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er Blender Clone (펜더 블렌더 클론)

 제가 10대 후반에 가장 좋아했던 밴드중 하나가 Smasing Pumpkins 였습니다.

특히 기타를 치는 저에겐 빌리 코건의 기타 소리는 진짜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함을 갖은 소리라고

생각하면서 동경했었는데요.

 그가 IC Big Muff와 더불어 Fender Blender를 1,2집에 사용했다는 정보를 듣고 나서 그 좌절감이란

대단했습니다.

 사실상 제가 10대때 그 악기는 꿈의 악기였을 뿐어었고 빈티지 악기로 이미 단종된 페달이었기

때문에 언강생심 그 페달들은 꿈에서나 갖을 수 있는 그림의 떡이었고, 그저 동경의 사운드의 페달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후 세월이 꽤 지나 제가 30대가 되서야 겨우 Fender Blender를 손에 넣게 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펜더에서 커스텀샵 라인으로 나온 한정판 리이슈 블렌더였습니다.

물론 이 제품을 구입하고 나서 신나게 잘 사용했고, 흔히 옥타 퍼즈 하면 생각하게 되는 핸드릭스의

옥타 퍼즈가 아닌 다른 뉘앙스의 옥타 퍼즈는 소위 슈 게이징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페달중 하나였고

역시 제가 좋아하는 수많은 슈 게이징 밴드들이 사용하는 옥타 퍼즈임을 알고 슈 게이징 곡을 할때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제품은 로 파이 계열에서 많이 쓰는것처럼 부품의 퀄리티가 낮은데요.

주로 캐패시터는 싸구려 세라믹 캐패시터로 구성되어 있고 그렇다 보니 쏘는 소리가 너무 귀를 때리는

단점으로 큰 볼륨에서 플레이시 너무 로파이 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기성품이 있고 해서 굳이 제작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부품으로 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제작해 보고자 생각을 가지고 계획에 착수 하였습니다.

 되도록 부품을 좋은것으로 사용할려고 했음에도 저항의 경우 워낙 잘 안쓰이는 값들이 있는지라

대부분 필코 저항을 사용했지만 생소한 값의 경우 국산 카본 피막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필름콘은 유창의 제품을 전해는 오디오그레이드급 삼영 전해를 사용했습니다.

기성 제품에 비해 월등히 좋은 부품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케이싱한 모습입니다.

제품의 난이도는 상급으로 초보자의 경우 제작이 힘들 수 있습니다.

중급의 경우 차근히 제작한다면 제작 가능하나 오랜 시간을 들여 제작하는 것을 추천드릴 정도로

힘듭니다. 보통 옥타 퍼즈의 경우 거의 제작이 어렵다는 점을 감한 한다면 이녀석 역시

보통의 옥타퍼즈의 난이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 조립후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한 후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제대로 선 정리와 기판을

가지런히 정리한 모습입니다.

 요 녀석의 경우 옥타 퍼즈라 굳이 망간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은 사운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아답터를 이용하거나 저처럼 알카건전지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도색은 은색 락커 도색 후 우레탄으로 마감하였고 로고는 전사지를 이용하여 장착했습니다.

 원래 기성품과 비교를 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확실히 귀가 아픈 고음이 찌를뜻한 소리는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셋팅을 강력하게 조정하여서 기존의 사운드 보다 좀 더 공격적이고

슈게이징에 맞게끔 광폭 옥타 퍼즈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복스 패스파인더헤드에서 부스트 채널에서의 사운드는 매우 발군의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스메싱 펌킨스를 좋아하시는 분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류의 슈게이징을 좋아하시는 분들

기성품 리이슈 블렌더의 콕콕 찌르는 사운드에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자작을 권해드릴 정도로

매우 좋은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옥타 퍼즈라 생각합니다.

 추가 설명을 들이자면 소위 핸드릭스형의 옥타 퍼즈의 경우 톤을 올리고 하이 포지션에서 옥타 사운드가

나는데 비해 이 블렌더는 플렛에 상관없이 쉽게 옥타 퍼즈 사운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든 옥타 퍼즈에 짜증나신 분들에게도 좋은 페달이라 생각합니다.

자작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