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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MXR Distortion + Clone (엠엑스알 디스토션 플러스 클론)

by Feelstar 2016. 1. 10.

 제가 처음 Rock을 들었을때 그 당시는 Heavy Metal의 시대였습니다.


80년대는 LA Metal과 Heavy Metal이 Rock의 주류였고, 그 당시 LP레코드 가격이 3000정도 했었고, 일주일


용돈이 1500원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지곡에 편집된 정규라이센스 앨범에 실망해서 용산이나 세운상가 황학동 근처를 배회하면서


빽판 해적판을 구하러 돌아다니거나 친구의 LP를 빌려 공테잎에 복사해 듣던 시절이었고


그 당시 미국에서 히트하던 뮤지션은 한국에서는 몇년 뒤에야 알려지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에 연습하던 곡은 바로 Ozzy의 Crazy Train 이었고, 랜디 로즈의 플레이를 매일 연습하던 시절에


그가 쓴 노란색의 MXR Distoltion + 는 제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이펙터중의 하나였지만 감히 제가 구입할 수 없는


가격에 팔리던 이펙터였고 항상 가지고 싶었던 그 이펙터였고 동경의 사운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처음 구입한 DS-1, Rat2 도 물론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였지만 MXR Distortion + 는 그야말로 동경의 사운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구입하고 말리라 하는 생각은 시간이 지나서 좋아하는 음악도 변하고 좋아하는 이펙터들도 바뀌면서


세월이 지나면서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난 바로 그 이펙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뜩 제가 MXR Distortion +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운드가 궁금하기도 하고 얘전 중학생때 가지고 싶었던 생각도 다시 나고 해서 그래 요 녀석을 제작해 보자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설계도를 찾아보니 전형적인 1 OP AMP 오버드라이브 설계에 2개의 클리핑 게르마늄 다이오드로


구성된 매우 간단한 설계의 디스토션이더군요.


 더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명기로 유명한 DOD의 노랭이 바로 Overdrive 250과 설계적으로 같네요 ㅋㅋ...


다른점은 다이오드가 실리콘이다라는 점과 몇몇개의 부품값이 틀리다는점 빼놓고는 거의 흡사한 설계라는


사실입니다... 요녀석도 무척 가지고 싶었던 건데 ㅋㅋ...


 안만들수 없는 녀석이네요 바로 제작에 착수.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설계는 단순합니다.


제작하기에도 힘들지 않고 설계상으로 봐도 요즘에 불리우는 디스토션 이라기 보다는 오버드라이브에 가까운


사운드가 나리라 예상이 되는 심플한 구조입니다.


 캐패시터는 필코 MKT, 저항역시 필코 저항을 썼습니다. 디스토션이라서 단단한 사운드를 얻기위해 세라믹콘을


썼고, 게르마늄 다이오드는 1n60을 사용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MXR Distortion + 에서 사용된 OP AMP는 저가의 UA741입니다.


요녀석 역시 수많은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에 사용되었는데요. 특별히 성능이 뛰어나서 많이 쓰였다기


보다는 저렴하면서 나쁘지 않은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선택된 녀석입니다.


로파이 사운드를 내는 디스토션 계열에 사용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사실 고가의 OP AMP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소리를 내어주는데 지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UA 741은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OP AMP라는 점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요녀석은 구하기도 쉬워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매우 간단한 구조고 이미 70년대에 나온 컴팩트 이펙터 이기 때문에 제작하는데 어려운 점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딱 부스트 제작하시고 디스토션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딱인 이펙터라 생각합니다.


난이도는 중하 정도로 부품 수급도 어렵지 않고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초보딱지를 띈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난이도입니다.




 저는 이녀석을 소장한적도 이녀석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 빌린적도 없고 진짜 인터넷에서 들었던 그 소리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라 진짜 감을 잡기 힘들어서 테스트할때 사운드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짹을 연결해서 시연... 음.. 확실히 요즘 나오는 디스토션과는 거리가 많습니다. 디스트를 만땅으로 해도


요즘 디스토션에서 나오는 빵빵하면서 강력한 느낌보다는 그냥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라 생각하면 될 정도로


매우 담백한 디스트가 인상적입니다.


 앰프 게인과 같이 쓰신다면 매우 강력한 사운드를 내기 좋네요. 요녀석은 확실히 사운드를 잡아주는 역할로


사용하는 녀석이지 이녀석 1개로 강력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건 힘드네요.


 그렇듯 볼륨값도 적은 편입니다. 풀로 올려도 요즘 디스토션의 큰 음량과는 거리 있는 사운드기 때문에


담백한 사운드를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808대응으로 매우 멋진 답을 해줄 수 있는 페달이라 생각합니다.


사운드는 의외로 퍼즈 페이스가 생각나는 오버드라이브라고 해야할까요?


음색이 매우 독특하면서 진득한 느낌은 확실히 일제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음색이 매우 친숙한 느낌인데 아무래도 수많은 80년대 디스토션 사운드가 바로 이녀석에 의해


나왔다는 것을 방증하는것 같네요.




 가끔 요녀석 1개로 랜디 로즈의 디스트  사운드가 안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1개로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디스트 사운드를 낼려고 하면 안되지요 ㅋㅋ..


하지만 랜디의 독특하면서 강렬한 디스트 음색에서 MXR Distortion +이 빠진다면 말이 안될정도로 요 녀석은


쌍팔년 메탈 디스토션의 바로 전형 사운드를 들려주는 페달이라 말씀드릴수 있을정도로 매력적인


이펙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