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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Proco Turbo Rat Clone [Feelstar Turbo Youth] (프로코 터보렛 클론)

by Feelstar 2016. 2. 14.



 2월 초순인데 겨울비가 4일 연속으로 내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태어나 처음 경험해본 일이라 생각되는데요. 2월에 비가 내리는것도 신기한 일인데 목요일 저녁에 시작된


비가 일요일 오전까지 내리다니... 진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가뭄이 있는 요즘이었지만 그렇다고 겨울에 나흘이나 지겹도록 내리는 비는 반갑지는 않네요.


운동을 워낙 좋아하는 저로서는 운동을 못하는 것도 답답하지만 가뜩이나 추운 겨울에 날씨라도 좋아야 기분이라도


좋을텐데 비까지 나흘이나 내리니... 좀 처음 경험했던 요즘이라 그런지 마음이 좀 그렇네요.



 이번에 자작한 이펙터는 Turbo Youth라 명명한 Turbo Rat입니다.


제가 대학때 공연을 다니면서 주로 사용했던 이펙터가 Rat2였고 제가 쓴 렛은 최초로 LED가 장착된 2번째 시즌


RAT2였고 소리가 정말 좋아서 제가 많이 애용한 이펙터 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중고로 처분하고 나서 한참 있다가


다시 구입한 RAT2는 90년대 초반에 제작된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전에 사용했던 RAT2와는 거리가 있는 사운드에 좀 아쉬웠습니다.


사운드의 퀄리티가 영 예전만 못했던 사운드에 아쉽기도 하던 찰라 요즘 RAT2을 들어봤는데 거의 경악스러웠습니다.


아쉽게도 Proco의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세월에 따라 퀄리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것을 확인하고 그나마 제가 가지고


있던 제품도 요즘거에 비해 꽤 괜찮다고 하는 씁쓸한 결과를 듣자마자 그래 아예 내가 새로 제작을 해보자해서


지난번 제작기까지 올렸던 rat2 아니 엄밀히 말하면 클론은 아닙니다.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서 Rat2와 Dirty Rat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첨부한 자작품을 제작했는데요.


요 제품을 테스트 하는데 예전에 들었던 바로 그 Rat2의 멋진 사운드를 다시 느낄 수 있었는데 더욱 느껴지는건


도대체 이놈들... 얼마나 다운그레이드 시켜놓은거야 하는 생각이 더욱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Rat2를 자작하고 나서 터보렛의 기판까지 제작을 해놨습니다.


요녀석도 90년대 중반에 제작된 미국 생산품이긴 했는데... 아쉽게도 다운그레이드된 OPAMP... 전체적으로


어설픈 소리... 그래서 구입하고 나서 바로 OPAMP를 LM308로 업그레이드 시킨 모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나마 들어줄 수 있는 소리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소리... 모디를 해놓고도 잘 안쓰는 이펙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90년대 얼터너티브 세대에게는 누구나 동경했던 밴드중 하나가 바로 Sonic Youth입니다.


전위적인 사운드와 연주. Thurston Moore의 Jazzmaster에서 나오는 Big Muff와 Turbo Rat의 사운드...


그래서 꼭 가지고 싶었던 이펙터가 바로 Turbo Rat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런 사운드... Rat2 자작품이 이러게 좋으면 그래 요놈도 자작하자 해서 기판을 제작해 놨었는데


웃기게도 기판 제작을 해놓긴 했는데 구석에 박아두고 또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요놈의 기판을 발견... 그래 후딱 만들어버리자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들어보는 Goo....


그래 이 사운드란 말이지 하면서 제작을 했습니다.




 재미있는사실은 Turbo Rat은 Rat2와 설계는 100% 똑같습니다.


클리핑 다이오드가 LED라는 점과 저항값이 몇가지가 다르다는 점 빼고는 똑 같은데요.


흔히 LED를 클리핑 다이오드로 사용하면 기존 실리콘 다이오드와 달리 스트레이트한 맛이 두들어지는데요.


기존 Rat2를 제작했을때와 같은 부품으로 그대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부품 수급이나 난이도는 어렵지는 않지만 초보자가 제작하기에는 까다롭습니다.


중급 자작자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제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배선을 끝마치고 테스트 ... 이상없이 사운드가 나오는것을 확인 ...


이제 케이싱 제작만 빼놓고 끝났네요.




 특별히 디자인은 아시다시피 Turston Moore의 사운드를 동경해서 제작한 것인 만큼  Sonic Youth의 명반 Goo의


디자인을 차용하여 하얀색 바탕에 검은 글자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름도 터보렛의 터보 그리고 소닉 유스의 유스를 따와 터보 유스로 명명하였습니다.



 이번 마감은 예전의 투명색 락카를 사용하지 않고 우레탄 니스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마감을 했습니다.


우레탄 니스의 경우 기존의 락커와 달리 강도가 매우 강합니다. 아무래도 우레탄으로 마감하는 것이 강도적인


측면에서는 더 좋은 측면이 있지만 아쉽게도 노오란 느낌의 착색이 좀 아쉬울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명락카 마감보다는 우레탄 니스 마감이 더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마르는 시간은 처음 마를땐 투명 락커가 더 빠르게 마르는듯 한데 완전 말리는 시간은 오히려 우레탄 니스가


좀 빨랐습니다.




 케이싱이 끝난 모습입니다.


특별한 난이도는 없고 기판도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무난하게 제작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쉽지도


않은 난이도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초보분들이라면 좀 더 실력을 쌓고 나서 자작하길 추천드립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꽤 멋진 모습이네요. 소닉유스를 워낙 좋아하던 저로서는 이번에 디자인도 딱 보는 사람들도


오 소닉유스 느낌난다.... 라고 이야기 들을 정도로 나왔으면 했는데 제 생각대로 제대로 나온것 같습니다.


이펙터 제작하면서 디자인이 마음에 이렇게 든건 처음이라 생각될 정도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네요.




 완성하고 나서 연결...


제가 가지고 있는 터보렛은 뻣뻣함과 멍뚱한 사운드로 처음 들어주기도 힘든 사운드에 LM 308모디로 그나마 멍뚱한


사운드는 없어졌지만 뻣뻣함과 비리비리한 디스트로 실망감을 주었는데요.


요녀석 사운드를 들어보고... 호... 그래 이 사운드가 진짜 터보렛 사운드란 말이지... 하는 말이 나올정도로


괜찮습니다.


당연히 멍뚱한 사운드는 없고 소닉유스 앨범에서 듣는 그 렛 사운드 바로 그것이네요...


쭉 뻣는 사운드에 진득함이 나오는 렛 사운드... 제대로 나오는 첫 터보렛을 제가 제작한 녀석에게서 들어보네요.




 사실 요즘 렛 소리를 들어보고 기겁을 했는데요.


처음 렛을 접하는 분들이 원래 렛 사운드가 이런것일까 생각할까봐 민망할 정도로 조악한 요즘 렛 사운드를


들으면 안타까움마저도 들 정도입니다.


렛은 차라리 자작을 하시는것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진짜 괜찮은 설계에 사운드를 내어주는 이펙터 입니다.


한동안 요 Turbo Youth를 가지고 연주해야겠네요...


너무도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요즘 나오는 기성품 살바에야 꼭 자작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