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및 모디
Fuzzrite Clone (퍼즈라이트 클론) 저가버전 제작기.
Feelstar
2010. 12. 7. 14:38
제가 아는 어릴적 친구의 동생에게 만들어 줄 생각으로 이번 제작을 하였습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동생으로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치는 멋있는 동생입니다.^^
의외로 퍼즈 페이스류의 퍼즈 보다는 거친 퍼즈 소리를 선호하여 옥타 퍼즈류나 퍼즈 라이트류중
제작 단가가 싼 퍼즈라이트의 제작을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제작을 위해 지인인 K.J.W가 케이스와 스위치를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제가 수급하여 제작을
하였는데 처음 이 제작을 위해 구입한 필립스 콘덴서가 크기가 너무 커서 사용을 하지 못했고 그 대신 톰슨의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은 오리지널 퍼즈라이트에 사용했던 저항을 이 제작을 위해 주문하였고 이 부품이 이 제작중
유일한 고가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해콘덴서는 삼화의 일반형을 그리고 제가 선호하는 스티롤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또 이것을 사용할 친구 동생의 성향을 파악하여 클리핑 다이오드를 사용한 후기형 설계를
차용하였는데 후기형에 쓰인 4148 실리콘 다이오드 대신에 10배 가격의 게르마늄 1N60 다이오드를 사용하므로서
강하지만 좀 빈티지한 사운드를 내도록 하였습니다.
설계가 너무 간단하고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금방 뚝딱하고 일단은 다리들을 꼬아서 기판에 실장을 한 모습입니다.
이번 제작의 큰 특징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 제작은 최대한 단가를 낮춰서 양도한 이에게 경제적 부담은 최소로 하되 사운드는 충실함을 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낮출수 있는것은 낮추되 절대 사운드의 퀄리티에 관한한 타협은 하지 않은 제작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제작 전 단계의 부품의 선택이 제작할때보다 더 힘들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로 심사 숙고하여
부품을 선택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부품을 저도 제작할때마다 수급을 하는지라 택배비나 이러한 비용까지도 줄일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Fuzzrite경우 특별한 부품값이 없기 때문에 집에서도 대부분의 부품을 수급할 수 있어서 쓸때없는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단 저항의 경우 오리지널 부품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 따로 택배 주문해서 비용의 누수가 있었지만
그정도 누수 정도 가만할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TR은 퍼즈의 핵심이라 불리는 아주 중요한 부품인데요. Fuzzrite에 쓰이는 것은 2N2222입니다.
제가 구입해놓은 좋은 HFE값의 2N2222가 있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제작을 할 수 있어서 비용 측면에서나 여러모로
이번 제작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설계와 다른 클리핑 다이오드를 집어 넣어서 좀더 강력한 음색을 가미 했는데요.
보통의 리슈 퍼즈라이트들에 나타나는 설계입니다. 보통 다이오드로 1N4148 실리콘 다이오드를 사용하는데요.
물론 이 사운드도 괜찮지만 좀더 원초적이고 볼륨값이 커짐과 동시에 빈티지한 음색을 내어주는 1N60 게르마늄
다이오드를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이 1N4148의 10배이긴 하지만 그래봤자 100원도 안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의도된 음색으로 표현이 가능한 선택이라 가격에 구애 받지 않은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만들어준 동생도 그러한 성향을 추구하는지라 망설일 필요도 없었지요.
아쉬운것은 단가로 인해 일반 삼화 전해를 사용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 전해콘이 나쁘진 않으니까요.
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노브도 저렴한 것으로 선택하여서 사운드에 관여되지 않은 부품은 저렴한 녀석들로
모두 하였습니다.
케이블은 일반 자작 케이블을 사용하였지만 납은 은납을 사용하여 사운드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았습니다.
테스트를 하기 위해 기타를 연결하고 쳐보니 예의 퍼즈라이트의 사운드로 답해줍니다.
클리핑을 변화시킨 느낌도 괜찮네요. 앞서 빈티지하면서도 큰 볼륨값을 낸 차이점이 오리지널과는 다른 독특함
으로 강하게 다가오면서도 Fuzzrite의 본연의 사운드가 고스란히 살아 참으로 괜찮은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전해주면 좋아할 생각을 하니 저도 기분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