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12" Guitar Amp Speaker Cabinet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2편

by Feelstar 2016. 2. 1.



-요 글은 앞서 쓴 12" Guitar Amp Speaker Cabinet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1편의 연장선에


있는 글 입니다. -


 먼저 자작나무 캐비넷 나무를 재단하고 가져오면서 목공소에 같은 규격의 나무들을 3일뒤에 MDF로 찾으러 오겠노라


말씀을 드리고 나무값 자작나무 5만원 MDF 4만원 해서 9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돌아와서


자작나무 12인치 캐비넷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MDF로 재단된 나무를 찾으러 갔다 왔는데요. 앞 글에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자작나무에 비해 MDF 18T


나무는 무게가 더 무거웠습니다. 제가 느낄 정도로 무겁다는것은 무게 차이가 제법 난다는것을 의미하는데요.


역시 무게 면에서는 자작나무가 더욱 좋다 생각이 듭니다.




 나무의 단단함은 비슷하고 MDF라고 해서 특별히 자작나무와 다른것은 없었습니다.


본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공본드 205를 사용하여 접착을 했습니다.


일부러 나무를 붙이고 다시 하루를 굳혔는데요. 역시 오공본드 205는 품질이 우수합니다.




 MDF의 경우 무늬목이 아니기에 당연히 위에 도색보다는 인조가죽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원래 전작의 자작나무의 경우 무늬목이기 때문에 사실 도색만으로도 좋은 외관을 보여줄 수 있지만 MDF의 경우는


선택의 여지 없이 말끔한 인조가죽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조가죽은 아시다시피 동대문 종합상가에 있는 인조가죽 가계에서 3마에 16000원 자리를 썼는데요.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일부러 12인치 2개를 제작할 생각으로 인조가죽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번 제작을 하고도 아직 1개를 더 제작하고


약간 남을 정도로 넉넉히 구입을 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이번 캐비넷 작업이 3번째이고 인조가죽을 붙여본 경험이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번 2번의 제작보다는 더욱 말끔하게 제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경험이 제일 좋은 자산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집니다.


 본드는 앞서 제작했을때 썼던 오공본드 100번을 사용했는데요.


아무래도 인조가죽을 붙이는 작업을 하다 보니 사용하는 양도 많고 하다보니 2번째 제작할 정도에는 본드를


거의 1통을 사용했습니다.


 코너 작업은 앞서 1편에서 밝힌것과 같이 양쪽 옆면은 그냥 넓게 집어넣고 윗쪽 인조가죽의 코너면만 대각으로 잘라


꼭 보기에는 양쪽면 모두 대각인것처럼 보이면서 더욱 안전하고 쉽게 코너 부분을 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넓게 작업하기 위해 4면을 1개의 인조가죽으로 작업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코너철은 크기도 너무 크고 장착하기에도 불편한 녀석에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라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코너철은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마음에 꼭 드는 녀석으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꽤 저렴했는데요.


개당 300원도 안하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코너철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전에 장착한 큰 녀석보다 보기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가격도 우수해서 꽤 마음에 듭니다.


장착도 지난번것처럼 힘들지 않게 장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네요.




 캐비넷 앞면은 아시다시피 스피커를 지탱하는 곳이자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비쳐보이면 보기 흉할 수 있기 때문에 무광 검정으로 색을 입혀놓는데요.


마침 전에도 사용했던 무광 검정색 락카를 칠하는데 딱 요 앞면 도색하고 모두 사용을 했습니다.


매우 운이 좋네요. 무광 검정의 경우 특별히 다른곳에 많이 사용되는 색깔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 모잘랐다면


다시 구매해야하는데 마침 딱 앞면 정도는 칠할 수 있을 만큼은 다행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정부분은 가시나사를 장착하여 여러 스피커를 교체할 수 있게 해놓았고, 전과 다른점은 볼트가


전에 환한 색의 볼트에서 검정색 볼트로 바꿔서 볼트부분이 빛나는 것을 방지한것이 전제작과 또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천 역시 전에 동대문에서 구입해서 지난 두번의 캐비넷 작업에서 사용한 카모천을 사용했는데요.


한마 구입해서 요것까지 3개의 캐비넷 작업을 하고도 남을 정도네요.


원래 한쌍으로 제작하는 것도 있고 굳이 딴 스피커천을 구입하는것도 아니다 싶기도 해서 기존에 있던 천을


사용하였습니다.




 앞면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자작나무에 비해서 MDF는 나사못이 잘 박히기 때문에 작업하는데 더 수월한데요.


