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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피들밤비 밤비록스 CD

by Feelstar 2011. 6. 18.


웃기지만 이들을 처음 안것은 SO COW가 무료 배포했었던 자신의 DEMO앨범에 수록된 빠나나우유라는 곡 때문

이었습니다.

곡이 상당히 동요적이면서 CM송같은 노래가 웃기기까지 했는데요. SO COW가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를

듣고 처음엔 그의 곡인줄 알았는데 피들밤비의 곡이라고 하더군요. 유튜브에서 이들곡을 찾아보니 빠나나우유 한곡

밖에는 없어서 궁금하던 찰라 그렇게 잊혀졌다가 갑자기 얼마전에 다시 그 빠나나우유곡을 우연히 듣고

그냥 CD를 사자 하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다행이 2005년 CD인데도 판매가 되고 있군요.


엄마, 화장실같은 곡은 진짜 산울림을 연상하게 하는 곡이군요. 자글지글한 퍼즈음에 건반을 살짝쿵 깔아주시고

소박한 멜로디... 오 진짜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아이스 레몬 그린티와 빠나나 우유, 무우밭, 배추밭은 진짜 통통튀는 노래입니다.

굉장히 발랄달콤 멜로디가 압권이네요.


물론 아쉬운 면도 있는데요. 아스카!같은 왜색 뽕짝 멜로디는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몇몇 외국

가사곡 역시 심플한 가사를 그냥 한국어로 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무슨 의도인지 실망 그자체에다가 Ray of Light의

뽕필은 ..... 이렇듯 아쉬움도 같이 동반한 앨범입니다.


혹자들은 너무 아마추어적인 밴드다... 동요적이고 유치하다 하면서 평가 절하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하지만 즐거움이 가득찬 가사와 멜로디는 결코 무시할 정도의 유치함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즐겁네요.

그렇다면 The Vaselines같은 밴드 역시 동요같은 멜로디에 심플한 연주를 하는데 이들도 그냥 운좋은 스쿨밴드

였을뿐이라고 평가절하를 해야할까요?


이미 장기하 이전에 70년대 감성을 오롯이 잘 살린 밴드가 있었다는것에 동감하며, 우연히 그냥 재미있는 빠나나우유

1곡으로 알게된 밴드지만 앨범을 구입하고 나서 더욱 좋아진 느낌입니다.

아쉬운것은 이 앨범을 끝으로 더이상 앨범이 나오지 않는다는것...

다음 뮤직에 있는 스캐터브레인의 김종윤 편집장이 쓴글에서처럼 혹시 알겠습니까?

이들의 앨범이 잘 팔린다면 다시 재결성해서 앨범을 내고 활동할지?^^.....

희망사항이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