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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Vox Pathfinder 15R (복스 패스파인더 15알)

by Feelstar 2013. 12. 8.



 제가 만일 앰프가 하나도 없고, 지금 당장 앰프를 구입해야 한다면 미련없이 바로 Vox Pathfinder 15R을 구입할


겁니다.


악기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맨 첫줄에 이런 칭찬을 적은 적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정도로 Vox Pathfinder 15R은 정말 놀랄만한 성능을 내어주는 앰프라고 생각됩니다.




이녀석과의 처음 조우는 2000년입니다.


이 모델은 아니고 진공관이 1개 들어가 있는 모델이었는데 프리부에 들어 있는 모델은 아니고 바로 트레몰로에


진공관이 달린 모델이었는데 그 당시 막 Vox TR앰프가 한국에서 제작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산 Vox Pathfinder


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 앰프였지만 사실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TR앰프는 Marshall의 Valvestate 모델들이 한국에선 강세였고, 대부분이 앰프를 구입할때


TR앰프의 안좋은 인식이 강해서 진공관 앰프들을 구입하던 추세였기 때문에 사실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는


앰프는 아니었는데요.


운 좋게도 같은 동네에 있던 지인이 Pathfinder를 소장하고 있어서 소리를 들어보았는데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작 주인은 진공관 앰프처럼 음압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다가 얼마 안있어


팔아버려서 저도 자세하게 Pathfinder를 연주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Marshall의 Valvestate가 잦은 고장, 약한 출력의 치명적 단점이 노출되면서 Marshall의 명성을 깎아먹고


있는 사이에 Vox Pathfinder가 TR앰프에서는 최고다라는 평이 많이 나왔고, 국내외 많은 뮤지션들이


Vox Pathfinder를 직접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TR앰프의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는데요.


진공관 앰프에 비해 가벼운 무게, Vox 특유의 사운드를 내어줌, 저렴한 가격등으로 다른 회사들의 TR앰프와


달리 제대로 만들어진 앰프라는 명성을 이어갑니다.




 요즘 제가 소형 TR앰프들을 구입하면서 정말 좋아진 성능에 감탄했는데 바로 그 시작이 Vox Pathfinder로 부터라는


것을 상기하면 오히려 이 제품이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다는것이 신기할 정도로 Vox Pathfinder는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의심할 여지 없을 정도로 좋은 평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모델입니다.


 운이 좋게도 중고 악기 사이트에서 박스만 개봉하고 테스트만 하고 파는 분의 글을 발견하고 구입을 했는데요.


그냥 새거나 다름없는 제품을 9만원에 저렴히 구입을 했습니다. 신품은 보통 12만원때로 알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모델입니다.




 요즘 Vox에서는 Pathfinder 모델을 단순화 시켰는데요.


15와트의 리버브 장착이 된 Pathfinder 15R, 리버브가 빠진 Pathfinder 15, 10와트의 Pathfinder 10, 베이스 앰프인


Pathfinder 10Bass으로 단순화 시켰습니다.


이미 제가 Pathfinder 10Bass를 구입하여 운용중에 있고 이녀석의 리뷰도 블로그에 있지만 이 제품 역시 작은


베이스 앰프중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가진 제품입니다. 저 역시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 소리에 정말 놀라는데요


이번 Pathfinder 15R 역시 큰 기대를 가지면서 구입을 했네요.




 Vox Amp는 바로 브리티시 인베이션을 이끈 앰프로 그 명성을 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비틀즈, 롤링스톤즈의 앰프인 AC 30을 제작한 이 회사는 Marshall, Fender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 앰프를 제작하는 회사로 이름이 높았지만  Hiwatt사처럼 고급 모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Hiwatt처럼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가 아닌 기타, 이펙터, 앰프등을 제작하는 덩치 큰 회사의 운용과는 거리가


있는 운영으로 파산하고 일본의 Korg사에 1990년대 매각되어서 Korg의 자회사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가형의 앰프를 제작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 모델 Pathfinder의 탄생입니다.


 복스 앰프의 특징이라면 펜더 앰프와 같이 영롱한 클린톤이지만 너무 땡땡하지 않고, 마샬처럼 락킹하지만


기름진 소리가 아닌 플렛한 느낌이 장점인데, 전체적으로 매우 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앰프들을 제작하는데요


일예로 Ac30은 30Watt 그 어떤 앰프보다 볼륨값이 높은 앰프로 이름이 높은데요. Pathfinder 15R 역시


그 어떤 15와트 TR앰프보다 더 큰 볼륨값을 내어 줍니다.


