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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Vintage Magnavox 1959 12" Alnico Speaker (빈티지 마그나복스 1959년 12인치 알니코 스피커)

by Feelstar 2018. 6. 10.


 여름의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훅 30도의 더위가 엄습하는 요즘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형님께 부탁을 드려 58103 스피커를 부탁 드렸는데 얼마전 도착을 하였습니다.


요 스피커는 Jensen P12R과 같은 모듈로 제작된 스피커로 유명한 모델인데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 이렇게 부탁을 드려 받게 되었습니다.



 요즘 기타 앰프를 자작하면서 사실 그 앰프들에 걸맞는 스피커를 매칭 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펜더 디럭스 5e3이나 5C1의 경우 빈티지 앰프 설계의 전형이고 특히 5C1의 경우 다른 챔프와 달리


옥탈 진공관으로 제작된 초기형이기 때문에 더더욱 빈티지 스피커를 매칭시켜 주고 싶었는데요.


아시다시피 펜더앰프들 초기 스피커는 젠센이고 젠센으로 매칭 시켜 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으나


아무래도 요즘 나오는 젠센의 경우 가격이 부담스럽고 16옴 알니코 스피커로 이미 WGS의 Blackhawk를


사용중이기 때문에 8옴의 알니코 스피커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빈티지에 걸맞는 리이슈 스피커는 이미 있기 때문에 8옴 스피커는 빈티지로 구입하자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Magnavox의 K58103 스피커가 저렴하게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것을 확인.


이 스피커는 Jensen의 P12R과 같은 알니코로 제작된 인스트루먼트 전용 스피커로 원래 올갠 스피커로


많이 사용된 모델입니다.


 예전 50년대는 기타 전용 스피커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음악감상용 스피커와 악기용 스피커로


나눠져 있었는데 초기 5E3의 경우 마이크와 인스트루먼트로 표기될 정도로 예전의 앰프와 스피커는


전문적으로 나눠져 있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에 인스트루먼트 스피커로 되어 있는것은 하모니카


베이스, 기타, 올갠 등등 악기용에 두루 사용된 스피커를 지칭 합니다. Jensen P12R역시 마찬가지로


지금은 기타용 스피커로 각광받고 굳어져 있지만 사실상 올갠이나 건반, 하모니카, 기타등 모든 악기의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Jensen P12r과 다른점이라면 바로 위의 트위터가 다르게 생겼다는 점입니다.


특이하게 일자로 되어 있는데요. 바로 트위터가 아마도 젠센과 마그나복스 사운드의 차이점을 내주는 주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끔 기타용 스피커로 음악용 풀레인지 스피커로 사용하신 분들이 계신데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요즘 나온 완전 기타용 스피커만 아니라면 예전부터 제작된 기타용 스피커는 악기용이라고


보면 무방하기 때문에 악기에 대한 수음이 하이파이와 다른 독특한 이큐값으로 보내주는데 이게


나쁘다 생각되지 않습니다. 락 음악을 많이 듣는 분들중에서는 기타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려면 오히려


기타용 스피커로 음악감상 한다는 분들도 계시는 만큼 혹시나 기타용 스피커로는 음악 감상이 안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셔서 이 기회에 글 올립니다.



 의외로 외국에서 스피커 구매는 운송료 때문에 힘듭니다.


실제 외국에서는 좋은 알니코 중고 스피커를 구입하기에는 국내보다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상태도 좋은


것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스피커가 무게와 부피로 인한 운송료가 많이 드는 까닭에 외국 구매가 힘든


것도 사실인데요. 저도 사실 이번에 처음 외국에서 스피커를 구매해서 힘들줄 알았지만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운송료가 비싸서 그런지 매우 빨리 도착했고 안전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상태도 솔직히 빈티지 스피커라 좋은 상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사진보다 더 좋았습니다.


 상태가 반짝거리는 곳도 있을정도로 매우 금속부분은 상태가 좋았고 알니코 모듈도 매우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콘지 역시 마그나복스 인스트루먼트 스피커가 얇아서 상태가 안좋을 수 있다는 말들이


많은데 제가 받은것은 상태가 매우 좋았고 트위터 역시 60-70년 된 스피커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케비넷에 장착하고 연주한 느낌은 .....


상태와 같이 의외로 매우 깨끗정갈한 사운드에 놀랍니다.......


보통 중고 거래를 국내서 하다보면 정말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절래 흔들고 그 악기 상태에 다시 한번 고개를


절래 흔든적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외국 거래를 해보면 최소한 상태 때문에 고개를 절래 흔들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 제품 역시 매우 정갈한 소리가 예술입니다.


역시나 펜더 앰프들에 발군인데요. 5E3에서는 거의 기존의 스피커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진퉁 빈티지 펜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고 5C1에서는 정말 깔끔한 소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알니코 스피커가 사실 세라믹스피커에 비해 특별히 음색이 좋다라기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소리


즉 톤 컨트롤을 이상하게 해도 귀에 절대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내어 준다는 점이 최대


강점인거 같습니다. 비록 이 스피커가 25W의 저 와트용이긴 하지만 15W의 5E3에게는 거의 최적의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블루스나 사이키델릭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퍼즈 사운드는 정말이지


발군이네요. 알니코 스피커에 관심 있으시다면 외국 거래도 한번 생각해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