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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Vacuum Tube Phono Preamp (진공관 포노 프리앰프) 자작.

by Feelstar 2018. 1. 26.


 겨울답게 동지섣달답게 영하 16도의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세먼지 가득한 나날보다 차라리 이렇게 추운게 더 좋지만 너무 추운것도 힘들군요.


모든 방문하신 분들에겐 독감이 비껴 가길 바랍니다.


 요즘 다시 LP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포노 앰프도 자작하고 승압 매칭 트랜스도 구입해서 케이싱


도 하고 턴테이블도 구입하고 MC 바늘도 구입하고 여러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한가지 완성하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진공관 포노 프리앰프 자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OPAMP, TR 포노가 있고 서로 교환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진공관 포노는 아무래도 자작하기


까다롭기도 하고 제작비용도 꽤 드는 만큼 쉽게 자작을 하기 힘들었지만 요즘 진공관 앰프


자작하는김에 제작을 해야지 생각하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진공관 포노 프리앰프 설계는 다양하게 여러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12AX7을 이용한 설계가 어렵지 않게 제작이 가능한것을 확인하고 제작에 들어 갔습니다.


이번에 자작하는데 쓴 모든 필름콘은 전에 잘 쓰던 유창콘이 아닌 천일콘을 사용했습니다.


 이유는 집과 가까워서 부품 구입도 용이했고 그 이전에도 천일콘을 구입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해


본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천일콘 성능도 알겸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해서


이번 모든 콘은 천일콘으로 사용했습니다.


 102 캐패시터의 경우 원래 제작을 안한다고 해서 특별히 부탁드려서 발주를 해서 받았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파란색 캐패시터로 630V 폴리프로필렌 캐패시터로 발주된 제품입니다.


 진공관 프리앰프 제작은 처음이기 때문에 제가 가입한 다음카페의 회원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제작을


했습니다. 케이스를 되도록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해 케이스를 줄여 작업한 덕택에 의외로 스위치


부분이 여의치 않아서 이번에 스위치는 작은 제품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주문한 전원트랜스는 Z코어로 제작된 녀석을 사용했습니다. 초크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은


포노라 전원 트랜스만 얹어 놓으면 되기 때문에 전원부 제작하는곳 바로 위에 저렇게 위에 얹어 놓았는데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저같은 구조는 일본 자작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법인데 사실 그렇게 좋은 구조는 아닌것 같습니다.



 되도록 잡음을 줄이기 위해 가로로 제작했고 인 아웃 짹들을 모두 전원과 가장 먼 쪽으로 두었습니다.


제작은 크게 힘들지 않은 설계이기 때문에 금방 제작을 할 수 있었지만 일이 바뻤기 때문에 틈틈히


제작을 할 수 밖에 없어서 기한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이번은 아노다이징이 아닌 락커 도색과 전사 작업으로 로고를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마감은 우레탄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 이상없이 소리 잘 나옵니다. 하지만 볼륨을 올리자 한쪽에서만 비정상적으로


큰 험 노이즈가 발생... 확실히 작은 케이스에서 나오는 전원 노이즈에 취약한 구조가 말썽을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프리앰프 자작이 일반 앰프보다 까다로운것은 이 험노이즈와의 전쟁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전원부를 아예 따른 케이스에 제작을 하고 프리부와 완전 격리시키기 위해 금속 판으로 가로로


격리도 시키는 마당에 케이스 위에 전원트랜스를 바로 장착해 놨으니 잡음이 안나는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 생각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자작하면서 이렇게 다시 배우는 구나 하면서 차선책으로 2가지를 생각해 냈는데 인풋선을


일반 선에서 쉴드선으로 교체, 그리고 전원 트랜스를 몰딩해서 장착하는 두개의 해결책을 일단 세웠


습니다.


 아마도 처음 다시 제작한다면 케이스를 좀 더 크게 제작해서 전원부를 멀찍히 프리부와 떨어뜨리고


전원 트랜스 몰딩과 더불에 금속판으로 전원부를 격리 시켰겠지만 일단 케이스를 완성해 놓은 상태


였기 때문에 기존 케이스를 그냥 살리는 쪽으로 일단 진행을 시켰습니다.


 일단 인풋선을 쉴드선으로 교체하고 나서 몰딩한 전원 트랜스를 장착해서 테스트해 보니 말끔하게


험노이즈가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최소한 OPAMP포노 정도보다 더 조용한 정도로


거의 90%정도 험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케이블 정리중 제 실수로 전원 트랜스를 날려먹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에 다시 트랜스를 주문하고 다시 몰딩 케이스 제작하고 다시 몰딩...


시간이 훅 지나갑니다.



 다시 몰딩한 전원 트랜스를 배선하고 승압트랜스에 연결하여 레코드를 들어봅니다.


진공관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음색이 말끔한 공간감과 더불에 쫙 퍼져 나옵니다.


설계도에는 12ax7 2개를 사용했지만 전원을 AC로 바꾸고 6,3V를 사용하는 6N2P를 사용하기


위해 조만간 개조를 할 생각입니다. 12AX7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 앰프들에 많이 사용


중이라 포노 앰프보다는 기타 앰프에 쓰여야 할 것이라 당분간 듣다가 대량 구입한


6N2P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이로서 OPAMP, TR, Tube 3종 포노를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릴것은 진공관 포노가 다른 포노보다 더 좋다 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3중 가장 제작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모두 각자 특징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3개를


돌아가면서 감상할 생각인데요. 아무래도 제작한지 얼마 안된 포노가 진공관 포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녀석과 함께 LP의 세계에 푹빠져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