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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nder Champ 5C1 Amp (펜더 챔프 앰프) 자작기 1

by Feelstar 2018. 4. 8.


 이번주엔 한식을 맞아 조상님들이 계신 선산에 가서 차례도 지내고 오랜만에 시골 공기도 맞고 나름


바쁜 하루가 되었습니다. 공기가 나뻐지진 않은 날을 골라 올해 첫 사이클 라이딩도 나가고 여러뭐로 알찬


한주를 지내느냐 블로그 업데이트가 약간 밀렸습니다.


 사실 요즘 진공관 앰프를 자작하면서 기타 앰프는 디럭스 앰프 하나 제작하는것으로 마무리 할 생각도 있었


습니다만 만들고 나서 그 퀄리티에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소리가 어찌나 좋은지 ....


 원래 봄을 맞아 여름에 쓸 구철회님이 개발하신 발열이 적은 여름 앰프를 제작할 생각이었는데 디럭스


퀄리티가 워낙 좋은지라 좀 더 기타 앰프 자작을 하기로 하고 제가 그 동안 가지고 싶었던 앰프들 중 몇몇


개를 뽑아서 제작할 생각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바로 펜더 디럭스


앰프와 같은 회사의 제품 챔프입니다.



 챔프 앰프의 경우 다른 분들 앰프도 만들어주고 하다보니 남은 출력 트랜스가 있다보니 이걸 이용해서


만들 기타 앰프가 있나 보니 마침 챔프에 맞는 용량이었고, 또 작년에 한정판으로 발매된 에릭 클립튼


시그네춰 챔프 앰프 영상도 보다 보니 만들고 싶은 생각이 동하게 되어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케이스는 디럭스 케이스 제작할 당시에 같이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빨간색 인조가죽으로 마무리...


전에 사둔 오공 본드가 이번에 인조 가죽을 붙이고 다 쓰게 되서 이번에 새로 구입했는데 오공 본드가 아닌


돼지 본드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제작때부터는 이제 돼지 본드로 사용해야겠네요.



 디럭스 앰프 제작할때 이미 제작된 케비넷의 모습.


지금 디럭스 앰프 클론 케이스는 보라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보라색 케이스는 차후 다른 앰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고무발과 손잡이를 장착한 모습.


참고로 고무발의 경우 구로 공구상가에 가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손잡이는 청계천에서 가방 손잡이라는 이름으로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알루미늄 케이스 홀 가공이 끝난 모습입니다.


2.5T 두께의 알루미늄을 가공하였는데 집에서 홀가공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전원트랜스를


복형으로 제작을 했는데 이 복형 가공을 집에서 가능한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따로 올립니다.



 보는것과 같이 드릴로 미리 전원 트랜스 크기를 재고 그 선을 따라 드릴로 구멍을 뚫습니다.



 구멍 사이 사이 얇아진 곳을 니퍼로 끊어서 사각 구멍을 따라 잘라내면 사각 구멍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줄을 이용해서 날카롭게 컷팅된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간단하게 사각 구멍 홀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제작한 챔프 앰프는 5C1입니다.


기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챔프 앰프가 엄청나게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비단 크게 나누기도 10여종인데 마이너 체인지 까지 거기다 다른 5와트 앰프들까지 ... 아마도 수십종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가장 유명한 챔프는 사실 5F1입니다.


5F1은 흔히 우리가 아는 챔프의 전형적인 12AX7 1개, 6V6 1개, 5Y3 1개로 구성된 전형적인 싱글


모노 기타 앰프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사실 요즘 한정판으로 리슈되는 챔프 앰프의 대부분의 구성이


바로 이 앰프로 에릭 클립튼 시그네춰 챔프 앰프도 이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챔프중 유명한 앰프가 소위 챔피온 600으로 대표되는 보급형 제품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보급형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정류관을 사용하여 정류하지 않고 보통 다이오드 정류를


하는데 1N4007같은 단돈 100원이면 되는 간단한 방식으로 홀 가공 없이 소켓도 필요없고 몇만원이나


하는 정류관도 사용하지 않고 정류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단가를 낮추고 부품 퀄리티도 낮추고


제작하는 보급형 들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정류관 정류 방식이냐 솔리드 정류방식 (다이오드 정류 방식)이냐 뭐가 좋냐에 따른 수 많은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저도 몇번 다룬적이 있지만 이 글로 다시 처음 접하실 분들을 위해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사실 다이오드 정류 방식은 값싸게 그리고 불필요한 홀 가공 없이 간단하게 전기를 정류로 흐르게 해주는


방식입니다만 빠른 방식임과 동시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준비가 안된 진공관들에 안좋은 영향을 주어


