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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Gretsch Synchromatic Jet Club Pro (그레치 싱크로매틱 젯 클럽 프로) 배선및 캐패시터 교체작업.

by Feelstar 2016. 3. 6.



 제가 무척 가지고 싶었던 Made In Korea Gretsch Synchromatic Jet Club Pro.


드디어 얼마전 악기 장터를 보던중 발견을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기타 상태도 괜찮은것 같아 판매자에게


연락하고 구입을 했는데요.


실제로 본 모습은 셋팅은 꽤 좋았는데 아쉽게도 뒷 부분에 버클상처가 조금 있더군요.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상태에 안도하며 기타를 인수받고 바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녀석은 30만원 정도에 나왔던 중저가때 기타로 그레치 픽업이 달리고 빅스비 암이 장착되어 있어서


가격대비 꽤 좋은 부품이 장착되어 있던걸로 유명한데요.


 제가 이미 Gretsch G 1629 Synchromatic Red Sparkle Jet with f-holes을 소장하고 있고 그 녀석을 통해서


다른 그레치 한국 제품을 구입하고자 했기 때문에 요녀석에 대한 기대는 정말 컸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Gretsch G 1629 Synchromatic Red Sparkle Jet with f-holes이 윗부분이 비어 있는 세미 할로우


바디인데 반해 이녀석은 전형적인 깁슨형의 솔리드 바디이면서 역시 넥도 일체형인 스루넥을 채용하여 서스테인이


긴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깁슨과 같은 모습이 아닌 약간 위 아래가 더 긴 그레치 전형적인 바디 모양을 채택해서


깁슨과는 다른 멋을 보여주는데요. 아시다시피 90년대 -2000년대 초반 한국 제작 기타들 성능이 요즘 중국산


50만원때보다 더 좋다는 점을 가만한다면 정말 좋은 기타를 싸게 잘 샀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녀석은 대신 내부 선이 조악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당시의 한국 생산 기타들 100만원때 이하 대부분이 저질납과 저질 케이블로 제작이 되던 시기였고 (물론 요즘도


100만원 이하의 기타 대부분이 저질납에 저질 케이블로 아직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녀석도 물론 그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집에 오자마자 바로 연결해서 쳐보니...


깁슨과는 다른 그레치 특유의 까랑하면서 험버커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멜랑꼴리한 그 음 그대로 멋지게 내어 주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니 역시나...


조잡한 싸구려 케이블에 10원짜리 마일러 캐패시터...


다행이도 가변저항은 그리 나쁘지 않은 알파사의 제품으로 되어 있고 작동에 이상은 없었고, 토글 스위치 역시


작동에 이상이 없어서 가변저항과 스위치는 특별히 교체할 필요는 없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기타 내부 와이어는 짧은 선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 구입을 했는데요.


깁슨형의 경우 토글 스위치가 멀찍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2M 이상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이녀석 역시 토글 위치가 멀찍히 떨어져 있어서 넉넉히 3M를 구입해서 배선 작업을 진행 시키기로 했습니다.




 캐패시터 역시 다양한 녀석들을 자기 입맛에 골라 장착하시면 되는데요.


기존에 달려있던 마일러 계통은 사실 성능이 낮기 때문에 필해 교체 해주셔야 합니다.


보통 오렌지 드랍의 제품군같은 MKT, MKP계열이 많이 쓰이는데요. 빈티지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게 하기 위해서


빈티지나 빈티지 리이슈의 세라믹을 사용할수도 있지만 세라믹의 경우 사실 고급스러운 소리보다는


힘을 위주로 하는 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비추합니다.


 제가 선택한 캐패시터는 러시아 오일 캐패시터인데요. 오일 캐패시터의 경우 톤 폭이 큰 편이 아니고


에이징이(개인적으로는 에이징이란것을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오래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다른 캐패시터와 비교할 수 없이 부드럽고 풍성한 톤 메이킹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래는 오렌지 드랍 캐패시터를 사용하려 했으나 마침 이 기타에 쓰일 캐패시터가 1개 밖에 없어서 바로


요 오일 캐패시터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기타에서 제거한 캐이블과 마일러 캐패시터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저 배선은 따로 구입하기도 힘들정도로 조악한 녀석들인데요.


처음 기타를 테스트할때 바늘로 찌르는듯한 저질 하이가 저 캐이블과 캐패시터로 만들어졌다는것을 생각하면


저 녀석들은 필해 교체해야 하는 녀석들입니다.




 말끔하게 배선을 마친 모습입니다.


요녀석은 마스터 볼륨 방식의 3볼륨 1톤 방식의 그레치 전통 방식의 배선이 아닌 깁슨 레스폴같은


2톤 2볼륨 배선방식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배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보신 저질 케이블들을 다 도려내고 구입한 코튼 와이어로 말끔하게 배선하고 캐패시터 역시 오일 캐패시터로


깔끔하게 장착을 해놨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타이로 보기좋게 묶어 마무리를 해놓았습니다.



 다시 연주해본 요녀석...


특유의 카랑함은 두드러지고 부드러움은 배가 되었네요.


그리고 듣기 싫은 콕콕찌르는 소리는 싹 없어졌습니다.


이제 국산기타라야 봐야 100만원에 육박하는 녀석들밖에 없습니다.


50만원 정도 줘야 중국산 기타밖에 못 구입하는 이시기에 요런 기타 중고로 구입해서 배선작업과 캐패시터 교체만


해줘도 깁슨 100만원때 못지않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 자체가 신기하다 할 수 있네요.


 와이어 작업이나 캐패시터 교체 작업은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