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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Zvex Fuzz Factory Clone(지벡스 퍼즈 팩토리) 2번째 제작기.

by Feelstar 2010. 10. 16.


두번째로 작업한 이유가 있습니다.^^

후배한명이 제가 자작한 지벡스 퍼즈 팩토리 소리를 듣고 나서 괜찮다고 하면서 제작을 의뢰하였기 때문에

새로 작업을 하였는데요. 이번에 크게 다른점은 일단 예전보다 더 좋은 부품으로의 제작으로 사운드의 퀄리티를

높이는것과 노하우가 얼만큼 쌓인 상태라 TR의 HFE값에 대한 소리 변화를 안뒤의 메칭이 더 완벽해졌다는

것입니다.

전에 제작한 것은 거의 시제품과 같은 녀석으로 집에 있던 금속저항과 콩 필코 콘덴서를 사용하여 제작하였고

단 전해 콘덴서만 고퀄리티의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를 사용했을뿐 사실상 납도 저렴한 요즘

케스퍼 은납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단 제작기에 보인것과 지금 달라진 점이라면 케이블을 전에는 일반 케이블에서 지멘스 케이블로 업그레이드

했다는것인데요.

이번에 제작하는 것은 좋은 부품을 아끼지 않고 제작하는 것이기에 최대한 좋은 부품을 쓰면서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필코 MKP급 콘덴서 0.1uf와 필립스 10uf 엑시얼 빈티지 전해를 사용하여 사운드 퀄리티를 최상급으로

했습니다. 이 두녀석들은 비싼 가격이지만 훌륭한 소리를 내어주는것으로 유명한 것들이라 딴것들을 생각할 수 없었

습니다.


저항들 역시 제가 제작했던 국산 금속저항과는 그 급이 다른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밀스펙 고정밀 저항을 사용

하여서 최고의 음질을 내도록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저항 1개는 흔한 값이 아니라 아쉽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샤콘 요즘 카본 콤포지션 저항으로 하였습니다.

티알은 엄선한 HFE 값으로 잘 맞춘 2n3904 1개와 2n3906 1개 그리고 1개는 GT303 게르마늄

TR을 사용하였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퍼즈의 생명은 TR입니다. HFE값이 맞춰지지 않은 TR을 사용했을시 퍼즈는 제소리를 기대 할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데요. 퍼즈 팩토리의 경우 HFE값이 많이 공개되어 있고, 실리콘 TR로만 제작했을시의

HFE값도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으신다면 무리 없이 아실수 있을것입니다.

아쉽게도 TR을 구입했을시 맞는 HFE값을 구하기 위해 10개 이상 구입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이미 전에 제작해서

많은 수의 TR이 있던 모델들이라 알맞은 HFE값을 가진 티알들을 엄선해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전 제작과 크게 다른점은 바로 이번에는 기판을 이용한 제작이라는 점인데요.

사실상 페달x츠에서 파는 기판이 퀄리티가 무척 떨어지는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쓸것이 아니라 제작을 의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판을 이용하는것이 더 깔끔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기판을 구입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퀄리티는 별로인데 가격은 너무 비싸네요.


부품을 기판에 실장한 사진입니다. 일단 정전기 때문에 티알은 놉들과 다른 케이블들을 달고 나서 맨 마지막에 달

생각이라 바로 장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판 크기가 상당히 작아서 상당히 제작하는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놈처럼 놉이 5개나 있는 녀석은 아무래도 안에 자리를 적게 할수록 좋지요.



이 제작중 가장 힘들었던것은 아무래도 케이스 가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케이스 가공하느냐고 구멍을 뚫는 일이 개인적으로 제일 까다로운것 같습니다.

만일 잘못 뚫었을시에 정말 난감한 일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놈은 놉도 5개라 진짜 잘못 뚫으면 아예 케이스를

못쓸 일도 생길 수 있을수 있어서 정말 정신 집중하면서 케이스 가공을 하느냐 힘이 다 빠졌네요.

모두 장착한 사진입니다. 기판이 작아서 놉이 저렇게 한사발 늘어져 있어도 널널한 공간을 보입니다.


케이스에 장착하고 나서의 기판 사진입니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녀석이 GT 313 Germanium Transistor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신경써서 엄선한 티알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운드가 꽤 기대가 됩니다.



모든 장착을 끝내고 나서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역시 제가 전에 제작했던 녀석보다 소리 퀄리티가 확 틀립니다. 좀더 두툼하면서 따뜻한 카본 콤포지션 특유의

사운드가 일단 확 들어옵니다. 고급 콘덴서를 장착해서 톤도 상당히 좋고 발진음도 꽤 멋들어지게 나오네요.

퍼즈 펙토리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전통적인 퍼즈 사운드도 내면서 발진음 같은 FX사운드도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기존 디스트나 퍼즈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인기가 아직도 식지 않는것 같습니다.

확실히 최상의 부품으로 제작해서 이번 녀석은 제가 전에 제작했던 녀석보다 사운드 퀄리티가 더 좋네요.

전해주면서 좋아할 후배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