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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Marshall MG 10 (마샬 엠지 10).

by Feelstar 2013. 8. 4.



 예전 소형 콤보 앰프들의 경우는 낙원표 2만원짜리나 마샬에서 나온거나 그게 그거 였습니다.


아니 진공관 기타 앰프가 아닌 콤보 앰프들 성능 자체가 너무 나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음을 할때나


공연을 할때 진공관 앰프를 사용했습니다.


한참 기타를 배우던 무렵에 스쿨밴드를 했을때 가장 많이 연습실에 있던 앰프는 다름아닌 Marshall의


JCM 800 이었습니다. 좀 좋은 곳이다라고 한다면 MK.4 정도가 있었던 그 시절 사실 제가 어렸을적 가장 친근한


소리를 내어준 앰프는 바로 JCM 800이었고 사실 이 JCM 800은 제품도 잘 나왔고 가격도 적당했던 참 좋은 앰프라


기억됩니다.


 우리가 들었던 수많은 명반들에서 JCM 800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Smashing Pumpkins의 Siamese Dream


Pearl Jam의 Ten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90년대 후반정도 되니 마샬에서 나온 marshall valvestate 모델들이 JCM 800, 900을 밀어내고 많은 연습실과


공연장을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이 제품은 아시다시피 악명이 높은 제품으로 Marshall 특유의 소리가 거세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소리로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진공관 앰프가 단가가 올라가자 티알 앰프로 그 위치를 잡으려던 마샬의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거의 독주 체제였던 중가대 앰프 시장에서 Fender등의 다른 회사들이 입지를 다지게 하는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하는 우리로서는 한 회사가 독점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겠지만 마샬 입장에서는 입지가 줄어든


계기가 될 정도로 marshall valvestate는 실패작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보이는 marshall valvestate앰프만 봐도 솔직히 저는 몸서리가 처지도록 싫어하는데요.


맥없는 소리와 약한 파워, 잦은 고장. 저렴하고 진공관 앰프보다 가볍다는 점 빼고는 장점이 없는 그 앰프를


대신해서 나온 모델이 바로 MG입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MG 10으로 MG 모델에서 작은축에 속하는 모델입니다만 예전의 티알 앰프를 생각하고


들으신다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음을 들려 줍니다.




 marshall valvestate와 가장 다른점이라면 기존의 marshall AMP에서 들을 수 있는 특유의 기름진 소위 빠다소리가


제대로 난다는 점입니다.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소형 앰프 시장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앰프 회사들이 버추얼 앰프들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되자 소형 앰프 시장에서도 신경을 쓰면서 전체적인 질이 많이 향상 되었는데요.


바로 그런 시대에 새롭게 태어난 Fender의 새로운 Frontman 씨리즈와 Vox의 Pathfider 씨리즈에 발맞추어


마샬도 valvestate 씨리즈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MG 씨리즈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마샬의 앰프 사운드를 내면서 휴대가 간편하고 홈레코딩을 할 수 있는 앰프들의 출시는


사실 기존의 다른 앰프 시장과 같게 진공관이 아니면 안된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부셔버릴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기존 티알 앰프들이 진공관 앰프에 비해 출력이 약한것을 과감하게 탈피했고, 음색도 기존 큰 앰프들과 마찬가지로


자 회사 특유의 음색을 내어주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가 되어서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하고 개인적으로


적잖이 놀랐습니다.


좀 과장되서 말씀드리면 JCM 800 안부러울 정도로 매우 훌륭한 음색을 들려 주었습니다.


 단점을 뽑자면 현대 마샬 앰프의 전형을 따라하자니 아무래도 험 노이즈가 좀 있는 편입니다.


Fender의 Frontman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험 노이즈를 잡았다면 MG 10의 경우에는


제법 크게 험 노이즈가 납니다만 녹음할때 크게 해가 되지 않을 정도 였고 어느정도 가만 하고서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험 노이즈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난 험노이즈가 싫다 생각하신다면


MG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정도의 험노이즈는 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Fender Frontman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데 외국에서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Marshall 선호도가 높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저는 Frontman의 경우 3만원에 구입했는데 이 제품은 물론 박풀의 신제품에 준하는 상품이었음을 가만 하더라도


두배인 6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만원 안에 중고로 운만 좋으시다면 Frontman 10G와 MG 10 두개 다 구입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출력은 Frontman과 대동소이 하고 Champion 600에 비해 더 큰 출력을 들려 주었습니다.




 가볍게 샘플 녹음을 하였는데 제가 자작한 Rma's Head Big Muff를 걸고 녹음을 하였습니다.


마이크는 Shure sm57, Mic Cable은 Blue Berry Cable, Mbox3 Mini로 프로그램은 Reason 7로 녹음을 했습니다.


기타는 Fender AM STRAT Plus로 픽업은 Sky Lip Stick이 장착된 모델입니다.


일부러 그대로의 음을 담기위해 어떤 믹싱도 하지 않았고 노멀라이즈만 하여서 음을 끌어올리기만 했습니다.




 사실 소형 티알 앰프들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미 제가 Fender Frontman 리뷰때 언급하였습니다.


이번 MG역시 요즘 나온 모델 답게 출력도 좋고 마샬 특유의 기름진 음색도 내어주면서 저렴한 가격때를 형성했다는


점은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단 좀 큰 험 노이즈와 한국시장에서의 가격 형성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걸 차지하고 서라도


예전이라면 진공관 앰프에서나 들을 수 밖에 없던 유려한 음색을 이렇게 저렴하고 조그마한 앰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