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및 모디

Fender American Standard Plus N-91 Capacitor (펜더 아메리칸 스텐다드 플러스 콘덴서) 업그레이드.

Feelstar 2010. 9. 2. 02:43

이 기타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공연을 했는지 모릅니다. 한 100여차례는 넘었을것 같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사용한 기타라 진짜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녀석인데요.

깁슨 레스폴 커스텀과 더불어 저에 분신과도 같은 녀석입니다.

사실 음색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아메리칸 스텐다드 플러스라 톤이 더 좋고, 넥 마감이 더 좋으면서

픽업이 좋긴 하지만 사실 빈티지모델에 비해 음도 딸리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펜더 스트렛의 그 소리는 잘 뽑아내 줍니다.

어느 엠프에 꼽건 어느 이펙터를 거치건 이건 펜더 스트렛 음색이다라고 딱 들으면 모두 아는 그소리를 너무 잘

뽑아 주는 녀석이라 너무 좋지요.

거기다 손에 익어서 눈 감고 쳐도 다 할 수 있는 그 감촉에 무게도 상당히 가볍고, 바디도 무난한게 색깔도

크게 질리지 않는 썬버스트라 금상첨화입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온 모델이라면 모두 이 하드 케이스입니다. 뭐 예전 케이스에 비해 이 케이스가 더 정이 가는건

제가 10대때부터 들고 다녀서 눈에 익어서 그런거 같네요.


이녀석의 내부를 보면 아메리칸 플러스 모델이라 그나마 톤이 2중 톤으로 되어 있어서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보통 톤 10이고 더 깊이 들어가는 건 다른 펜더에 비해 저음이 더욱 된다는 건데요.



플러스 모델에는 Fender TBX Tone이라는 톤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트레블과 베이스 모두 강조되는

녀석으로 꽤나 특이한 녀석입니다. 거기다 콘덴서는 미국의 IC사에서 나오는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위의 사진의 것이 그 콘덴서 입니다.

제가 많은 기타를 봤는데 그나마 제일 비싼 것이 장착되어 있네요...... 그래도 200원을 안넘습니다..

Fender TBX Tone 은 따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펜더 자료를 찾아보시면 쉽게

접하실 수 있을겁니다. 일단 오랜지 드랍으로의 업그레이드를 했는데요.




앞에꺼는 윌로x에서 구입한 녀석이고, 뒤에꺼는 낙원상가에서 구입한 녀석입니다.  내압차에 따른 크기 차이라

사실 음에는 특별히 차이는 없습니다.

오랜지 드랍은 가청주파수 대역의 표현이 충실하고, MKT답지 않게 부드러운 음을 내어 주는것이 장점인데요.

무난하고 밝은 음색을 선호하신다면 추천해 주고 싶지만 사실 하이엔드 음질이라고 보기에는 좀 부족하지요.

거친 터프한 음을 선호하신다면 밝은 음색으로 그다지 재미 없는 밍밍한 소리로 되기에 좀 난감해 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펜더 기타에 잘 맞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음악성이라는 면에서는 심심한 오랜지 드랍이

개인적으로는 잘 맞지 않는듯 하네요.

역시 이녀석도 러시아 군용 오일 콘덴서로 업그레이드를 하였습니다.



Fender TBX Tone 이 장착된 맨뒤 가변저항은 2단으로 되어 있기에 저렇게 불룩 튀어나와 있습니다.

지인이 빈티지 케이블로 업그레이드를 해준 덕에 케이블 업그레이드 소리도 상당히 좋네요.

역시 좋은 케이블로의 업그레이드는 해볼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흔히들 톤을 10으로 놓으면 콘덴서의 영향을 완전 받지 않는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잘못된 생각 입니다.

자신은 기타 톤을 잘 안쓰니까 톤 콘덴서는 업그레이드 할 필요 없다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지만

완전한 바이패스가 되지 않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톤 콘덴서의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저같은 경우 기타 톤을 상당히 많이 쓰는 관계로 당연히 모든 기타의 콘덴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요.

이번 아메 스트렛 플러스의 경우 러시아 오일 콘덴서로의 업글은 무난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름 펜더 픽업의 영향으로 톤 폭도 괜찮은 편인데다가 오일 콘덴서 특유의 하이음에 대한 강점은 다시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고개 끄떡이실 겁니다. 거기다 저음도 괜찮게 내어주는 러시아 오일콘의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깽깽거리는 소리 보다는 부드럽고 안정된 톤이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아쉬운건 에이징타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트레이닝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이건 러시아 오일콘의 고질적인 문제

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많이 사용하면 이러한 것도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이런 텀이 생긴다는게 좀 짜증납니다.

아직도 제 그레치 g1629의 경우 처음 기타 플레이 하고 25분정도 지나야 제소리가 나는등 트레이닝 기간이

좀 긴편이네요. 그것만 빼놓은다면 러시아 오일콘은 정말 매력적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리슈 범블비나 블렉뷰티 같은 경우 별로 평이 좋지 않습니다.

오랜지 드랍 역시 빈티지와 요즘 생산 모델과 음질 차이가 좀 있는 편이라 사실 아쉽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은 꽤 비싸지요. 한국에서는 그나마도 더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요.

러시아 오일콘덴서의 경우 가격도 저렴한데다 음질도 꽤 좋은 편이라 강력 추천합니다.

단 톤 콘덴서 바꿨다고 해서 과도한 음질의 향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양질의 톤에 가까워 졌다는 생각으로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일콘에 대한 환상- 오일콘은 무조건 좋다- 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어떤 톤이 좋나 기타와 궁합은 어떤지

생각해 보면서 업그레이드 하시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기타에 따라서는 필름콘이나 세라믹콘이 어울릴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콘덴서 종류도 다양하고 회사별로도 같은 제질의 콘덴서라 하더라도 소리가 조금씩 차이가 나니까 알맞은 선택을

하시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일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것은 전문가에게 알아보는게 제일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