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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ne.(퍼즈라이트 오리지널 실리콘 트랜지스터 버전 클론)

by Feelstar 2010. 5. 25.





사실상 요즘 나온 Fuzzbrite는 엄밀히 말해 예전 Fuzzrite의 카피는 아닙니다.

나름 설계를 약간 고쳐서 나온것이라 사실상 똑같이 복사한 녀석이 아니라서 소리도 다릅니다.

앞서 Fuzzbrite 글에서도 썼듯이 Depth를 0으로 했을때 옥타퍼즈와 같이 비음의 클린톤과 살짝 걸린 퍼즈톤 소리가

같이 나는 것은 사실상 Fuzzrite와는 다른 소리이지요. 하지만 훌륭한 소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오리지널 설계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작기를 쓰기 전에 자작하면서 제가 지킬려고 하는것이 3가지 정도 있는데 이번 기회에 글로 써봅니다.




첫번째 자작물이 결코 소리가 나뻐서는 안된다.

즉 만든것에 의의를 둔 수준 이라면 어짜피 만들어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돈낭비, 시간낭비만 한꼴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기성품 20-30만원때 정도의 소리는 나야

자작한 의의가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부품은 돈을 아끼지 않는 수준에서 내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최고의 최상의 것을 준비한다.

기존 제품들 중에서 부띠끄라고 하긴 하지만 사실상 값싼 부품으로 제작된 제품도 다수 존재 합니다.

사실상 소리는 부품에 질에서 나오는것인데 자신의 자작물 부품을 좋을것을 쓰면

어설픈 공방 제품보다 소리가 나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오히려 그들보다 더 좋은 부품을 쓴다면 사실상 자작한 것이 소리가 더 좋을 수 있기에 자작의 매력이 있지요.




세번째 절대로 조립식 장난감같은 자작을 피한다.

자작을 할때 보통 부품팩이라던지 기판에 모든 부품들이 있는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상 이러한 것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일정 수준정도의 부품이 지급되기에 역시 일정 수준 정도의 소리가 나기 때문에 많이 이용도 하지만

저는 이러한 획일적인 조립식 자작은 사실상 자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뜨게질이 불가능한 제품의 경우 기판정도는 구입하는것은 괜찮은것 같은데 완전 키트형 제품들은 구입을 하시지

않는게 사실상 좋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되도록 DIY정신으로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꼼꼼하게 정성들여 만드는게 더 보람차고 소리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본 생각을 바탕으로 일단은 부품 수급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콘덴서는 비마 MKP로 정했습니다. 외국 자료를 찾아보던중 한 사람이 Fuzzrite를 제작하는데 콘덴서로

Wima MKP로 작업하니 꽤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는 글을 올려놨기에

원래 이곳에 쓸려고 구입했던 스티롤 콘덴서의 사용을 게르마늄 버전 제작할때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 작업은 전 콘덴서를 Wima MKP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저항 역시 꼼꼼하게 생각하여 자료를 찾아보던중 오리지널 Fuzzrite 버전중 하나의 저항이 비트로옴사의 것으로

확인되어서 동종의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구하였습니다.

사용한 납 역시 빈티지 메이커 은납을 사용하여 소리의 질을 생각했습니다.





보통 퍼즈를 제작할때 Transistor의 수급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좋은 TR을 구비하는것이 일단 퍼즈 제작의 반은 이미

끝낸것이다 라고 할정도로 정말 하늘에 별 따기 처럼 힘든게 좋은 Transistor를 고르는 일입니다.

Fuzzrite 초기 Slicon 버전에 쓰였던 TR은 TZ82입니다만 현재 한국에서는 수급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고

그 대용으로 외국에서도 활발히 사용하는 2N2222로 결정을 했습니다.

2N2222는 위와같이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소리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만 이번에 사용한 것은

위에 원통형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2N2222의 수급이 여의치 않을시엔 흔히 많이 사용하시는 2N3904로도 대용이 가능합니다.

