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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12" Guitar Amp Speaker Cabinet (12인치 기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자작 1편

by Feelstar 2016. 1. 25.



 매서운 1월의 한파가 몰아치는 휴일입니다.


영하 18도에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맹추위는 진짜 장난이 아니군요. 집에 있어도 으스스한 한기가 온몸까지 전해질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1월의 일요일이네요.


 원래 8인치 2방 캐비넷을 제작하고 나서 한 몇개월 있다가 12인치 캐비넷을 제작할 목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업도 바쁘고 또 작년에 팔이 부러지는 중상도 일어나고 해서 12인치 캐비넷 자작을 꿈도 못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해도 됐고 팔도 점점 정상을 찾아가고 연초의 여유도 좀 있고 해서 새해를 맞이해서 이번에는 꼭 12인치 캐비넷을


제작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해 목표를 새우고 자작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처음 계획은 12인치 2방 스피커 캐비넷 1개를 제작할 생각이었지만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는데요.


수정한 이유는 집에서도 사용하기에는 12인치 2방짜리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리고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서


이동시 불편함이 있다. 라는 이유로 인해 12인치 2방짜리가 아닌 12인치 1방짜리를 2개 제작해서


큰 출력을 낼때 2녀석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때때로는 따로 1개씩 사용 가능하게 하는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을


해서 최종 마지막으로 12인치 2방이 아닌 12인치 1방 짜리 캐비넷 2개를 제작하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16옴 스피커를 이용해 둘 다 연결해 8옴에 2방 캐비넷을 동시에 운용하게끔 제작을 하여 좀 더 사용폭을


넓히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하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맨 먼저 착수할 것은 스피커의 구입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elestion의 Seventy80을 염두에 두고 중고 거래를 기다렸지만 16옴 짜리 매물이 별로 없어서


계속 기다리고 있던중 2개의 매물을 발견.


하나는 Eminence EGTR-S1712 75W 스피커 2개를 제가 존경하는 뮤지션 Y형님께서 매물로 올려놓으셔서 제가


구입하기로 하고 하나는 중고 장터에서 Blackstar앰프에서 적출한 Celestion G12NV-70을 구입하였는데요.


Eminence EGTR-S1712 75W은 한조 6만원에 구입하고 Celestion G12NV-70는 4만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Celestion G12NV-70가 재미있는 것은 요녀석은 세라믹이나 알니코가 아닌 네오디움을 이용하여 제작된


스피커로 매우 경량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12인치 스피커를 직거래로 구입하고 그 무게가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한손으로도 들어도


될 정도로 매우 가벼워서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네오디움으로 제작된 기타 스피커를 써보네요.


아쉽게도 아직도 Eminence EGTR-S1712 75W는 아직 받아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번 인조가죽은 접착식 인조가죽이라고 해서 끈끈이가 있는 것이였습니다.


이게 사실은 종류도 별로 없고 가격은 비싸고 접착 능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기 때문에 다음에 제작하면


반드시 일반 인조가죽을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빨강색으로 1마에 5500원짜리 일반 인조가죽을 구입했습니다.


12인치 2개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대략 2마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지만 여유있는 작업을 위해서 3마를 16000원에


구입. 물론 더 싼 녀석들도 있지만 한마에 5500원짜리 녀석이 품질도 좋고 보기도 좋네요.


구입한 곳은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청계천쪽에서 전태일 열사 흉상을 정면으로 바라본 오른편에 인조가죽집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요.


다양한 인조가죽들이 있어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인터넷가격이나 동네 인조가죽 구입처보다 반에 반값도 안하는 가격에 질 좋은 인조 가죽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내서 일부러 방문 구입할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레자라는 말은 일제 잔재의 표현으로 인조가죽으로 표현하는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저도 모르게 레자라는 말을 쓰곤 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배우네요. 인조가죽이 제대로 된 표현입니다.




 나무를 목공소에서 재단하여 집에서 본드로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일단 나무는 지난번 8인치 2방짜리 케비넷 작업에서 MDF 18T로 했는데요. 이번에도 MDF 18T로 하나


그리고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자작나무 18T로 1개를 제작했는데요. 이유는 특별한 것 없고 많은 분들이


자작나무로 캐비넷 작업을 하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궁금했기 때문에 일부러 서로 다른 나무로 주문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MDF가 약간 더 무겁네요.


크기는 보통 12인치 1방짜리 자작 캐비넷 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크기로 제작을 했는데요.


가로 500mm 세로 450mm 넓이 300mm로 제작을 했습니다.


나무 가격은 모든 가공 포함해서 자작나무 5만원 MDF 4만원이었는데요.


제가 다니는 목공소가 이사를 가서 더 먼곳으로 직접 가서 나무를 가져오는데 의외로 이것도 힘들더군요 ㅋㅋ...




 이번에 사용한 본드는 바로 오공 본드 205와 100번입니다.


