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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evi Ever Ruiner (데비 에버 루이너) 자작기.

by Feelstar 2019. 8. 18.

 여름의 폭염도 이제 한풀 꺾였습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듯 이제 8월 말로 접어드는 시기.


예전엔 20일만 되도 밤엔 반바지 입고 나가질 못했는데 온난화와 도시열 때문인지 서울은 이제 밤에 시원하긴 해도


반바지가 아직 더 편한 요즘입니다.


 이번에 올릴 자작기는 제가 좋아하는 뉴퍼즈를 주력으로 하는 Devi Ever의 퍼즈 Ruiner입니다.



 한국에서는 압도적으로 뉴퍼즈 계열은 Zvex가 인기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저는 뉴퍼즈 계열중 Death By Audio나Devi Ever를 더 선호하는데요. 한국서는 별로 크게 인기가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만


개성있는 퍼즈들을 양산하는 회사라 제가 즐겨 자작하는 회사들인데요. 이번에 자작한 퍼즈 역시 Devi Ever에서 나온


Ruiner입니다.


 보통 이 퍼즈는 베이스 퍼즈로 더 유명한데 원래 퍼즈라는것이 딱 베이스용 기타용으로 나눠져 있다기 보다는 베이스에도


잘어울리는 퍼즈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양쪽으로 혼용해도 좋기 때문에 딱 베이스용이다 기타용이다라고


따로 나눌 필요는 크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Ruiner는 베이스에 많이 사용되는 퍼즈이기 때문에 기타치는 분들은 만들기 꺼려진다 라는 생각은 안하셔도 됩니다.


 기판은 꽤 단촐합니다. 사용하는 부품은 국산 적층과 필코의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뉴퍼즈 계열이라 딱히 망간 건전지만 사용해야 되는 것도 아니라 이번 제작에는 LED를 장착하는것으로


하고 홀 가공을 진행 하였습니다. 노브는 2개라 윗쪽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어렵지 않은 홀 가공.



 양쪽 인 아웃 짹의 홀가공을 마친 모습입니다.


모든 홀 가공은 어렵지 않게 했지만 윗부분 노브 부분은 바닥에 닿지 않게 약간 높게 홀 가공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점만 빼고는 어렵지 않게 홀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도색과 전사작업이 끝난모습.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림은 케미컬 브라더스의 앨범 표지를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흰색 락커도색후 전사지를 입혔습니다.


마감은 우레탄으로 꼼꼼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기판을 보셨겠지만 꽤 기초적인 설계의 퍼즈라 어렵지 않게 배선도 끝냈습니다.


한가지 특징으로 보자면 TR을 달링턴 TR MPSA18을 2개 사용하는데요. 일반 TR로 보자면 4개의 TR을 사용하는것으로


생각하면 될 달링턴 특유의 설계를 가지고 있는 TR이라 증폭률이 어마어마할 것이다라는 것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TR이 장착된 모습입니다.


뉴퍼즈 계열의 장점은 TR매칭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점인데 사실 MPSA18이 안에 2개 티알이 내장되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높은 증폭률을 내어주지만 현대 기술로 노이즈는 극도로 낮습니다.


이러한 강력하면서도 노이즈 작은 TR의 특성을 잘 살린 설계의 퍼즈를 Devi Ever는 참 잘 만들어내는것 같습니다.


제가 Devi Ever의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케이싱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깔끔한 기판 덕택에 배선도 깔끔하게 잘 되었습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고 부품도 구하기 쉽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보자들에게는 애 먹을 수 있는 TR매칭도 필요없는 퍼즈라 초보자가 제작하기에는 딱 좋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케이싱 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따로 고정된 양면 테잎을 사용하지 않고 밑에 절연지를 붙여놔서 금속 케이스에 기판이 닿지 않게 처리를 했습니다.



 완성된 모습...


제가 좋아하는 앨범의 표지로 제작을 해서 그런지 보기가 좋습니다.


흑백의 대비가 되는 표지라 케이스 색깔도 일부러 백색으로 처리를 하였습니다.


노브는 2노브라 앞면에 장착하지 않고 윗면에 올려놨습니다.


요즘은 2노브 페달의 경우 저렇게 위로 배치하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기판을 더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과


개인적으로 보기에 앞에 노브를 놨을때보다 윗면에 배치하는것을 선호해서 그렇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에 연결하여 소리를 확인...


뿌웅하는 방구소리와 같은 미친 퍼즈의 강렬함이 제대로 쏟아 나옵니다.


제가 들었던 그 어떤 퍼즈보다 더 미친 폭발음과 같은 소우 퍼즈가 정말 가득하게 한아름 쏟아져 나옵니다.


약한 사운드...그런것 없이 그냥 쏟아져 나오는 괴물 방구 소리 ㅋ.ㅋ


원래 베이스 퍼즈로 더 인기가 많아서 베이스에 연결해보면 기타보다 더 신스같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서만


들을 수 있을법한 소우 퍼즈 베이스 사운드가 정말 멋들어지게 나옵니다.


락 뿐만 아니라 하드코어 테크노나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낼때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 연결하고픈 그런 자극적이고


톱니 가득한 강렬한 퍼즈가 한아름 터져 나옵니다.


 뉴퍼즈 계열들이 보통 강렬한 퍼즈. 컨트롤 불가능할 것 같은 미친음이 특징이라면 바로 그 통제불능의 미친 사운드라는


측면에서는 그 어떤 데비에버의 퍼즈중 으뜸이라 해도 될 정도의 미친 사운드임이 틀림없다 생각됩니다.


 기타에도 잘 어울리고 원래 목적인 베이스에서 더 발군인 퍼즈라 제작도 어렵지 않기에 이런 퍼즈는 자작하는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자작 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