Fuzzrite에 알맞은 HFE(증폭률)값을 찾기위해 인터넷에 일단 10개를 주문했고

용산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HFE값을 측정해 보고 구입 가능한가를

물어보니 한곳에서는 아예 테스터기를 내어주는 곳도 있었고 한곳에서는 테스터기가 있으시면 재서 가져 가시라

하셔서 마음것 측정하여 보았으나 의외로 2N2222의 값들이 비슷한 값들로만 있어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지인도 2N2222를 다수 구입하였다고 해서 HFE값을 물어보니 역시 저와 같이 거의 비슷한 값으로 되어 있어서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최상의 값과 가장 근접한 녀석 둘을 골라 이번 Fuzzrite 제작에 사용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좋은 퍼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아주 필수로 TR들의 HFE값을 반드시 알고 알맞은 곳에

알맞은 값의 TR을 사용해야 한다는겁니다.

보통 퍼즈를 자작하시면서 TR의 HFE값을 무시하시고 자작을 하셔서 소리가 이상하게 나오는 분들을 꽤 보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낙담들도 하시고, 나는 만드는 재주가 없나보다 하시는 분들을 꽤 봤는데

그게 아니라 단지 TR HFE값을 안맞춰서 생긴 일입니다. 기계들은 거짓말 안합니다.^^

제대로 조립하고 제 부품만 사용하신다면 좋은소리는 당연히 날 수 밖에는 없지요.






너무도 간단한 회로도이기 때문에 만드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 티알들을 테스트 할겸 만능 기판으로

제작은 하였습니다만 기판으로 뜨게질하는 형식이 아닌 하드 와이어링처럼 그냥 걸쳐만 놓는 방식으로 제작을 하였

습니다.




처음 제작하고 나서 퍼즈가 정상 작동하고 소리도 제대로 나는것을 확인하고 스위치를 오프 시키는 순간

이상하게도 기타의 톤이 퍼즈 걸렸을때처럼 둔탁하게 먹는것을 느꼈습니다. 와와를 걸어도 그런 느낌이 나서 처음엔

제가 실수한 것이 아닌가 해서 살펴보았습니다만 그런것은 없었습니다.

지인에게도 보이면서 제가 작업한 것에 실수가 있는지 자문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없다고 해서

스위치의 불량을 의심해서 교체한 순간... 아!!!!!!! 역시 스위치가 불량이었네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 완성하고 나서 2n2222로 테스트를 하는데 Depth를 10으로 주었을때 Fuzzbrite와 같이

톱질 퍼즈가 작렬을 하는 소리가 나서 참 좋았습니다.

Fuzzbrite의 소리가 약간 어둡다고 한다면 제가 제작한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ne은

약간 밝은 느낌으로 뉘앙스가 나오는군요.

그리고 2N3904와 2N5133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만 제가 듣기에는 2N2222가 가장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과 유사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이펙터의 뒷판은 절연을 위하여 청테이프를 붙여 놓았습니다.



소리는  Lo fi 퍼즈 소리가 일품입니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Fuzzbrite와는 다른 Depth 콘트롤을 들려 주는데

Depth를 줄일수록 Fuzzbrite의 경우 비음의 클린톤과 약한 퍼즈가 먹은 소리가 납니다만

제가 제작한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one의 경우 비음보다는 약한 퍼즈가 먹인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건 Fuzzbrite나 제가 제작한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one이나 Depth를 올리면

퍼즈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톤이 날카롭게 변하는것은 같습니다.

위에도 언급을 하였습니다만 Fuzzbrite의 경우엔 Depth를 풀로 올렸을때 약간 다크한 맛과 Fender Blender와

흡사한 Fuzz사운드가 나지만 제가 제작한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one의 경우는

약간 환한 사운드 성향의 톱질 퍼즈 사운드가 나서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제가 자작한 녀석이 볼륨이 큰편입니다. 보통 클린톤과 발란스를 잡기 위해 Fuzzbrite의 경우에 볼륨을 7-8

정도를 놓는데 제가 자작한 녀석은 4-5정도를 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레벨 가변저항을 테스트해 보았지만 사실상 소리의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볼륨을 A500을 다나 50을 다나 100을 다나 크게 콘트롤에 차이점이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볼륨은 A50 Depth는 B 500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 자작은 다행이도 좋은 재료를 구해서인지 소리가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요즘은 기타를 연주할때 항상 연결하여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자작 Fuzzrite Original Silicon Transister Ver Cloone과 Fuzzbrite 사진을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리슈 퍼즈가 오리지널과 다를시에

한번 자작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