일단 오공 본드 205는 지난번 8인치 캐비넷 작업때 사용하던것으로 그 당시 제작할때 너무도 좋은 접착능력에


감탄하면서 잘 썼는데요. 이번 제작에서는 지난번에 구입했던 본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인조가죽 접착을 위해 구입한 100번 본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인조가죽의 접착때 사용했다는 글도 보고


워낙 205 본드의 성능이 좋아서 구입한 본드입니다.




 원래 인조가죽용 본드는 601 오공 본드가 많이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100번의 경우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끝에 100번을 선택하였습니다.


205본드는 아시다시피 목제용 본드로 매우 접착력이 우수해서 이번에 제작할때도 크게 도움을 받았는데요.


한가지 제가 추운 곳에서 보관했던 205본드를 바로 사용해서 처음 접착력이 떨어진걸 보고 보관을 잘못해서


그런가 생각했다가 추운데 보관한것을 생각하고 다시 따뜻한곳에 두었다 사용하니 다시 좋은 접착력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가 급한 마음에 바로 사용을 했었네요.


요 녀석 1개로 8인치 캐비넷과 12인치 케비넷 2개를 제작하고도 위의 용량처럼 반정도 남았습니다.


싼 가격에 용량도 많고 접착력도 우수한데다가 205는 또 유해물질이 적은 친환경 본드라 환각성분 및


유해성분이 없어서 사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오공본드 205로 작업을 끝냈습니다.


원래 자작나무의 경우 보시는것처럼 무늬목이기 때문에 인조가죽을 씌우는것 외에 색을 입혀도 매우 뛰어난 외관을


보여줍니다만 칠도 만만치가 않고 도료도 만만치 않아서 그냥 초기에 생각한것처럼 인조가죽을 씌우는 것으로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지난번 8인치 스피커 캐비넷 제작때는 스피커의 크기를 생각치 못하고 쫄대를 제작해서 중앙 쫄대를 크게 하지 못한


오류가 생겼는데요. 이번엔 제대로 측정하여 여유있게 중앙 쫄대까지 제대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자작나무는 MDF보다 강도는 꽤 높은 편이지만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 이동시에 장점이 더 있지만 그 이외의 것은


특별히 MDF보다 나은점은 없습니다.




 인조가죽을 캐비넷에 올린 모습입니다.


본드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오공 100번 본드를 사용하였는데요.


이놈은 용기에 담겨있는게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비닐에 담겨져 있어서 구석을 가위로 자르고 그곳으로 짜서


놓은 본드를 붓으로 골고루 펴서 놓은 다음 규격대로 잘라놓은 인조가죽을 본드 위에 잘 접착하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정도로 본드도 잘 붙고 하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제가 구입한 인조가죽의 경우 잡아당겨 늘어나는 제질도 아니고 접착도 꽤 잘되는 제품이라


더 어렵지 않게 제작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보통 인조가죽을 붙이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양쪽옆을 먼저 붙이고 위 아래를 붙이는 방법


양옆과 윗부분을 붙이고 밑 부분을 붙이는 방법, 그리고 지금 제가 붙인 방법처럼 1개로 쭉 둘러 붙여서 밑부분을


맞붙이는 방법이 있는데요. 일부러 3마를 구입한 이유가 길게 1개로 붙이기 위해서 여유있게 구입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제일 편하다 생각됩니다.




 지난번 8인치 캐비넷 작업때는 코너철을 붙이지 않았는데요.


원래 저번에 붙일 코너철을 이번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크기가 제법 큰 녀석인데 사실 너무 크고 둥그런 면이 너무


커서 장착하기 힘들었습니다.


가격도 비싼편인데 여러모로 맘에 안드는 녀석이네요. 이녀석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녀석인지라... 실물을 봤으면


아마도 구입을 안했을거 같습니다...


 다음 제작한 MDF 12인치 케비넷에서는 이 코너철을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실용적이면서 모양이 작고 보기 좋은


녀석으로 장착을 했습니다.




 코너철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보통 코너부분 인조가죽 작업이 까다롭다고 하는데요. 여러 인터넷이나 영상을 보고 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옆부분은 그대로 모양대로 집어넣고 윗부분은 대각으로 잘라서 붙이는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영상에서는 양쪽을 전부 대각으로 자르는 방법을 많이 소개하던데 이럴경우 실패 확율도 높고


나중에 본드 작업시 다시 이쪽부분이 보기 싫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석철 없이도 보기 좋게 측면쪽은 그냥 통째로


넣고 윗부분만 대각으로 잘라 흡사 대각으로 두 부분다 된것같은 모습으로 보기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코너철까지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보통 어떤분들은 이 케비넷 안쪽까지 락카칠을 하여 어둡게 하시는데 그럴필요 없다 생각듭니다.


왜냐면 어짜피 앞면과 뒷면을 장착하면 안쪽에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 굳이 이 안쪽까지 락카칠을 할 의미가


없기 때문인데요.


 일단 전체적인 큰 틀은 모두 완성하고 접착을 위해 하루정도 말려놓습니다.


오공본드 100의 경우 친환경 본드가 아님에도 보통의 본드와 조금 다르게 독한 냄세가 크게 나지는 않네요.


