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히식스 He6와 함께 고고를! gogo sound 71 LP (He6 gogo sound 71 LP)
Feelstar
2011. 2. 3. 00:21
히식스. 가장 서구적인 밴드음악을 했던 한국의 60-70년대 밴드이자 한국락 역사상 중요한 밴드입니다.
그 당시 그들의 강력한 라이벌인 키보이스가 왜색 뽕짝을 살짝 입힌 음악을 선보였으며 신중현 사단의 밴드들은
한국적 사운드를 내어주었고, 히식스 이들은 가장 서구적인 사운드를 내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음악들을 내어주는 밴드들이 나올시기 한국은 암울한 어둠의 시기로 점점 빠져드는 시대였습니다.
박정희 독재는 모든 국민들을 옥죄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은 그 울분을 장발과 미니 스커트.
통기타 그리고 락을 들으며 고고춤을 추면서 달래던 시기였습니다.
참 놀라운것은 세계 사이키델릭을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한국 사이키델릭은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어져 있는데
히식스 역시 비중있게 소개를 해주는데요. 독재자 박정희가 사회 정화운동이라면서 대중음악을 초토화 시키지
않았다면 하는 가정이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이 앨범은 그들의 정규 앨범이 아닌 연주곡을 위주로 발표한 2장으로 각각 발매된 앨범을 묶어서 재발매
한 앨범입니다.
강력한 옥타퍼즈의 사운드에 사이키한 올갠의 사운드, 자유분방한 드럼에 홀릴듯한 플룻 사운드가 정말 압권인데요.
김정미 앨범과 더불어 이 히식스의 연주 앨범은 외국 사이키델릭 매니아 사이에서 수집품목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수작입니다.
저도 기회만 보고 있다가 구입을 했는데요. 사실 너무너무 아까워서 아직 개봉 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친구에게 받은 음원으로 듣고 있는데, 사실 이 앨범을 구입한 계기가 친구가 준 이 앨범 음원을 듣고
너무나도 놀라워서 거금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입하였습니다.
재미있는것은 봄여름가을겨울 곡중 표절시비가 인 바로 그곡 come on baby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플룻 멜로디 라인은 어떤이의 꿈 보컬라인과 유사한게 아니라 아예 같기 때문에 뭐 충격적인데요.
표절이다 아니다는 청자들에게 판단하는것이니까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재미있을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인어가다다비다. 즉 iron butterfly in-a-gadda-da-vida입니다. 유일한 커버곡이자
보컬이 들어간 곡인데 원곡과 신중현과 퀘스천스의 버전을 서로 들어보면서 비교해 보시면 그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되네요.
이 앨범은 한국에서 제작된 LP입니다. 아마도 마지막까지 남았던 LP 공장인 서라벌 레코드에서 제작된걸로 아는데
LP공장이 사라졌다는게 너무나도 아쉽고 아쉽습니다. 빨리 한국에 다시 LP공장이 문을 열어
LP가 다시 발매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처럼 우리가 모르고 지날수 있는 명반들이 다시 원활히 거품없는 가격으로 팔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