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및 모디

Fuzzrite 또다른 제작기.(퍼즈라이트)

Feelstar 2011. 1. 18. 18:25

Fuzz를 사용하게 되면 주로 쓰는 퍼즈류와는 달리 양념처럼 사용하지만 개성이 뚜렸해서 꼭 사용하는 퍼즈가

있습니다. Fuzzrite가 대표적인데요. Lo fi 사운드를 낼때 사용하면 그 쏘는 소리 때문에 처음엔 이게 뭐야 하다가

점점 익숙해 진달까요.

밴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앨범도 낸 후배가 하나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해와서 이번에 다시 또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부품입니다.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에 HFE값을 측정하여 엄선한 2N2222  TR, 스티롤 콘덴서와

삼화 105도 콘덴서, 클리핑으로 사용할 빈티지  1N 34 다이오드등입니다.

특이점은 이번에 콘덴서를 좀 바꿔서 장착을 했는데, 좀 Lo Fi한 맛을 내면서도 사운드의 퀄리티는 유지할 PP콘덴서

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메탈라이즈드 폴리 프로필렌 즉 MKP, MPP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PP콘덴서를 사용했는데요.

제 의도데로 되는지는 사실 미지수라 저도 기대를 하면서 장착을 했습니다.



기판의 모습입니다. 갈색의 일반 만능기판을 너무도 의뢰인이 싫어해서 이번에는 좀 고급의 녹색 양면 기판을 사용

했습니다. 꽤나 두꺼워서 기판 자르는데도 힘이 들었네요. 어스나 전원부는 저렴한 일반 케이블로 작업하였으나

나머지 배선은 최상급 독일 지멘스의 케이블을 사용하였고, 납 역시 빈티지 은납을 사용하였습니다.


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밥공기로 만든 케이스는 튼튼하고 요즘 제가 즐겨 사용하는 케이스입니다만 의뢰인은 좀 별로라는 생각이더군요^^...

사운드는 제가 의도한 데로 Lo Fi한 맛이 더 추가되면서 싸구려틱한 느낌은 들지 않는 그런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PP콘덴서를 사용해본 보람이 있네요.

퍼즈라이트 자체가 워낙에 개성이 강한 톱질 퍼즈 소리라 고급 메탈박스콘 보다는 필름콘으로도 만들어도 특유의

사운드가 도드라지기 때문에 다음에 제작할땐 좀 더 다른 필름콘을 사용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