간신히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놈 구입하는데만 거진 1시간을 탕진했네요...

BC182를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로 광도 상가쪽을 돌아보시면 구입가능합니다.

10개를 구입하고 나서 HFE값을 재어보니 적정 HFE값은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가장 근사치의 값 2개를 뽑아 1개는

제가 제작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1개를 지인이 같이 제작한다고 하여 양도를 했습니다.








집에 있던 케이스를 가공한 사진 입니다.

예정에 없던 놈을 제작하는 바람에 케이스를 더 구입해야 겠네요.

밑에 DAM THAT RIVER(강둑)는 위에 콘트롤이 DIRT라 Alice In Chains의 Dirt 에 수록된 곡 제목이

원래 제작사인 D*A*M과 겹쳐서 제가 이놈에게 지어준 이름입니다.^^

제가 제작한 Meathead Clone의 이름인 셈이지요.





일단 케이싱 전의 모습입니다. 처음 테스트를 할려고 짹과 건전지를 실장하고 스위치를 킨 순간 소리가 안나서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제가 제작할때 BC182의 다리 방향을 착각한것이 보여 그것을 바로 잡으니 사운드가

잘 나오는군요. 사실상 제작도 쉬운 녀석이라 걸릴 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쉬우면 쉬운데로 실수가

일어날 수 있군요. BC182를 사용해본것이 처음이라 이런 실수를 했네요^^




부품들을 실장한 모습입니다. 크기는 손마디 두개 정도로 아주 간단한 회로입니다.

초보자 분들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그리고 제작은 기판을 이용하였지만 형식상 그냥 기판에는 걸쳐놓은 상태고 하드 와이어링처럼

제작을한 상태입니다.





케이싱한 상태입니다. 기판이 작은 관계로 약간 기판의 여백을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건 스위치 구멍을

좀 밑으로 뚫어서 건전지를 실장할때 뻑뻑한 느낌이 드네요.







나름 선정리를 싹 하고 기판을 고정한 상태입니다.






기판을 사용하여 밑에 합선이 되지 않게 절연을 위해 청테잎을 붙여 놓았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사운드는 그동안 들었던 샘플들과 같이 이거 Fuzz맞아 할정도로 Metal사운드가 납니다.

2N3604의 날카로운 소리와 BC182의 강력한 조합이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신기한건 와와도 상당히 잘 먹고 일부러 픽업이 약한 Fender AM+로 테스트를 했는데도 피킹 하모닉스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성향 자체도 여타 다른 퍼즈와는 판이하게 다른 꼭 OP AMP를 쓴 디스토션같은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오묘한건 그런 소리에 질감은 Fuzz의 질감이 나오니 정말 특이한 녀석이네요.




원래 목적에도 없었던 녀석이었지만 개성적인 소리에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사실상 실리콘 퍼즈의

제작의 거의 끝난것 같습니다. 다른이들이 요청하지 않은 이상 당분간은 실리콘 퍼즈의 제작은 안할 생각입니다.

이제 미국에 주문한 게르마늄 티알들이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제가 계획한 퍼즈들을 다시 제작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만든 퍼즈들 단체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