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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Epiphone Viola Bass (에피폰 비올라 베이스) 구입 및 업그레이드기.

by Feelstar 2013. 1. 31.



 제가 주로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입니다. 보통 몇년전만 하더라도 곡작업을 하면 베이스는 미디 작업으로 항상


작업을 했고, 사실 베이스 연주도 딱히 하질 않았었기 때문에 그냥 피크로 연주할 정도의 수준이었고


20대 때부터 음악 관련 회사에 적을 뒀던지라 사실 미디 작업은 보통 음악 하는 분들보다도 더 자신있다 정도의


실력도 있어서 그냥 대부분의 베이스 작업은 미디로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연주를 해서 녹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것도 아닌지라 중고로 국산 K모사의 베이스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스카이 픽업과 배선및 컨덴서를


업그레이드해서 틈틈히 녹음때도 사용했습니다만 워낙 퀄리티가 떨어진데다가 더 개성적인 소리를 내어주는


베이스를 구입하고 싶었던지라 이번에 베이스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비올라 베이스인가? 이게 좀 우여곡절이 좀 있습니다.


처음에는 Epiphone SG Bass EB-3를 구입할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유명 악기점 임원으로 일하는 절친인


A.S.S에게 부탁하여서 EB-3가 들어올때 말좀 해달라고 해서 저번주중에 매장을 방문했는데


셋팅하던중 물건에 하자가 발견되어서 그날 Bass 구입을 하지 못하고 그냥 귀가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그때 들여온 물품중에 Viola Bass가 있던것을 기억하고 방향을 전환하여 Viola Bass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이 Bass를 EB-3구입생각 전에 점찍어놨었는데 할로우 바디라는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EB-3로 전환을 했었는데


결국은 처음 생각한 대로 Viola Bass가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아시는바와 같이 호프너사의 비올라 베이스는 바로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가 썼던 모델로 유명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Viola Bass를 즐길 수 있는 Epiphone Bass인데요. 음색에서는 대동소이 하지만 안타깝게도


퀄리티는 물론 오리지널에 비해 밀릴수밖에는 없지요.


할로우 바디 특유의 봉봉 하는 예쁜 베이스 음이 인상적입니다. 거기다 솟스케일이라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좋은데요. 보통 손작은 분들이 선호를 한다고 하는데 기타를 주로 치는 저로서도 스케일이 작아 손에 잘


맞아서 치기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무게도 상당히 가볍고 부피도 적어서 이동할때도 편한것이 장점입니다.


거기다 할로우 바디라 서스테인이 정말 좋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베이스다 보니

 

데스나 코어적인 음악에는 안맞겠지만 사이키델릭, 모던락에는 참 잘맞을것 같네요.


요즘 많이 듣는 Tame Impala역시 Hofner Viola Bass를 사용하기도 하고 저 역시 그런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아쉽긴 하지만 Epiphone Viola Bass로도 그런 음색이 나오기 때문에 참 괜찮은 Bass라 생각됩니다.


 


 아시겠지만 에피폰 기타 베이스들의 일렉트릭 파츠들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위에 사진에도 보듯 정말 예전 장난감에서 사용했을법한 싸구려 케이블에 콘덴서도 10원짜리 마일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케이블과 콘덴서로는 제대로 된 사운드를 내는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요.


일단 작업할 것은 픽업 케이블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들을 Vintage Cloth Wire로 교체함과 동시에 톤 콘덴서 교체


를 들 수 있는데요. 보통 수리점이나 공방들에서는 재료비 따로 공임까지 3-5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크게 힘들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이펙터를 자작하시는 분들이라면 Vintage Cloth Wire와 콘덴서만 구입해서


집에서 작업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집에 있는 Vintage Cloth Wire로 여러 기타들의 케이블 작업하고 남은 짜투리 케이블들입니다.


Viola Bass의 경우 Vintage Cloth Wire가 크게 많이 필요하진 않기 때문에 적은양으로도 충분히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작업할 곳은 일단은 기타 짹 부분과 가변저항들의 연결부위입니다.


기타 짹부분은 타이트하게 작업하기 보다는 여유를 두어 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이유는 일렉트릭 파츠가 있는곳에


너무 짧게 작업을 하다보면 다시 열때 단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적당히 여유를 두어 작업하는것이 좋습니다.




 제거한 케이블과 콘덴서 입니다. 케이블은 앞서 밝힌것과 같이 정말 조악한 품질의 형편없는 케이블이고


콘덴서 역시 10원도 안하는 싸구려 마일러 콘덴서로 683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로 장착한 콘덴서는 유명한 러시아 오일 콘덴서 K42Y-2 104로 기존에 달린 683보다 값이 더 큰 녀석으로


음질은 부드러운 오일 콘덴서의 소리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좀더 베이시한 톤을 내기 위해 콘덴서 값이 높은


콘덴서로 장착을 하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선이 상당히 짧습니다. 그리고 스위치가 있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배선도 매우 간단해서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용된 납은 제가 평소에 잘 사용하는 빈티지 Savbit납을 사용하였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특유의 봉봉한 느낌이 진중해져서 좀 너무 과하다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부드럽지만 진중한 느낌의 오일 콘덴서라 아무래도 음색에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장착하시는 오랜지 드랍 503을 장착하였는데 제가 원하던 그 톤이 나오는군요.


이걸로 장착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 하고 테스트해보니 전혀 다른 퀄리티의 음색으로 답해줍니다.^^.....






베이스 헤드 쪽으로 기타가 쏠리는것과 다양한 음악을 소화해내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일단은 아직 이 베이스로 작업을 해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저처럼 기타를 위주로 연주하다


베이스를 틈틈히 연주하는 분들이라면 솟스케일이라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좋아 상당히 좋을것 같습니다.


거기다 스루넥이라 볼트온보다 서스테인이 당연히 좋은데다 할로우이기까지 해서 정말 품부한 서스테인을


작은 바디 베이스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봉봉거리는 특유의 음색은 정말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