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및 모디

Boss DS-1 Mod ( 보스 디에스원 모디).

Feelstar 2011. 1. 23. 04:56

워낙 유명한 녀석입니다. 블로그에도 몇번의 모디기가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 모디를 했는데요.

이번 모디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의 의뢰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실버 스크류를 가지고 있는 후배에게 그냥 팔고 요즘 나오는 DS-1을 모디 하는게 더 소리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돈 아낄 수 있다는 말을 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저의 모디된 DS-1의 소리를 듣고 한 말이니 빈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버 스크류 DS-1을 팔고 나서 좀 지난 후에 쿨매물 발견해서 구입했다는 녀석입니다.

불행이도 DS-1은 특유의 싸구려 소리가 있어서 좀 짜증나는 구석이 엄연히 존재하는 녀석인데요.

그게 다름아닌 설계가 아닌 실장된 부품에 기인된 것이라 부품만 좋은 녀석들로 업그레이드만 충실히 해준다면

소리는 정말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보자용이라는 오명까지 있어서인지 중고 시세도 무척 싸고 상태도 좋은 것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녀석은 거의 새거 상태였습니다. 이런걸 왜 파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번 모디는 저렴하면서도 락킹한 소리가 나는 모디를 생각했는데요. Wima MKP로 업글시 고운 사운드가 나면서

정제된 소리가 나지만 강렬함이 떨어지는 단점, 톰슨 콘덴서로 업글시 부드러운 소리는 나지만 기름진 소리가 너무

부담스러움. 이런것 보다는 MKT의 거칠지만 힘있는 소리가 락을 하는데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필코를 위주로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다 실버 마이카의 부드러운 소리 보다는 맑고 명료한 소리로 강력하고 힘있는 소리를 받쳐주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어 세라믹은 전부 스티롤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였고, 나머지 전해 콘덴서는 필립스 엑시얼 전해와

삼영의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 그리고 전원부는 105도 삼영전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전해들 역시 힘있는 소리를 내어주는 녀석들로 전부 교체하여서 방향성을 일관성 있게 하였습니다.


DS-1의 내부를 보시면 크게 소리를 잡아 먹는 녀석들이 세라믹 콘덴서와 필름콘으로 교체가 가능한 값의 전해 콘덴서

들 그리고 OP Amp부분의 필터 콘덴서들입니다. 이녀석들만 교체해 줘도 상당히 좋은 음질을 내어 주니

전체적인 업글을 안하신다면 그 부분만 해주셔도 됩니다.


모든 세라믹 콘덴서를 스티롤 콘덴서로 교환한 사진입니다.

일단 테스트를 위해 이녀석들만 교체하고 바로 테스트를 하였는데요. 잡스러운 싸구려 소리가 일단 세라믹만 교체

해줘도 확 달라집니다. 이녀석들과 필터부 필름콘만 교체해줘도 전체적인 사운드의 70%정도의 업글은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떼어낸 세라믹 콘덴서입니다. 싼 가격에 적은값은 물론 큰 값까지 골고루 나와주고 고주파음엔 강점이면서 힘이 좋은

콘덴서이지만 특유의 거칠고 싸구려틱한 소리는 정말이지 최악입니다. 물론 사운드의 힘과 Lo Fi한 맛을 낼때

적절히 사용해 준다면 좋지만 되도록이면 마이카나 스티롤로 필히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예전 DS-1에 달린 전해도 그다지 좋은 녀석들은 아니었지만 요즘 달린 전해는 더욱 나쁩니다.

안정된 출력과 업된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전해들의 업글도 당연히 해야 되는데 적은 값들의 경우 같은 값의 필름콘

으로 업글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전해콘중 3개만 업글을 하였습니다. 물론 적은 값도 같은 값의

좋은 전해 콘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만 오히려 작은 값의 고급 전해는 구하기 힘들고

가격대비 성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필름콘으로 교체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띠어낸 부품들은 일단 보관하여서 내가 무엇을 바꾸었는지 해깔리지 않게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낮은 값의 전해를 Pilko MKT 콘덴서로 교체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소리의 질도 올라가면서 사운드의 크기도 자연스럽게 더 올라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강한 소리를 내어주는 DS-1을 염두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일명 갈치라 불리우는 싸구려 필름콘들을 전부 교체하는 것인데, 이녀석들은 정말 저가의 사운드로

소리 성향이 상당히 나뻐서 이녀석들만 교체해줘도 DS-1의 소리가 진짜 싹 바뀐다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모든 업그레이드를 마친 모습입니다. R1의 저항의 경우 무휴도 카본 콤포지션 저항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제일 처음 소스가 들어오는 곳에 있는 저항이라 소스의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역시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카본 저항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역시 출력이 좋아지면서 소리의 힘이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좋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콘덴서의 값을 바꾸면서 소리의 케릭터를 바꾸는 것 보다는 본연의 설계에 따른 소리는 살리되

특유의 싸구려 소리는 잡고 좀더 강하고 힘있는 소리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이번의 목표라 제 생각대로 잘

나온것 같습니다.

참고로 Wima MKP로의 업그레이드는 필코로 했을때보다 파워는 떨어집니다. 전체적인 발란스는 좋지만

가격대비 업글 성능비라는 것만 놓고 보면 필코가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톰슨 콘덴서를 애용하는데 개인적으로 베이시하면서 기름진 소리가 좋기는 하지만

너무 소리를 뚱뚱하게 만들어서 그다지 좋진 않아 보입니다.

자신이 어떤 음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느낌은 틀린데 제일 좋은 방법은 자신이 한번 시도해 보고

좋은 소리를 찾는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