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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Korg Monotribe (코르그 모노트라이브).

by Feelstar 2014. 9. 1.



 사실 20대 초반 군대 가기전엔 제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거나 한적이 여지것 별로


없었습니다.


밴드를 할때도 건반주자가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관심도 없었거니와 제가 한창 밴드를 했을때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실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분들도 별로 없었고, 설사 있었다해도 제가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저와는 관련 없는 악기였습니다.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원인은 Chemical Brothers의 음악을 들으면서부터 였다고 보면 되는데 사실 1990년대


후반 시절이라는게 아날로그 신스 가격이 본격적으로 비싸지게 될 시기이기 때문에 언강생심 꿈도 못꾸는 악기였고


그때는 관심과 연관없이 엄청난 가격 때문에 소장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러고 한참이 지난 요즘 이제 1세대 아날로그 신스와는 다른 저가형의 2세대 아날로그 신스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요즘 추세는 물론 아직도 고가의 아날로그 신스도 발매가 되긴 합니다만


이젠 칩저항과 칩콘덴서의 발전으로 좀 더 작고 저렴하게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개발할 수 있는 시절이 도래하게


되어 단돈 4만원만 있으면 그럴싸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구입할 수 있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장난감같은 크기의 Monotron은 교육용의 목적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입문용으로 사실 제작된 제품으로


사실 뮤지션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구조와 음, 그리고 100% 아날로그 설계에 기반한


사운드로 인해 유명 뮤지션들도 사용하는 악기로 조명되기 시작했는데요.


이 Monotron의 성공으로 좀 더 발전적인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데 그 제품이 바로 제가 구입한 Monotribe입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Electribe의 아날로그 버전이라고 보면 될듯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


Monotron을 이용한 Electribe 형식의 제품입니다.


요 제품이 재미있는것은 Monotron에다가 아날로그 드럼머신과 아날로그 시퀀서를 내장하여서 사실상 요녀석


1대로 여러 패턴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보통 아날로그 드럼머신 1대 살려면 적은 돈이 아닐뿐더러 아날로그 스탭 스퀀서는 일반 미디 컨트롤에서는


낼 수 없는 독특한 패턴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1대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사실상 이 제품을 너무 사고


싶었는데 국내 가격은 좀 쎄더군요. 그래서 망설이던차에 미개봉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글을 인터넷 중고 악기


사이트에서 보고 저렴하게 구입을 했습니다.



 

 Monotron을 이식해 놓은 그대로 MS-20에서 사용하는 필터를 그대로 이식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는


흠잡을 때 없는 사운드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납니다.


 거기다 재미있는 패턴 저장이 가능한 아날로그 시퀀서의 내장으로 인해서 진짜 다양한 패턴과 실시간 컨트롤을


섞는다면 단 1대 만으로도 충분히 라이브가 가능할 정도로 매우 멋진 사운드를 낼 수 있는데 물론 이건


연습이 꽤 필요한것 같습니다. 유투브엔 진짜 Monotribe 1대로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실력자들이 꽤 되더군요.


 그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이패드의 iElectribe와 연동하여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Korg SyncKontrol을 아이폰에 깔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모노트라이브 3대가 연동이 되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요즘 정말 무섭더군요. 저는 마침 다 있어서 연동을 해보았는데요. 진짜 요즘 세상은 이렇게


까지 되는군요. 거기다 Monotron 시리즈나 Volca 시리즈 제품과도 연동이 가능하니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더 다체롭게 동시 플레이를 하면서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건전지는 AA 6개가 들어가는데 사용 시간은 꽤 길었습니다.


아답타로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전지로 플레이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이런점은 Volca 시리즈와 비슷한것 같네요.


스피커도 은근히 사용을 하게 되는데 간단히 집에서 플레이시 굳이 믹서에 연결하여 외부 연결을 하지 않고


플레이해도 거슬림 없이 자체 스피커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정도의 퀄리티를 내어 줍니다.


요즘은 외부 연결을 안해도 되는 Monotribe나 Volca 시리즈를 MicroBrute보다 더 많이 플레이하는것 같습니다. ㅋㅋ




 볼카키스와 비교하면 크기는 월등히 큽니다. 부피도 더 크고 무게도 살짝 더 나가는데 거기에 더불어 비주얼도 사실


좀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좀 더 후에 나온 Volca Keys가 더 세련되게 보이기는 하네요.


그런데다 요녀석은 아무래도 Volca Keys와는 달리 Midi단자가 없습니다. 굳이 달려면 외국에 모디 부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굳이 그렇게 미디 연결을 하지 않아도 꽤 재미있는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다 건반 자체가 단순히 음 뿐만 아니라 여러 콘트롤에 쓰이는 고로 굳이 미디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것 보다


그냥 간단한 음을 찍고 좀 더 원초적인 음을 내는데 쓰는것이 맞을듯 합니다.


굳이 정교하고 디테일한 건반 컨트롤을 원한다면 다른제품을 차라리 구입하시는편이 더 좋을듯 하네요.




 이 제품 역시 요즘 Korg 제품에 있는 오디오 인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CV/GATE 단자와 오디오 인 아웃 그리고 헤드폰 아웃 단자가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것은 역시 오디오 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오디오 인을 이용해 기타나 보컬을 입력하여 기타 신디사이저나 Doors의 Jim Morrison이 2집에서 선보인 신스


보컬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더욱 간편한것은 이 제품이 스퀀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굳이 발가락이나


다른 물건으로 건반을 누르지 않고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건반을 안누르는것 뿐만 아니라 건반 음으로 인해 겹쳐지는 불협화음을 피할 수도 있는데


먼저 가장 높은음을 시퀀서에 입력시킨 후 Target을 Vco로 Mode를 Fast로 Wave를 맨 위로 설정해 놓은후 LFO의


INT.를 끝까지 돌리면 건반음 없이 필터만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것 기타나 보컬을 연주하여 기타 신스나 보컬 신스음을 쓸 수 있는데 단돈 20만원의


다른 악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운드를 Monotribe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샘플을 녹음해 보았습니다.


실시간으로 바로 아날로그 시퀀싱하여 편집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녹음해서 음 선택시 나오는 음까지 녹음되어


듣기 거북할 수 있지만 Monotribe음색이 이렇다 하는것만 생각하시면서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간단하면서도 전체적인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이해도 되고 음도 괜찮으면서 필터를 이용하여


기타 신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리라고는 사실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거기다 아날로그 시퀀서까지 있는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Monotribe는 진짜 여기에 부합되는 몇 안되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 생각됩니다.


단 건반 콘트롤을 미세하게 할 수 없다는 점과 미디 지원이 원천적으로 안된다는 제약도 있지만


단돈 20만원에 이처럼 다채로운 기능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여지것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습니다.


만일 처음 아날로그 신스와 드럼머신에 입문한다고 하면 저는 미련없이 이 Monotribe를 추천해 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