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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nder 5f2a Princeton Amp 수리. (펜더 5fa2 프린스톤 앰프)

by Feelstar 2023. 8. 5.

 제 블로그롤 보셨던 분들이라면 위의 앰프를 기억하실 겁니다.

 

제가 저렴하게 기타 앰프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바로  Fender 5f2a Princeton Amp를

 

제작하였는데요.

 

당시 12만원으로 제작을 마친 앰프였습니다.

 

다시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진공관 6n2p-2000원, 6p6p 출력관 5000원 -합계 7000원

 

알루미늄판 5000원 나무 캐비넷 5000원 인조가죽 5000원-합계15000원

 

앰프 손잡이-1200원 고무발 300원-합계 1500원

 

러그핀 1200원 일반 케이블 및 쉴드케이블- 3000원-합계 4200원

 

트랜스 출력트랜스 20000원 전원트랜스 30000원- 합계 50000원

 

인풋 짹 3개 1500원 로터리 스위치 1500원 토글스위치 1800원 -합계 4800원

 

퓨즈 케이스와 퓨즈 500원 각종 저항 다이오드 및 적층콘-2000원 전해콘 2000원 -합계 4500원

 

가변저항 4개 1000원 진공관 소켓 2개 2000원. -합계 3000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 대량 구입을 해서 좀 더 싸게 구입한 물품들 예를 들어 초단관 6n2p의 경우

 

보통 시세가 5000원 정도이지만 전 대량 구입으로 2000원 정도에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가만해서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합계를 보시면 총가격이 이렇습니다. 총 9만원 정도... 대략 운송료나 교통비 등등

 

갔다 오는데 커피값 정도 포함해도 12만원 한 짝에 만든 결과물입니다.

 

이제 요즘으로 다시 환산하여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진공관 6n2p 진공관의 경우 대략 5000원으로 오르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사실 더 오르는 중입니다.

 

출력관인 6p6p 역시 요즘은 10000원 정도로 진공관 가격 역시 최저가로 지금 책정했고

 

대략 구입 시 가격이라 실제로 1-2개로 구입하면 15000원 정도는 초단관도 살 수 없는

 

요즘입니다.

 

환율의 불안정. 지속적인 적자. 나라 경제 위축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다른 부품 역시 20-30% 인상이 되어 다시 제작한다면 20만원 -25만원 정도로

 

제작을 해야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 앰프를 제작하고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앰프다 보니 사실 퀄리티는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예상과 달리 소리 퀄리티가 꽤 높았고 사실상 저 와트 앰프의 메인은

 

바로 Fender 5f2a Princeton Amp가 되었습니다.

 

퍼즈를 테스트하고 밤에 크게 볼륨을 하지 않고 연주할 때는 어김없이 이 앰프를 켜고 연주를

 

하다 보니 하루 꼬박 적어도 1-2시간 정도

 

많이 연주하다 보면 하루에 7시간 가까이 켜놓다 보니 앰프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노후화가 빨리 되고 말았습니다.

 

제작한 지 6년째 되던 올해 봄. 점점 커지는 지글거리는 잡음이 거슬리다 보니 언젠가는 손을

 

봐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저 역시 다른 퍼즈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다 보니 시간의 여유가 없었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7월 장마철이 돼서야 필터 캐패시터를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필터부를 깨끗하게 들어내고 새로운 캡으로 교체를 하면서 잡음 문제는 사실 해결이 되었는데

 

기왕에 뜯은 김에 저 와트 메인으로 사용하는 이 앰프를 업그레이드시켜 좀 더 빈티지한

 

진정한 Fender 5f2a Princeton Amp로 다시 태어나게 하자는 생각으로

 

앰프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시켰습니다.

 

 6년 전 제가 처음 제작하던 시절의 모습입니다.

 

위의 가변저항 16mm의 일반형 제품을 사용하였는데 이번에 개수를 하면서

 

가변저항을 모두 24mm의 국산 고급 가변저항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변저항 교체를 하면서 필름콘으로 되어 있었던 톤 캐패시터 역시

 

필코의 제품과 세라믹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시켰습니다.

 

톤 캐패시터 교체로 좀 더 확실한 톤 변화를 생각했는데 의도대로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볼륨 쪽 발란스 케이블 역시 좀 더 얇은 케이블로 교체를 하였고

 

제가 모디작업을 진행해서 피드백 컨트롤을 작업했던 곳 역시

 

가변 저항의 교체와 발란스 케이블을 교체하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전에 작업했던 커플링은 국산 적층 캐패시터였는데

 

이번에 좀 더 펜더 앰프와 가까운 느낌을 내기 위해 세라믹 캐패시터로 교체를

 

감행하였습니다.

 

배선도 좀 더 심플하게 손을 본 곳도 있었고 여러모로 6년 전 제작 중 아쉬웠던 부분 역시

 

보강하거나 교체를 하여 보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워낙에 단순한 앰프이기도 하고 관리도 쉬운 앰프 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장 났다는 것은 제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에 이번에 수리 후에는 제대로 된 관리로 최소 10년 이상 이상 없게

 

사용하기를 빌면서 모든 작업을 끝마쳤습니다.

