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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nder Champ 5c1 Amp (펜더 챔프 앰프) 자작기 2.

by Feelstar 2018. 4. 15.


 -첫번째 자작기에 이어 2번째 이어갑니다.-



앰프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것은 설계도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챔프는 엄청나게 많은 버전이 존재합니다. 보급형부터 고급모델까지 사실상 거의


한가지 설계도에 의해 제작되어 지는데 약간의 마이너 체인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설계의 챔프를


제작하는지에 따라 소리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제작한 옥탈관 5C1버전의 경우는 원래 철관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단가 측면에 사실상 펜더사에서 이제는 생산을 안하는 챔프로 오리지널도 매우 귀한 녀석입니다.


보통의 챔프들은 저가형 챔피온 600처럼 정류관을 제거한 모델과 고급형 한정판 제품밖에는 지금은


없습니다.



 사실 소위 잘감은 트랜스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만 대량 생산형 앰프 트랜스의 경우 100만원때 이하의


제품들 거의 대부분은 중국제 트랜스를 사용합니다. 실망스럽지만 사실입니다...


전에 대부분의 한국 오이엠 제품들의 경우 한국제가 쓰여서 그나마 괜찮은 정도이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중저가 진공관 앰프의 트랜스의 경우는 중국산 저가형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간단한 모디를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트랜스의 교체를 많이들 합니다. 한국의 경우 양질의 트랜스를 감아주는 곳이


많고 저 역시 세운상가 근처에 있는 일신전기에서 주문한 트랜스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트랜스는 전과 다르게 Z코어 트랜스로 이전 c코어 트랜스보다 급은 떨어지지만 기성품


저가형인 챔피온 600의 출력 트랜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양으로 제작했습니다.


전원 트랜스는 기타 앰프 잡음을 최대한 억제 하기 위해서 복형으로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입형의 경우 외부 요인등으로 잡음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인데 반해 복형의 눕혀놓은


구조가 잡음 유입에 유리하기 때문에 잡음 억제에도 좋다고 합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기타 앰프 트랜스에는 복형이 쓰이는데 비단 기타 앰프 뿐 아니라 요즘은 오디오 앰프에서도 전원 트랜스는


거의 복형이 대세입니다.



 진공관의 경우 이번에도 중국관이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정류관의 경우 5z2p를 사용했는데 이 진공관은 5y3과 유사관으로 요즘 정류관 사용이 줄어든 시기에


저렴하게 5y3을 대체하여 쓰이는 진공관입니다.


 출력관은 전에 디럭스 앰프에서도 사용한 슈광의 6P6P로 러시아 6N6P의 카피관으로 중국버전의 6V6


이라고 불리우는 진공관입니다. 이 역시 6V6과 바로 혼용 사용이 가능한 진공관으로 저렴한 가격에


러시아관의 진중함과 다른 서유럽관에서 들을 수 있는 선율좋은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마지막 6SJ7과 동등관인 중국의 옥탈관 6J8P으로 특이하게 철관이 아닌 GT관으로 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원래 6SJ7의 경우 대부분 철관이지만 후기에 오디오나 기타 앰프용으로 나온 제품들의 경우 GT관이


나오는데 요 제품은 서방의 그 GT관을 카피한 관입니다. 저렴하게 6SJ7의 GT관을 경험할 수 있는 관으로


이와 달리 러시아에서 제작된 6SJ7 동등관인 철관 6J8도 주문을 해놔서 배송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요즘은 중국과 러시아 호환관들이 있는 것들 중 저렴한 진공관이 다수 있기에 굳이 빈티지 관을


비싼값에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외 주문에서 힘든점은 요즘은 중간에 없어지는 것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배송기간이 일정치


않다는 점입니다. 주로 이베이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하여 요즘은 해외 부품을 많이 주문하는데


아쉬운 것은 둘쭉 날쭉한 배송기간에 애를 먹는데요. 보통 배송비와 관련없이 비싼 배송비를 물지 않으면


배송비를 내거나 안내거나 보통은 4주는 기본 심하면 10주까지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3월초에 주문한 부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배송기간만 아니라면


가격적인 면에서는 매우 매력적인것이 해외 부품 주문이라 생각하는데 보통 진공관의 경우 업자구입의


반값 오디오 장터가격의 3/1정도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챔프의 경우 5W 싱글 앰프기 때문에 전에 제작한 디럭스에 비해 정말 빠른 시간에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철렁했던 순간은 테스트를 끝내고 소리가 잘 나오는것을 확인 후 앰프를 나무 캐비넷에


실장할때 잔류 전류에 의한 감전에 의해 제대로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다행이 전원도 꺼져 있었고


플러그도 뽑아져 있는 상태였고 잔류 전류였지만 잔류 전류만으로도 꽤 위험할 정도로 제대로 전기를


먹고 말았는데요. 다행이 제가 의자에 앉아 있었고 앰프를 옮길려고 잡았을때 실수로 손가락 하나가


전원 트랜스의 안쪽에 손가락이 닿아서 생긴 사고라 큰 사고로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앰프 제작때는 반드시 방전 저항을 달아야겠습니다. 앰프 제작할때 옵션으로 다는거라 원래 설계에


있지 않았고 저도 특별히 생각도 안했었는데 이렇게 감전도 당해 보내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모습입니다.


볼륨과 온스위치만 달려있는 심플한 모습. 사실상 이런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소리는


전에 구입했던 챔피온 600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사운드입니다.


 5W라 소리 음량도 적당하고 딱 연습용 앰프나 레코딩용으로는 만점인 앰프라 생각합니다.


무게도 콤보가 아닌 헤드 형태로 제작해서 가벼운 편이고 소리도 꽤 발군이라 제가 가지고 있는


클레스5 앰프와 돌아가면서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스피커 아웃은 4, 8, 16옴 모두 지원 가능하게 해놨습니다.


적은 음량에 거슬리는 험 노이즈, 명성에 걸맞지 않은 사운드 하지만 펜더 음색이 나는것 때문에


가지고 있었지만 정리했던 챔피온 600의 아쉬운 사운드를 한방에 날릴 정도로 거의 없는


험노이즈와 제트코어에서 나는 똘망한 사운드. 옥구슬 클린톤만으로도 챔프는 자작 앰프의


시작으로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