강도는 좋은 나무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캐비넷 작업하기에 괜찮은 나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앞면 스피커천을 고정할때 가정용 타카로는 장착이 불가능하여서 나사못으로 고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앞면 스피커 쪽 나무만 자작나무로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짹 부분은 앞서 제작한것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짹을 2개로 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두개의 캐비넷을 케이블로 연결해서 16옴짜리 스피커 2개를 연결해 8옴으로 사용할 생각인데요.


제가 구입한 Celestion 12nv-70의 70W, 그리고 지금 제작한 캐비넷에 사용할 스피커인 Eminence EGTR-S1712


75W를 연결해서 총 145와트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캐비넷이 되게 하였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지난번에 제작할때 사용하고 남은 카나레 2s7fg 무산소동선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요녀석은 저렴한 가격에 무산소동선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케이블로 무난한 성능을 내어주는 케이블


입니다.



 목공소에 나서기 전에 조그만 판자를 얻어 원래 장착하는 뒷면 중앙에 홀을 가공한 부분에 장착할 일렉트릭 파츠


부분입니다.


 역시 같은 인조가죽으로 깔끔하게 작업하였습니다.




 보시는것처럼 요론식으로 홀 가공된 부분에 장착하여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끝 부분은 납땜 방식이 아닌 커넥터를 이용하여 장탈착이 쉽게 되도록 하였는데요.


스피커 교체가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제작을 했습니다.




 손잡이까지 장착한 모습입니다.


손잡이는 1편 자작에서 사용했던 그 2000원짜리 손잡인데요.


을지로 공구상가에서 구입한 녀석으로 그곳에서는 가방 손잡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고무발은 구로공구상가에서 팔고있는 개당 400원짜리 제품인데요.


크기도 큼직하고 안정감있는 모습의 고무발을 오프라인에서 은근히 구하기 힘들어 애먹고 있을때 마침 캐비넷


나사를 구입할려고 방문했던 구로공구상가에서 고무 스위치나 고무발 같은 것을 취급하는 가계가 있어서 구입한


녀석입니다. 품질은 꽤 좋은데 가격이 좀 쎄네요. 그리고 고무 냄세가 좀 심하게 나네요.


그점만 빼고는 꽤 괜찮은 녀석 같습니다. 재미있는것은 고무발만 판매를 하고 고정하는 나사는 제가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점입니다. 요것도 주의해야할점입니다.


앞서 손잡이 역시 손잡이만 판매하고 고정하는 나사는 다시 따로 철물점에서 구입해야합니다.




 뚝딱뚝딱한지 한 일주일 ...


드디어 2번째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이 완성돼었습니다.


확실히 2번째 제작이라 그런지 만듦새가 더 뛰어나네요....점점 완성도는 높아가지만 이번이 마지막 제작이라는


점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3번째 캐비넷 자작이다보니 점점 실력이 늘어가서 제작하는 재미는 더더욱 늘어가는거 같네요.




 이번에 제작 한 총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조가죽 8000원, 코너철 2200원, 택배비 및 교통비 5000원, 각종나사 3000원, 본드 4000원, 손잡이 2000원


스피커 30000원, MDF나무및 가공비 40000원, 인 아웃짹 및 스피커 케이블 2000원


총 96200원이 소요됐습니다.


점점 제작하면서 완성도 뿐만 아니라 제작 단가도 점점 내려가는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해서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2개 총 단가는 자작나무 케비넷 121000원과


MDF 캐비넷 96200원 총 217200원이 소요됐습니다.


총 합계 20만원 이내에서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아쉽게도 17200원이 오버돼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상한것보다 더 잘 나온 완성품의 모습을 보니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직 에미넌스 스피커를 받지 못해서 스피커 장착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주일 동안 짬짬히 하루에 2시간 남짓씩 시간내서 2개의 캐비넷을


완성시켰다는점에서 나름 묘한 보람을 느낍니다.




 어찌보면 그냥 괜찮은 중고 12인치 캐비넷 1개 구입하는것이 더 그럴싸해 보이고 그런데 굳이 이걸 자작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안한것도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작을 끝내놓은 모습을 보면서 저만의


캐비넷을 제 손으로 만들었다는 보람이 더욱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제작 단가를 아끼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발품을 파시고 좀 더 인조가죽같은 것을 저렴한것으로 구입하고


하시면 아마도 MDF제작하면 8만원때로도 12인치 캐비넷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을 구입해야하는데 너무 비싸고 내가 직접 만들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


보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돈 아끼는것 뿐만 아니라 나만의 캐비넷을 제작해 보면서 느끼는 짜릿함이란


진짜 색다른 경험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