물론 요녀석은 인조가죽 접착할때 눈도 따갑고 냄세도 역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저질의 본드보다는 냄세가 덜한


편이고 접착능력이 좋아서 진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조가죽을 붙이기 때문에 목공 본드와는 달리 넓은 면을 접착해야하기 때문에 12인치 캐비넷


2개 정도 제작하니 1통을 거진 다 쓰더군요.




 앞면의 경우 스피커를 고정시킬 가시나사를 장착하고 앞 부분은 망에 쌓여있지만 안이 보이지 않게 검은색을


칠하는데요. 보통 페인트나 락커를 쓰는데 저는 예전 8인치 스피커 캐비넷 제작에 사용했던 검은색 락커를 이용하여


검은색을 칠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검은색을 칠했다고 해서 유광으로 칠하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반짝이는 효과로 안이 들여다 보이기 때문에 락커칠을 하실때는 꼭 무광검정으로 도색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고무발의 경우 사실 큰 녀석을 붙이고 싶었는데 막상 구입하자니 쉬운것이 아니었습니다.


다행이 나사 구입을 위해서 구로공구상가를 돌던중 고무발이나 노브 스위치 손잡이 같은것을 파는곳이 있더군요.


그래서 큼지막한 고무발을 구입했습니다.


 개당 400원인데 크고 보기 좋네요. 산김에 전에 제작했던 8인치 캐비넷 고무발도 작은 녀석이 달려 있어서 이놈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손잡이는 의외로 구입하는데 고생을 좀 했는데요.


원래 제가 손잡이를 구입하던곳이 망해서 가계가 없어지는바람에 인터넷이 아니면 캐비넷 손잡이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낙담하던 차에 을지로 철물점이 늘어선 곳을 지나갈때 마침 캐비넷 손잡이가 눈에 띄더군요.


들어가서 견본에 있는 손잡이가 있냐고 하자 그곳에서는 가방 손잡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더군요.


개당 2000원에 구입해서 장착을 했습니다.




 스피커 연결 짹은 개당 500원 두개에 카나레 스피커 케이블은 예전 8인치 캐비넷 제작때 사용하고 남은


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뒷판은 클로즈백으로 제작을 했지만 중앙에 구멍을 뚫어 일렉트릭 파츠부분을


위와같이 나무판자로 제작하여 인조가죽을 올려 나사로 고정하였습니다.




 짹 하나는 스피커 인 부분 하나는 다른 캐비넷과 연결하는 짹부분인데요.


16옴 스피커를 이용해 두개를 연결해서 8옴으로 사운드가 나게 이용할 예정이라 2개의 짹을 설치하였습니다.




 앞부분 장착사진입니다.


쫄대를 사방에 장착하여 그곳에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앞면을 고정시켰는데요.


스피커 망의 경우 원래 검은색의 망을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기존에 사놨던 검은 망이 아쉽게도 안이 너무 비쳐 보이는


제질인지라 전에 8인치 스피커 제작때 구입했던 카모 망을 다시 장착했습니다.


다행이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자작나무에는 집에서 쓰는 타카가 잘 박히는 편이라 손쉽게 망은 타카로 고정을 하였습니다.




 뒷부분은 바로 위에 제작한 짹 부분을 중앙 부분 홀 가공한 곳을 중앙에 놓고 나사로 고정하여서


짹을 바로 꼽으면 스피커에 연결되도록 하였습니다.




 완성된 케비넷의 모습입니다.


스피커는 가시나사를 이용해서 쉽게 스피커를 교체하기 편하게 해놨는데요.


고정나사도 일반 나사가 아닌 나비 너트를 이용해서 장착과 탈착을 편하게 해놓았습니다.


스피커는 위에 본것과 같이 Celestion G12nv-70을 장착했습니다.




 사실 제작하면서 긴가 민가 할때도 많았고 제대로 멋은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캐비넷들은


완성된 모습이 제 생각보다는 더 훌륭한 모습입니다 ㅋㅋ...


제 상상보다 더 멋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제가 쓴 자작나무 12인치 기타 케비넷의 총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조가죽 16000원에 3마 - 2개 제작을 위해 구입해서 이번 제작에서는 8000원


코너철 10000원, 택배비 및 교통비 10000원, 각종 나사 3000원, 본드 4000원, 손잡이 2000원


스피커 40000원, 자작나무및 가공료 50000원, 인 아웃짹 및 스피커 케이블 2000원.


총 121000원이 들었습니다.


8인치 2방 케비넷 제작비용과 비슷한 비용이 들었네요.




 보통 12인치 케비넷들의 경우 중고로 구입해도 25-30정도 들고


괜찮다 싶은 것은 50정도 되는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비용에 괜찮은 스피커를 중고 매매로 구입만 잘 하신다면


저렴하게 스피커 포함 12만원에 위의 사진과 같은 번듯한 기타 스피커 캐비넷을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2번째 글은 MDF로 제작한 2번째 12인치 기타 스피커 캐비넷에 관한 글이자 마무리 글입니다.


바로 근시일내에 빨리 2번째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