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및 모디
Green Bomb Fuzz (그린 밤 퍼즈) 제작기.
Feelstar
2010. 12. 25. 00:47
Fuzzrite 자료를 수집하던중, 어느날 고급 부품버전으로 되어 있는 Fuzz를 발견했는데요. Green Bomb이라는 Fuzz
였는데, 오일 콘덴서에 BC 108, 109 TR을 사용한 FUZZ로 부품값이 장난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설계도 기존 FUZZRITE의 그것과는 다른 설계에 사운드 셈플을 들어봐도 더 강력한 소리가 일품인 Fuzz라 펙으로
해놓고 여름부터 만들꺼야 하면서 기달렸지만, 여름은 너무 더웠고 그동안 자작도 여러개를 하다보니 이리저리
일정도 미루고 해서 보니 12월에야 제작을 하네요.
지금은 위의 임시 케이스에서 정식 케이스로 이사를 한 상태 입니다.
제가 기판만 따로 찍어놓은 사진이 있는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없네요. 부랴부랴 안을 다시 열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품은 고가의 부품들 입니다. 아마 제가 제작한 퍼즈들 중 부품 가격으로만 친다면 이녀석이 1,2위를 할것같네요.
러시아 오일 콘덴서로 제작을 했는데, 이녀석들 가격만 따져도 2만원 가까이 되는군요.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필코 MKP 콘덴서와 스티롤 콘덴서를 장착하였습니다.
전해 콘덴서도 최상급 필립스 엑시얼 콘덴서를 사용하였고, 저항은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들과 독일산 빈티지
레지스타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여지것 제가 자작을 많이 해왔지만 이처럼 비싼부품으로만 제작한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TR은 HFE값이 가장 큰 녀석과 보통의 값으로 제작을 하는것인데 보통 Fuzz Face를 제작하실때 HFE값이 너무 높아
쓰기 힘들었던 녀석들중 큰값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개는 가장 낮은 값으로 사용하시면 좋은데
보통 108, 109 TR 씨리즈들은 Fuzz Fece류를 제작하실때나 기타 여러군데 이펙터에 사용하시는데 HFE값이
너무 높거나 낮아서 딴곳에 사용을 못할 녀석들을 이용하여 제작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못쓰는 TR을 쓰는것 같아 기분이 묘합니다.^^
케이스는 기존에 시제품이었던 Fuzz Face Germanium 버전을 들어내고 설치를 해놨습니다. 부품 크기들
때문에 일반 케이스에 장착 불가라 큰 케이스에 집어 넣었네요. 그리고 기존에 있던 녀석은 다른 케이스에 넣을 생각
입니다.
전에도 말했듯 기판을 이용하긴 했지만 거치용으로 거의 제작은 기판을 이용한거라기 보다는 포인트 앤 포인트
형식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제작은 처음 생각보다는 의외로 까다로웠네요. 위의 저항들과 스티롤 콘덴서 길이 기기묘묘해서 좀 신경을 써야 했는
데요. 그점만 뺀다면 특별히 힘든 작업은 없었습니다.
제작을 끝낸후 사운드를 들어보았습니다.
108과 109 TR을 이용해도 기본 설계가 Fuzzrite이기 때문에 역시나 Fuzzrite 특유의 톱질 퍼즈 사운드가 납니다만
역시나 사운드의 광폭함은 훨씬 강력하네요. 거기다 이놈은 클리핑 다이오드를 사용하지 않은 녀석인데 거의 클리핑
다이오드 사용한 퍼즈처럼 강렬합니다. 거기다 퍼즈 사운드를 줄이면 클린톤과 겹쳐지는데 흡사
Fuzzbrite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좀더 극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운드의 표현이 좀더 큽니다.
거기다 오일 콘덴서의 영향으로 소리들이 부드러운 성향이 나타나 상당히 묘한 느낌이 납니다.
반신 반의 했지만 의외로 Fuzzrite의 성향은 내어 주지만 기존 Fuzzrite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나네요.
서로 맞대고 비교해 보면 디스트의 양은 Green Bomb Fuzz가 더 많습니다.
Fuzzrite가 하이로 찢어지는 톱질 퍼즈 사운드인데 반해 Grren Bomb Fuzz는 108, 109 TR 특유의
두툼한 톤 사운드에 갈라지는 광폭성 사운드로 서로 컬러가 뚜렸하게 차이가 나네요.
거기다 고가의 오일 콘덴서를 저렇게 대량으로 사용한 이펙터는 저도 처음 제작한지라 사실 좀 겁도 났는데
의외로 괜찮은 사운드가 나와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위의 퍼즈처럼 고가의 부품으로만 제작하는 이펙터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녀석 참 물건입니다. 한번 제작해 봐도 될만한 녀석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