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김정미 간다고 하지마오/NOW.

Feelstar 2010. 5. 22. 01:51

처음 김정미의 노래를 들엇을때가 2000년경 초반으로 기억되는데 신중현의 Not For Rock cd에서 4번 씨디에 실린

이건 너무 하잖아요와 생각해, 담배꽁초 3곡이었습니다.

아!!!! 목소리에 색끼가 가득 들어있는 음색에 신중현 선생님 특유의 한국 민요 멜로디에 락을 접목시킨 곡에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요.

뭐 재발매 됐다고 하면 금방 동이나는 바람에 사실 그 당시 눈코뜰세 없이 바뻤던 저로서는 구입을 못하였습니다.

그냥 Not For Rock의 3곡만 들어 가면서 그냥 신중현이 담당했던 보컬중 하나로만 기억을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우연히 신중현의 신중현 작품집: 신중현과 인·아·가·다·다·비·다 () 앨범을 구입하면서 그동안 의외로

신중현 선생님의 작품들이 줄줄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소수만 찍어내서 그런지 음악 감상자들한테 돌아가야할 앨범들이 투기꾼(?!!!)들에게 대부분 들어가

가격 장난질들을 하고 있더군요.

거기다 더욱 어처구니 없던건 리듬X인지 어딘지의 LP버전들의 가격 횡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LP 3장 묶음 앨범들을 내 놓고 15만원?........ 처음에는 1만 오천원을 잘못 본줄 알았습니다.

거기다 올해 나온 NOW LP는 무려 7만원.... 이건 뭐 날로 먹겠다는 심산인지 사실상 고객 입장에서 괴씸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더 기가 막힌건 제가 신촌에 자리잡고 있는 어떤 레코드점 평에 가격이 비싸고 횡포라는 글을 남겼습니다만

그 글을 레코드점에서 지우라고 반 강제성 전화를 저한테 직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겪었습니다.

그 레코드점 말대로는 리X온 에서 강력하게 제글을 삭제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저는 앨범 평을 지울 마음이 없다고 말하였고 결국은 제 입장은 아랑곳하지않고 지웠더군요.

그동안 모인 마일리지를 모두 쓰고 그곳을 더이상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은 이름과 달리 향기 없이

고객을 대하더군요^^

이렇듯 저에게는 황당한 일도 겪게 만든 뮤지션입니다^^...

다시 앨범 평으로 돌아와서 ....  김정미의 CD를 일단 다시 구하는것 자체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사실상 중고로 도는 것도 거의 씨가 마른데다가 웃돈이 꽤 붙은 상태라 개인이 내놓은 CD의 경우에도 가격이

만만찮은 상태이기도 하고 해서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습니다만

운이 좋게 표지가 없는 씨디만 남아 있던것을 제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앨범을 동시에 구입한것은 아니고 NOW의 경우는 올해 1월 초에 구입하였고, 간다고 하지마오

같은 경우는 5월 12일날 구입하였습니다.

김정미 하면 특유의 색끼있는 콧소리 찐하게 나는 보컬이 일품인데요. NOW 앨범은 그 콧소리 보컬의 절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녀의 비디오를 유투브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묘한 움직임에 콧소리 찐한 보컬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색끼가 줄줄흐른달까요..... 요즘 섹시 여가수들 무데기로 뎀빈다고 해도 정미 누님 콧소리면

사실 평정될 정도로 섹시하면서도 육감적인 느낌에 압도되었습니다....

김정미 앨범에서 의외로 신중현은 한명의 기타리스트로 철저히 연주를 하는데요. 결코 튀는 연주를 하지않고

자제 하면서 김정미를 최대한 돋보이는 역할만 합니다.

어찌보면 이것이 더 대단한 테크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기타리스트들이라면 이러한 자제심을 갖지 못하는게

대부분인데 철저히 김정미의 백밴드 기타리스트로서의 역할만 하는 그의 플레이에 정말 감복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는 봄인데요. 노란나비 빨빨 날러서 라는 가사를 섹시한 콧소리 내는데 아 정말 그 느낌은

잊을수가 없네요.

단순히 색기와 콧소리 같은 수준으로만 간다면 김정미 자체는 별거 아닙니다만 거기에 더해 신중현의 민요를 바탕으로

하는 민속적인 멜로디와 사이키델릭 락의 결합은 에로 사이키델릭 헤로인 김정미라고 전 세계에 당당히 말할 정도로

그녀를 돋보이게 만듧니다.

특히 신중현의 민요의 차용은 보통의 민속음을 차용하는 한국 뮤지션들이 판소리나 사물놀이나 아악등 고난이의

대중과 거리가 먼 음악을 접목시킨데 비해 우리와 친근하고 가까운 민요를 접목시키므로서

더욱 대중에게 친근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그 당시 독재자와 그의 일당들이 즐겨 듣던

일명 왜색 뽕짝, 트로트를 철저히 배제하여 한국적인 대중음악을 지키는데도 크게 일조한부분은

다시금 되세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다고 하지마오 앨범의 경우는 위의 NOW와는 달리 철저히 대중음악에 범주를 갖는 앨범입니다.

보컬도 특유의 콧소리를 내는 색끼 좔좔흐르는 보컬이 아닌 풍성한 성량을 힘있게 내는 일명 김추자식 보컬을

전면에 나오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반주도 락 앨범 반주가 아닌 신디사이저와 브라스의 빅밴드 반주로 위의 NOW앨범과는 대칭된 초기의 작품 모음집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 김정미가 유명해진것이 김추자의 대타로 나온것이라고 한것이 이해가 갈 정도로

보컬 창법이 김추자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사실상 김정미 후기의 콧소리 창법은 신중현 선생님의 권유와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창법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통적인 의미에서의 가창력도 가진 가수가 사실상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그 새로운 스타일로 최고봉이 된다는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김정미는 그러한 면에서

상식을 뒤집은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앨범들을 들으면서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음질에 있습니다.

이 앨범들은 LP를 마스터로 하여 작업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음질이 나쁠 수 밖에는 없는 조건이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거슬리는 바늘소리와

푸직푸직하는 스크레치 노이즈들은 사실상 더 좋은 파형 편집을 할 수 있었음에도 너무도 아쉬운 작업이 라고 아니

말할수 없네요. 

외국의 경우도 마스터 테잎이 없는 앨범들의 경우 이처럼 LP가 마스터 음원이 되어서 작업을 진행 시키는

앨범이 다수 입니다만 이처럼 열악하게 사운드가 나오는 앨범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형편없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요즘은 이러한 작업을 돕게 많은 플러그인들이 나와있고, 아주 친절하게도 LP가 마스터 음원으로 됬을시에 음원의

각종 노이즈나 유실된 곳을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재생시키는 플러그인 번들들도 나와 활발하게

LP마스터 음원일시에 쓰이는데 이 김정미 앨범에서는 그러한 것을 썼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악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최소한 한국에서 이렇게 작업하는데 이정도 수준이라면 사실 창피할 정도라 좀 그렇습니다.

현대 기술도 충분히 아는 분들이 이러한 복각을 위해서 참여 했다면 이랬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것은

저도 믹싱 공부를 했던 사람이기에 더더욱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참 씨디 2장에 관해 쓸말도 이렇게 많군요.^^

이렇듯 좋은 앨범을 자유롭게 쉽게 정당한 가격에 구입할 날이 올까요...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