 

 이 앰프가 고장 나고 거의 6개월 정도 저 와트 메인 앰프가 갑자기 사라져서

 

사실 많이 아쉬웠는데요. 이번에 새로 수리가 되고 모디가 된 앰프를 저도

 

기대를 하면서 다시 케이싱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앰프는 제작 단계에서 마스터 볼륨과 피드백을 조정하게끔 모디를 한 상태로

 

제작이 되어 톤, 볼륨, 마스터, 프리센스 이렇게 가변저항이 4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원래의 Fender 5f2a Princeton Amp는 저 와트 앰프의 기존 제품이었던

 

챔프와 달리 처음으로 톤을 채용한 앰프로 5f2a 버전에서는 bassman에서 선보였던

 

피드백 설계를 채용하여 톤과 피드벡 설계를 동시에 선보인 저 와트 앰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앰프입니다.

 

그래서 특히 프린스톤 앰프 중 5fa2가 많은 이들이 자작하는 앰프로 인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앰프 수리도 끝이 났고 이제 스피커를 연결하여 연주만 하면 끝입니다.

 

올해 초에 새벽 산책을 하다가 버려진 앰프를 발견. 이미 고물상에서 내부 부품이나

 

샷시는 다 가져가고 그냥 덩그라니 남겨져 있는 국산 저가형 앰프 케이스만 남겨져

 

있던 것을 펜더 앰프 캐비넷으로 사용해도 괜찮을거 같아서 제가 가지고 왔는데요.

 

원래 캐비넷으로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위의 앰프 부분을 나무로 가리고

 

스피커 장착부에 가시 나사를 박아서 스피커를 장착할 수 있게 다시 꾸몄습니다.

 

이번에 수리한 프린스톤 자작 앰프 헤드의 캐비넷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주워온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제대로 손을 봤습니다.

 

 사실 이전에 제가 제작한 펜더 앰프의 스피커는 리틀윙 사장님에게 구입한 jensen c12나

 

제가 예전에 구입한 jensen 8 인치 세라믹 스피커 였습니다.

 

c12는 제가 사용하는 블루스디럭스 오리지널에 이번에 장착하였고

 

마땅히 쓸 12인치 스피커가 없었는데 창고에 제가 2018년 초에 구입한

 

Magnavox의 K58103 알니코 12인치 스피커가 있었고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알맞은 녀석이라 생각하여 꺼내 왔습니다.

 

 이 스피커의 제작이 1959년이고 아시다시피 Fender 5f2a Princeton Amp의

 

제작연도가 57년에서 60년까지라고 생각하면 프린스톤 앰프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은 자명한 것이고 이번에 새로운 캐비넷 작업을 하면서

 

장착할 스피커로는 이 녀석이 가장 적격이라 생각했습니다.

 

 구입했을 당시에도 상태가 매우 양호했고 도저히 1959년에 제작된 스피커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꺼낸 모습을 보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좀 더 12인치 빈티지 알니코 스피커를 구입하고 싶네요.

 

요즘은 환율과 운송료가 비싼 관계로 예전 구입한 가격으로는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비쌉니다.

 

 가시나사를 박고 나서 스피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위의 공간이 비어있는 관계로 무늬목 하나를 얻어서 위에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스피커를 장착하고 나서 짹 부분을 장착하여 편하게 장탈착이 가능하게

 

해놨습니다.

 

이제 캐비닛 작업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스피커에 스피커 짹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이제 헤드와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봅니다.

 

기타는 펜더 빈티지 57 뮤직마스터로 연주.

 

57년에 탄생한 앰프의 클론에 59년 스피커를 연결해서 57년 기타로 연주해 본

 

그 느낌은 정말 감미로웠습니다.

 

솔직히 어설픈 키트 트위드 앰프에 절대 떨어지지 않을 소리로 답해주는

 

소리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커플링을 빈티지 펜더와 같이 세라믹으로 교체를 해서 그런지 좀 더

 

펜더 트위드 소리와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로서 캐비넷과 헤드의 수리 작업이 끝났습니다.

 

꼭 작업을 끝내고 나면 아쉬운 면이 있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필터 캐패시터의 내압이 전에 사용한 것처럼 450 볼트로

 

작업한 게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450v밖에 없어서 500v로 작업하면 아무래도

 

더 안전하게 오래 앰프 사용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감을

 

저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 추가 작업을 한다면 이 작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 멋진 앰프의 소리를 즐길 생각입니다.

 

앞으로 영상작업에서도 종종 이 앰프를 사용할 예정이라 따로

 

영상 작업은 안 올리고 일단 글로만 수리기를 올려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휴가철 즐거운 휴가 되시고 더운 여름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빌면서

 

글을 마칩니다.

 

(추가)

 

몇일전 이 앰프를 이용하여 영상 작업을 하였습니다.

 

사운드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shorts/Kp6T7Ta983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