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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Epiphone G-400 SG Guitar (에피폰 지 400 에스지 기타) 구입및 업그레이드기.

by Feelstar 2010. 10. 22.

제가 소장하고 있는 기타는 Gibson Les Paul Custom, Fender AM Plus, Fender Jimi hendrix Tribute

Gretsch G 1629 Synchromatic Red Sparkle Jet with f-holes, Epiphone Casino가 있습니다.

펜더 깁슨도 가지고 있고, 세미 할로우 기타도 있고, 풀할로우 기타도 있어서 사실상 기타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타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통기타를 구입하러 갈때 저도 구경을 갔는데 SG가 매장에 걸려 있어서 그냥 호기심으로 보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있어서 자세히 보니 시리얼 넘버가 없는 것이 었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세인에서 제작했으나 약간 제작오류가 있어서 판매 보류된 것인데 공장 정리하면서

여기로 와서 판매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무도 확인해 보니 웨아스 합판이 아닌 마호가니임을 확인하고 내가 구입하마 하면서 일단 구두로 약속하고

다음날 찾아가 구입을 하였습니다.



기타를 구입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바쁜 나머지 기타를 테스트도 못하고 있다가 구입한 2일뒤에 테스트를 해보니

지판이 7개 정도 들떠 있었고, 스트렙 부분이 엉뚱한데에 장착되어 있었고, 진짜 웃겼던건 뒤에 판넬 나사 구멍이

2개가 엉뚱한 방향으로 뚫려 있는데 나무에 접합된게 아니라 그냥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거의 총체적 난국이군요.

와중에 이것을 확인한것이 볼륨을 중간만 올린 상태에서는 톤이 먹질 않아서 뒤를 뜯어보다 알게 된거라

뭐 이건 거의 종합 선물세트 오류라고 봐도 무방하더군요.

이것도 제가 시간이 없어서 하루는 플렛, 하루는 스트렙나사 .... 이렇게 2일정도 왔다갔다 했습니다만 다행이

판매점이 가까운곳이라 다행이었습니다. 파는 곳에서도 기타가 들여와서 셋팅을 해놓은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시 문제 부분을 정리하여 주었습니다.


지인에게 부탁을해서 빈티지 와이어로 다시 배선을 정리해주고, 러시아 오일 콘덴서로 콘덴서를 업그레이드를

부탁하였습니다.


확실히 빈티지 와이어로 업그레이드 후 사운드는 장난감 탱크에 들어가는 싸구려 배선 사운드와는 다른 좋은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거기다 문제가 되었던 톤 문제도 일거에 싹 정리가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위에 간단한 어스도 깔끔히 작업해주어서 잡음도 확실히 적은 상태입니다.

거기다 줄높이같은 저에게 맞는 셋팅도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를 잘해주어서 기타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까다로운 작업을 해준 후배 K.J.W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하고 난 후 픽업 업그레이드에 욕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G 400에 달린 픽업은 에피폰 깡통 픽업인데, 이녀석은 오픈 픽업을 물렸다고 하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파워도 쎄고 의외로 공격적인 음색이었지만 사실 퀄리티 면에서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픈형이면서 소리를 조정하는 나사가 없는 녀석입니다. 참 이상한 픽업이네요. 그런데 의외로 소린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타에 계속 달고 싶은 마음은 없는 픽업입니다.

마침 퍼즈 펙토리를 만들어준 지인이 SKY 에서 나온 P90픽업을 험버커 크기로 만들어 출시한 S905G를

판매한다고 하길래 제가 양도를 받아 제 SG에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예전 친구의 깁슨 플라잉 V 기타에 이 픽업을 장착한 소리를 들어본 일이 있는데요.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매혹적인

사운드가 나서 저도 이녀석을 장착해 보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도 이렇게 픽업이 손에 들어오게 되어서

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장착을 하였습니다.

맨위의 사진역시 S905G를 장착한 사진입니다^^.


지인의 표현을 빌자면 완벽한 P90의 소리와는 약간 다른 스카이만의 달콤한 소리가 가미된 사운드라고 하던데

그 표현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소리를 내어 주네요. 거기다 스카이 특유의 예쁜음이 강조되는

느낌인데 약간 그 도가 좀 지나칠 정도라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이 녀석을 구입한 이유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Doors의 기타리스트인 라비 크리거의 매인 기타가

깁슨 SG이기 때문인데요. 에피폰이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깁슨 SG의 특징은 고스란히 간직한 사운드를 내어 주기

때문에 구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사실 친한 친구들이나 선후배중 SG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이번에 처음 자세히 접할 수 있었는데 의외로 넥이 깁슨 커스텀 보다도 더 두껍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넥은 두껍지만 넥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특별히 성인 남성의 손 크기라면 그리 힘들지 않은 크기고

재미있는건 슈퍼 스트렛처럼 하이 포지션의 플레이가 너무도 쉽게 가능해서 깁슨형은 레스폴 커스텀만 있던

저로서는 이거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정말 편한 기타네요.

그리고 마호가니에 두꺼운 넥에 볼트온이 아닌 셋인넥이라 그런지 서스테인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기다 SKY S905G Pickup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똘망똘망하고 약간 어두운 소리보다는 부드럽고 밝은 사운드

로의 변환은 기타의 개성을 높여주는 확실한 효과를 내어주었습니다.

또  사운드 퀄리티도 향상되어 왠만한 100만원때 기타와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를 내어 줍니다.

제가 국산 기타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 인데요. 빈티지 케이블로 업그레이드하고, 몇몇 모델의 경우는 픽업 교체를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이놈처럼 교체해야 될 정도의 모델도 교체를 해주면 결코 비싼 기타와 비교해도 퀄리티의

차이는 날지언정 괜찮은 사운드를 내어 주기 때문에 정말 좋아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요즘 나오는 중국 에피폰과는 그 급이 다르지요.


저는 악기를 구입하면 잘 파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기타 구입은 진짜로 자재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제 6대나 생겨서 음악 작업하는데 정말 많은 음색의 기타들을 운용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합니다만, 역시 관리를 하는

것 역시 쉬운건 아니니 이젠 더이상 기타를 늘리는 것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구입해서 완벽히 셋팅을 끝낸 내 G 400을 보니 정말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