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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Supro Thunderbolt Amp Clone (수프로 썬더볼트 앰프 클론) 두번째.

by Feelstar 2018. 7. 21.

 

 살인적인 더위입니다.


저녁이 되어도 식을 줄 모르는 더위에 지쳐가는 이맘때입니다.


1994년 여름처럼 혹독하다는 기사가 나오는데요. 저도 이 여름을 겪었지만 그 당시에는 에어콘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고 우리집에도 에어콘이 없었던 시절이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에어콘에 시원한 가계가 있고 시원한것도 마음것 사먹을 수 있는 지금과 94년을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우습다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서 아마도 94년 여름은 제 생애에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되고


아마도 죽을때까지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 때는 38도, 40도를 찍었으니까요.



 모든 조립을 마치고 사실 중요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앰프를 다 완성했다고 페달처럼 끝 하고 케이싱을 하는것이 아니라 적어도 1시간 이상 켜보고 플레이도


해봐야 진정한 통과라 할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요즘처럼 30도 중반을 찍는 무더위에 진공관 앰프를


그것도 6L6이 2개나 들어간 35와트의 고출력 앰프를 1시간 동안 30도 넘는 방에서 틀어 놓는다는건


막 사다 끼워놓은 진공관에도 역효과이기 때문에 계속 테스트를 늦출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기회를 보다가 조금 시원해진 새벽 1시경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연기라던지 과전압이라던지 오작동 없이 무난하게 소리가 나는것을 확인. 다행이 이제 앰프 완성이


되었다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케이스는 전과 동일하게 18T로 제작된 같은 규격의 사이즈로 제작된 MDF로 제작을 하고 파란색 인조


가죽을 둘렀습니다. 인조가죽은 인터넷이 아니라 시내에 있는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에 위치한 인조가죽 거리에서 구입을 했는데요. 고급이라고 구입을 하면


너무 두꺼운 제품을 구입하게 되어 실장할때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녀석으로 1마당


7천원 정도 되는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앞쪽 부분을 붙인 모습입니다.


이 나무는 양쪽에 볼트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고정을 하는데요. 위의 사진은 앞 부분 장착을 위해 나무를


임시로 거치만 시킨 상태로 앰프를 바짝 나무쪽으로 옮겨놓은 사진입니다.



 프론트 페널 앞부분은 맨 앞 검은색은 퓨즈 케이스 온 오프 스위치, 스탠바이 스위치, 톤, 볼륨, 인풋 1


인풋2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래 LED를 장착할까 생각을 했으나 개인적으로 앰프나 페달에 LED 장착을


좋아하지 않은 관계로 생략을 했습니다.



 저번 제작과 다른점은 케비넷 손잡이를 작은 것으로 장착을 하고 고무발 역시 전에 구입한 것이 좀 높은


감이 있어서 저번것보다는 작은 것으로 장착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잡이는 전번것처럼 장착된 것보단 큰것이 더 좋은거 같고 고무발은 아무래도 클 수록 더


안정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장착한 녀석들이라 이 앰프는 교체하지 않고 그냥 장착된 녀석들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뒷부분은 심플하게 전기 코드와 아웃풋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4,8,16옴을 지원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본연의 소리를 듣기 선호한다면 가운데 8옴에 15인치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가장 원음과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의외로 아웃풋 옴수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지는데요. 특히 빈티지 앰프들의 경우 옴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원래 설계의 아웃풋을 사용하면 더 좋은 소리가 납니다.


전에 제작한 디럭스의 경우에도 원래 아웃풋이 8옴인데요. 16옴으로 아웃을 하여 16옴 스피커를 붙였을때


2개의 볼륨을 사용하여 링크 시킨 음을 셋팅 했을때 특정 플레이시 삐 하는 잡음이 나는데 원래 설계인


8옴 아웃으로 했을때는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처럼 빈티지 설계의 경우는 원래 아웃풋


옴수를 되도록 지켜서 사용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최종 완성된 모습...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파란색에 은색 패널. 은색 노브가 더더욱 시원하게 보입니다.


의도와 관계없이 외모도 뿜뿜이네요.



 테스트로는 노브가 장착되지 않고 전기적 완성도만 테스트를 했지 사실상의 테스트는 완전히 케이싱을


끝내고 나서 할 수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를 연결 8옴 셀레스천 hot에 연결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정말 깔끔한 사운드 군더더기 하나없는 클린 사운드의 빈티지한 맛이 물씬 풍깁니다.


원래 태생이 베이스 앰프고 1번째 초단관 역시 쌍 삼극관의 한쪽만 사용한 것으로 보아 게인 사운드가


아닌 펜더 블루스 디럭스처럼 클린톤이 강조된 사운드일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실제로 들어본


앰프의 사운드는 매우 상큼합니다. 여러모로 블루스 디럭스 앰프를 생각나게 하는 사운드였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 앰프는 1번 초단관을 반쪽만 쓰기 때문에 게인 채널이 없는 앰프입니다.


하이게인이나 탑부스트 채널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사랑받기 힘든 사운드지만 클린하고 부드러운


클린톤이 강조된 앰프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꽤 매력적인 사운드임을 부인하기 힘들정도로 매력


넘치는 앰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앰프의 새추레이팅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 마샬 감쇄기를 이용하여 끝까지 감쇄


하고 세추레이팅 볼륨값을 찾아보았는데 거의 8-9까지 놔야 게인 세추레이팅 사운드가 났습니다.


즉 35W 진공관 앰프를 거의 풀로 올려야 게인 사운드가 난다는 이야기인데 가정집 그것도 서울


에서 감쇄기 없이 이 소리를 낼려다간 잡혀가기 딱 알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것은 빈티지 앰프의 복각을 하다보니 이 앰프는 접지가 꽤 중요합니다.


우리집같은 경우 90년대 후반에 지어진 건물인지라 접지가 되지 않는 건물인데 이처럼 접지가 되지


않은 곳에서 노이즈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크게 신경쓸 정도로 나오진 않지만 이것은 제가 제작한


앰프 뿐만 아니라 썬더볼트 앰프 모두의 문제였습니다. 유투브 영상에서도 보시면 접지가 되지 않은


집에서는 외국에서도 잡음이 나오는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집 역시 접지가 안되었다보니 접지 잡음이


났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크지 않고 플레이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계속 폭염이 지속되어 샘플 작업을 할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좀 날씨가 누그러지면 다른 페달 제작후에 샘플에 이 썬더볼트를 이용한 샘플 작업을 할 예정이니


샘플을 기대하신 분들은 조금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한국에서 요즘 판매되는 진공관 베이스 앰프는 사실 마땅히 없는 실정입니다.


너무 고가거나 대부분이 TR앰프인지라 기성품을 구매하기 힘들었다면 수프로사의 썬더볼트 자작도 꽤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