사실 15와트 정도면 애매한 앰프인데요. 단순한 연습용 앰프라고 하기에는 크고 공연장에 사용하기에는


소리가 작은데요. Pathfinder 15R의 경우는 작은 공연장에서 운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음량을 내어줍니다.


약간 과장해서 Fender Frontman 25R과 비교해 결코 작지 않은 음량이라 말씀드리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Fender Frontman 25R은 소형 클럽 공연장에서 흔히 쓰이는 라이브 앰프라 생각해보면


Pathfinder 15R역시 클럽 공연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앰프입니다.




 Pathfinder 15R의 장점중 하나는 Vox 앰프의 기능이 있을건 다 있는 앰프라는 점입니다.


Vox앰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중 하나가 바로 트레몰로 인데요. 왠만한 꾹꾹이 트레몰로보다 더 훌륭한 소리를


내어주는것으로 유명한데 그 트레몰로를 Pathfinder 15R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Pathfinder 15R을 사면 트레몰로 1개 기능만으로 본전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내장된 트레몰로의 사운드는


정말 예술입니다. 아마도 저가형 앰프에서 이처럼 멋진 트레몰로가 장착된 앰프는 Pathfinder 15R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진짜 소리 예술의 트레몰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리버브는 스프링 리버브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앰프에 장착된 모델과는 차이가 있지만 트루 스프링


리버브 사운드를 이 앰프에서 즐길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단 Fender Frontman25R에 장착된 리버브 같은 동굴형 깊은 사운드와 퀄리티에는 못미치지만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사운드의 스프링 리버브가 장착되어 있다는것 차체만으로 사실은 감사할 다름이지요 ㅋㅋ


게인은 마샬식의 디스토션에 가까운 사운드가 아니라 볼륨값이 증대된 게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이녀석을 걸면 음량이 비약적으로 커지는데 좀 아쉬운 것은 부스트 볼륨을 따로 장착하지 않아서 클린톤과


음량 차이가 매우 크게 난다는 점입니다. 물론 메탈식 사운드가 아니라 모던락 풍의 게인 사운드를 생각하면 됩니다.


 톤은 2밴드입니다. 가변은 크지 않지만 설정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스피커는 Vox의 불독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기존의 앰프 메이커 기본 스피커중 최고라고 하는 그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8인치의 스피커 답지 않게 매우 힘있는 소리를 내어주는데 앰프 케비넷 크기만 본다면 흡사 10인치 스피커가


장착된 착각을 일으키지만 8인치가 장착되어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매우 힘있는 소리라 8인치라


생각이 안들정도로 좋은 성능을 내어줍니다.


무게는 8Kg으로 가벼운 편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부담없는 무게 역시 이 앰프의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이 앰프를 크게 평가하는 부분이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복스 앰프의 장점을 다 갖춰있다는 점인데요.


또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바로 뒷면에 장착된 저 기능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잘 사용하지 않지만 헤드폰 단자가 장착되어 있고, 녹음이나 여러 응용이 가능한 라인 아웃


그리고 바로 이 앰프가 단순한 프렉티스 앰프가 아닌 라이브에서도 사용가능하게 하는 스피커 아웃이 있는데요.


앞서 설명처럼 여타 TR 15와트 앰프의 음량이 아니라 펜더 프론트맨 25R과도 비견될 만한 음량을 가진 앰프


라 충분히 라이브를 단독 수행도 가능할 정도에 좀 더 큰 케비넷에 연결까지 가능하여 명실 상부 라이브 앰프로도


손색 없는 기능을 넣어주었다는것이 진짜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여타 Marshall의 MG 15나 Fender의 Frontman 25R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능들이 Pathfinder 15R에서는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아마도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거기에댜 풋 스위치를 장착할 수 있는데, Frontman 25R이 1 버튼 풋스위치로 게인 온오프만 할 수 있는것에


반해 Pathfinder 15R은 부스트와 트레몰로 온 오프를 할 수 있는 2버튼 방식이라는 점 역시 여러뭐로


장점인데 앞서 말씀 드린것과 같이 단순한 연습용 앰프를 염두한 모델이 아니라 라이브까지 사용하게 하는


앰프라는 점을 이러한 기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단순한 연습용이나 녹음용 앰프라면 위의 잡다한 기능이 있으나 마나입니다.


하지만 라이브와 연습용 그리고 녹음용으로도 사용한다면 아마도 Vox Pathfinder 15R은 진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음색도 Vox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그 유명한 트레몰로와 스프링 리버브까지...


제가 이 앰프를 극찬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까지...


아마 TR 앰프중 이녀석이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앰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