고전류가 갑자기 진공관에 들어가 생명을 갉아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류 반응이 느긋한 정류관을 사용하면 그러한 영향에서 벗어나 좀 더 회로의 보호에 원활하게 해준


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공관으로 정류한다는 것은 발열을 일으키는 하나의 진공관이 더 있다는 것을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고열로 되는 앰프안 열기를 고스란히 회로에 무리를 주어 전해의 생명을 갉아 먹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이처럼 양쪽다 장단점이 있고 예전엔 저가형 다이오드 고가형 정류관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고가형 앰프에서도 다이오드 정류가 많이 보이고 저가형 앰프에서도 정류관을 사용하는등


여러 종류의 앰프가 나오기 때문에 정류 방식이 뭐가 유리하냐에 대한 결론은 각자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발열에 따른 열화를 더 무서워 하기 때문에 다이오드 정류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번  챔프 앰프의 경우는 복각한다는 기본 목적으로 제작을 하기 때문에 솔리드 정류가 아닌


5Y3을 이용한 5C1 앰프 그대로 제작을 했습니다.



 챔프 앰프의 초창기 버전인 5C1은 기타 앰프에 친숙한 초단관인 12AX7이 아닌 옥탈관인 6SJ7이 사용


되었습니다. 옥탈관을 사용하면 소켓이 8핀 소켓으로 바뀌고 초단관 가격도 12AX7보다 올라가는데요.


펜더는 이러한 단가 상승 때문에 초창기에 옥탈관 챔프를 제작하다 중단 시키고 바로 더 저렴한


12AX7이 들어간 설계로 넘어가는데 12AX7은 옥탈관인 6SJ7보다 하이가 좋아서 기타 초단관으로


인기가 높은 관이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6SJ7의 경우 원래 군용 목적으로 제작되어 금속관이 대세였습니다. 옥탈관이면서 금속관 특징인


좋은 하이와 안정적인 음 발란스 때문에 지금도 많은 오디오에 초단관으로 사용되는 관이지만 옥탈관


특성상 제작 단가가 비싸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소켓도 9핀보다 더 비싼 8핀으로 제작해야하는점


때문에 그 수가 많지 않고 다른 복각 앰프나 카피한 회사들이 이러한 단가 상승으로 제작을 하지 않아서


옥탈관 챔프는 사실 거의 들을 수 없는 앰프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5C1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캐패시터는 기타 앰프에 최적이라 생각하는 오렌지드랍으로 사용했습니다. 오렌지드랍은 힘이 좋게


사운드가 잘 나고 음결도 힘차서 기타 앰프에는 적층보다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오디오에서도 플렛한 사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선택을 받는 캐패시터 입니다.


전해콘은 엑시얼 전해를 구입했는데 8uf,16uf라 해외 구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럭스 제작할때 이미 같은 값으로 구입을 여유있게 구입해서 전에 구입한 전해로 제작을 했는데요.


전해의 경우 정류관을 사용할경우 10uf정로 적은 값으로 장착 할 수 있는데 다이오드 정류시 3배 정도인


33으로도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 캐패시터의 값이 비쌀땐 정류관을 사용하는것이 오히려


제작 단가가 낮춰질 이유가 됐지만 지금의 경우는 가격 낮출 목적으로 제작시에는 이제 정류관이


더 많이 듭니다.


 전해 캐패시터의 경우 필름콘과 달리 수명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열에 따라 수명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의 경우 10-20년 정도된 앰프의 경우 사실상 모든 전해는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빈티지 앰프를 구입한다고 하면 제대로 관리된 앰프인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물론 외국 유명 샵에서 관리 잘 된 앰프의 경우 그러한 경우가 없지만 보통 관리 안된 앰프의 경우


진짜 겉 껍데기만 제대로된 앰프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80년대 마샬 앰프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미 맛간 전해 캐패시터가 소리를 갉아 먹고 있는데 그걸 그냥 그 앰프 소리로 생각하고


오히려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앰프 전해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줘야 합니다.


영원 불멸의 부품이 아니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부품이기에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려면


항상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정도에 차이가 있을뿐 필름콘이나 저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측정하여 원래 값과 다른 측정치가 나오는 부품들은 싹 교체해 줘야 합니다.


보통 스택 앰프를 기준으로 외국에서는 저렴하게는 700불-1500불 정도로 부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수리 업체에서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수리는 커녕 그냥 소리만 나게 하는


정도로만 수리하는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래된 기타 앰프가 있다면 자신의 앰프 소리가 초기에


비해 나쁘게 바뀐게 있다면 일단 전해를 교체해 주는 것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작기 2는 조만간 빠른 시간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